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다

사진: Oceanmuse · CC BY 4.0

파페다

인도네시아 동부 말루쿠·파푸아의 주식. 사고 야자에서 얻은 전분을 찬물에 풀고 팔팔 끓는 물을 부어 저으면, 하얀 전분물이 한순간에 투명한 회색 풀로 바뀐다. 냄비에 올리지 않고 끓는 물만으로 익히며, 굳기 전에 두 개의 막대로 감아 그릇에 옮기고 강황 생선국(쿠아 쿠닝)을 부어 씹지 않고 넘긴다. 묵처럼 굳힌 젤도, 어아젠처럼 반만 익힌 젤도 아닌, 끝까지 익혔지만 아직 굳지 않은 전분이다.

재료

4인분
  • 파페다
  • 사고 전분(tepung sagu) · 아시아 식료품점의 사고 가루. 타피오카 전분은 다른 전분이다200 g
  • 찬물200 ml
  • 끓는 물 · 막 끓어오른 것800 ml
  • 라임즙(선택) · 묵은 사고의 신 냄새를 누를 때1 작은술
  • 쿠아 쿠닝(강황 생선국)
  • 흰살생선(도미·참치·고등어 등) · 토막 낸 것500 g
  • 라임 · 생선 밑간과 마무리에 나눠 쓴다2
  • 소금1 작은술
  • 샬롯6
  • 마늘3
  • 생강황 · 없으면 강황가루 1작은술20 g
  • 생강10 g
  • 캔들넛 · 없으면 마카다미아3
  • 홍고추2
  • 레몬그라스 · 두드려서1
  • 카피르라임잎4
  • 토마토 · 큼직하게 썬 것1
  • 바질 잎1
  • 1 L
  • 식용유2 큰술

조리 단계

  1. 생선에 라임 1개의 즙과 소금을 문질러 15분 둔다. 그동안 샬롯, 마늘, 강황, 생강, 캔들넛, 고추를 곱게 갈아 양념을 만든다.

    ⏲ 15분
  2.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을 중불에서 3~4분 볶아 날냄새를 날린다. 레몬그라스와 라임잎을 넣고 물 1L를 부어 끓인다.

    ⏲ 4분
  3. 생선과 토마토를 넣고 10분 약하게 끓인다. 생선이 부서지지 않게 젓지 않는다. 불을 끄고 바질과 남은 라임즙을 넣고 간을 본다. 국은 뜨겁게 두어야 한다 — 파페다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 10분
  4. 큰 그릇에 사고 전분과 찬물 200ml를 넣고 덩어리 없이 풀어 하얀 전분물을 만든다. 찬물로 먼저 푸는 것은 끓는 물이 가루에 바로 닿아 겉만 익은 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 2분
  5. 물을 팔팔 끓여 전분물에 한 번에 붓고, 나무 주걱이나 굵은 젓가락 두 개로 한 방향으로 빠르게 젓는다. 하얗던 것이 수십 초 안에 투명한 회색으로 바뀌며 끈적하게 늘어난다.

    ⏲ 1분
  6. 하얀 줄이 남아 있으면 그 부분은 익지 않은 전분이다. 그릇째 약불 위 냄비에 옮겨 1~2분 저어 마저 투명하게 만든다. 전부 투명해지면 바로 불에서 내린다.

    ⏲ 1분 30초
  7. 곧바로 낸다. 막대 두 개를 파페다에 넣고 돌려 한 덩이를 감아 올린 뒤 개인 그릇에 떨어뜨리고, 뜨거운 생선국을 붓는다. 숟가락으로 국과 함께 떠서 씹지 않고 넘긴다.

팁과 변형

변형

  • 국물은 생선국이 기본: 이 레시피의 쿠아 쿠닝이 가장 흔한 짝이다. 어떤 국을 쓰든 국이 간과 맛을 전부 맡는다. 파페다 자체는 거의 아무 맛이 없다.
  • 구운 생선을 더해: 쿠아 쿠닝 옆에 숯불에 구운 생선(이칸 바카르)과 삼발을 함께 내기도 한다.
  • 사고가 없을 때: 타피오카 전분으로 같은 방법을 쓰면 비슷한 풀이 되지만 사고 특유의 냄새가 없다. 대체라기보다 다른 음식으로 보는 편이 맞다.
  • 남은 것: 식으면 한 덩어리로 굳어 감아지지 않는다. 다시 데워도 처음의 늘어나는 상태로는 돌아오지 않으니, 먹을 만큼만 만든다.

꿀팁

  • 전분 젤의 세 번째 상태. 어아젠은 전분 젤을 한 문장으로 가른다 — "묵은 전분물을 충분히 끓여 완전히 굳힌 것이고, 어아젠은 같은 젤을 일부러 절반만 굳힌 것이다". 파페다는 그 둘 어느 쪽도 아니다. 끝까지 익혀 완전히 투명해졌는데, 굳기 전에 먹는다. 칼로 썰리지도 숟가락으로 떠지지도 않고 막대에 감긴다.
  • 냄비 없이 익힌다. 송편은 "끓는 물로 익반죽해 호화된 전분이 글루텐 역할을 대신합니다" — 끓는 물로 전분의 일부만 익혀 반죽을 붙잡게 한다. 파페다는 같은 방법에 물을 네 배로 부어 전분 전체를 익힌다. 그래서 치댈 반죽이 남지 않고 풀만 남는다. 이 방법은 물이 정말 끓고 있어야 성립한다. 조금이라도 식은 물을 부으면 하얀 부분이 남는데, 그게 덜 익은 전분이다.
  • 하얀색에서 투명한 회색으로 바뀌는 순간이 완성 신호다. 익지 않은 전분 알갱이는 빛을 흩뜨려 하얗게 보이고, 물을 먹고 부풀어 터지면 투명해진다. 그래서 색만 보고도 어디가 덜 익었는지 알 수 있다.
  • 찬물에 먼저 푸는 이유. 마른 가루에 끓는 물을 바로 부으면 겉면만 순식간에 익어 막이 되고, 그 안의 가루는 물에 닿지 못한 채 남는다. 도토리묵이 찬물에 먼저 푸는 것과 같은 이유다.
  • 먹는 법은 푸푸와 같다. 푸푸는 "씹지 않고 국에 적셔 넘기는 음식"이라고 스스로를 설명하고, 파페다도 그렇게 먹는다. 국이 곁들임이 아니라 간과 맛의 전부인 것도 같다.
  • 기다려 주지 않는 것도 같다. 푸푸는 호화된 전분이 "식으면 재결정(노화)이 시작되어" 더는 늘어나지 않는다고 적는다. 파페다는 그 변화가 식탁 위에서 일어난다. 도토리묵은 "다 만든 묵은 냉장고에 넣지 않습니다"라고 하지만, 파페다는 실온까지 식을 시간조차 없다. 국부터 끓여 두고 파페다를 마지막에 만드는 순서가 그래서 정해져 있다.
  • 라임은 사고의 신맛을 누르기 위한 것. 사고 전분은 산지에서 몇 달씩 보관되며 저절로 발효되어 시큼해진다. 오래된 가루일수록 라임 몇 방울과 생선국의 신맛으로 그 냄새를 덮는다 (맛의 균형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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