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요리

메지레베시
신 체리를 씨째 설탕과 계피에 끓여 차게 식힌 뒤, 사워크림을 찬 국물에만 풀어 내는 헝가리의 여름 전채 수프. 신 과일과 유제품이 한 냄비에 있으면서도 갈라지지 않는 이유는 안정제도 아니고 내내 차가워서도 아니라, 둘이 냄비에서 만나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도보시 토르타
얇게 구운 스펀지 여섯 장을 초콜릿 버터크림으로 쌓고 맨 위에 캐러멜 판을 얹은 헝가리의 케이크. 이 케이크에서 결정적인 순간은 캐러멜을 붓고 나서 몇십 초 사이입니다. 굳기 전에 버터 바른 칼로 열두 조각의 칼집을 내야 하고, 그 순간을 놓치면 나중에 칼을 대는 것은 자르는 것이 아니라 깨뜨리는 것이 됩니다.

치킨 파프리카시
닭을 볶은 양파와 파프리카 가루에 뭉근히 조린 뒤 사워크림으로 부드럽게 마무리한 헝가리 대표 가정식. 붉고 크리미한 소스가 부드러운 닭과 어우러져, 노케들리(에그 덤플링)에 얹으면 완벽한 한 접시예요.

굴라쉬
소고기와 채소를 헝가리 파프리카 가루로 푹 끓여낸 헝가리의 국민 스튜. 원래는 목동(구야)들이 가마솥에 끓이던 음식에서 유래했어요. 진한 파프리카 풍미에 감자까지 넣어 든든한 한 그릇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