
사진: Korea.net / Korean Culture and Information Service (Jeon Han) · CC BY-SA 2.0
화전
찹쌀 익반죽을 동그랗고 납작하게 빚어 약한 불에 지지고, 익은 쪽에 진달래 꽃잎을 붙여 내는 봄의 떡. 꽃이 재료인 음식이라 꽃부터 제대로 골라야 한다. 먹는 것은 진달래이고 비슷하게 생긴 철쭉은 먹지 않으며, 꽃술은 떼고 꽃잎만 쓴다.
재료
- 찹쌀가루 · 방앗간에서 빻은 젖은 가루 기준200 g
- 소금2 g
- 끓는 물 · 가루 상태에 따라 가감3 큰술
- 진달래꽃 · 약을 치지 않은 것, 꽃술은 뗀다12 송이
- 쑥갓 잎 · 작은 잎, 선택12 장
- 식용유1 큰술
- 꿀 또는 조청3 큰술
조리 단계
진달래꽃은 꽃술을 떼어 내고 꽃잎만 남긴다. 찬물에 살살 흔들어 씻고 키친타월에 펼쳐 물기를 걷는다.
- ⏲ 5분
찹쌀가루에 소금을 섞고 끓는 물을 한 숟가락씩 부으며 익반죽한다. 뜨거우니 숟가락으로 섞다가, 만질 수 있게 되면 손으로 5분 치대 귓불처럼 말랑하게 만든다.
반죽을 12개로 나눠 둥글린 뒤 손바닥으로 눌러 지름 5cm, 두께 5mm로 납작하게 빚는다. 마르지 않게 젖은 면보를 덮어 둔다.
- ⏲ 2분
팬에 기름을 얇게 두르고 약한 불에 올린다. 반죽을 놓고 밑면이 투명해질 때까지 2분 지진다. 색이 나면 불이 센 것이다.
- ⏲ 1분 30초
뒤집은 다음, 이미 익은 윗면에 꽃잎과 쑥갓 잎을 올리고 살짝 눌러 붙인다. 아랫면이 투명해질 때까지 1분 30초 더 지진다. 꽃이 붙은 쪽은 다시 팬에 대지 않는다.
접시에 옮겨 꿀이나 조청을 곁들인다. 따뜻할 때 가장 쫀득하다.
팁과 변형
변형
- 국화전: ko.wikipedia는 진달래와 함께 국화를 꼽는다. 가을에는 국화 꽃잎을, 여름에는 장미나 맨드라미를 쓴다. 어느 꽃이든 먹을 수 있는 꽃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 꽃이 없을 때: 대추를 얇게 돌려 깎아 꽃 모양으로 말고 쑥갓 잎을 곁들여 꽃 대신 붙인다. 모양은 같고 계절을 타지 않는다.
- 진달래화채와 함께: ko.wikipedia에 따르면 삼짇날의 화전놀이에서는 꿀물이나 오미자즙에 진달래를 띄운 화채를 곁들였다.
- 맵쌀가루를 섞어: 찹쌀가루만 쓰면 부드럽지만 퍼지기 쉽다. 멥쌀가루를 3분의 1쯤 섞으면 모양이 잘 잡히는 대신 덜 쫀득하다.
꿀팁
- 꽃부터 확인한다. 먹는 것은 진달래다. 봄 산에 비슷한 모양으로 피는 철쭉은 독성이 있어 먹지 않는 꽃이고, 옛말로 진달래를 참꽃, 철쭉을 개꽃이라 부른 것도 그 구분이다. 진달래는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피고, 철쭉은 잎과 꽃이 함께 나며 꽃받침 근처가 끈적하다. 어느 쪽인지 확실하지 않으면 쓰지 않는다. 꽃집에서 산 꽃은 약을 쳤을 수 있으니 먹을 용도로 기른 꽃을 쓴다.
- 꽃술은 떼고 꽃잎만 쓴다. 전통적으로 진달래는 꽃잎만 먹고 꽃술은 떼어 낸다. 꽃잎도 씻은 뒤 물기를 잘 걷어야 반죽에 붙는다.
- 반죽은 송편과 같은 익반죽이다. 송편이 적어 둔 그대로 — "쌀가루에는 글루텐이 없어서 찬물로는 반죽이 뭉치지 않고, 끓는 물로 익반죽해 호화된 전분이 글루텐 역할을 대신합니다". 찹쌀가루는 멥쌀가루보다 끈기가 강해서, 물을 조금만 넣어도 한 덩어리가 된다. 물을 한꺼번에 붓지 않는다.
- 꽃은 익은 면에, 팬에는 닿지 않게. 얇은 꽃잎은 뜨거운 팬에 닿는 순간 색이 바래고 오그라든다. 한 면을 먼저 익혀 뒤집고, 이미 익은 윗면에 꽃을 올린다. 반죽이 아직 따뜻하고 끈적해서 꽃잎이 그대로 달라붙고, 그 뒤로는 꽃 쪽이 팬에 닿을 일이 없다.
- 불은 약하게, 색은 내지 않는다. 화전은 흰 바탕에 꽃잎 색이 비쳐야 하는 떡이다. 센 불에서 노릇하게 지지면 겉이 부풀고 갈색이 되어 꽃잎이 묻힌다. 약한 불에서 반죽이 불투명한 흰색에서 반투명해지는 것이 익었다는 신호다.
- 바로 먹는다. 찹쌀 떡은 식으면 단단해지고 서로 달라붙는다. 여러 장을 부칠 때는 겹치지 않게 펼쳐 둔다.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달걀 다루기흰자는 62℃, 노른자는 68℃에서 굳습니다. 이 두 숫자가 스크램블·삶은 달걀·계란찜·커스터드의 성패를 전부 설명합니다.
- 소스가 분리되는 이유크림 소스가 기름과 물로 갈라지는 것도, 까르보나라가 스크램블이 되는 것도 같은 원인입니다. 온도와 유화제. 분리된 소스를 되살리는 법까지.
- 칼질의 기본칼을 어떻게 잡느냐가 썰기 속도보다 결과를 좌우합니다. 핀치 그립, 갈퀴 손, 그리고 재료 크기를 맞춰야 하는 이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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