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Lawrence Ruiz · CC BY-SA 4.0
수만
불린 찹쌀을 코코넛밀크와 소금에 버무려 바나나잎에 단단히 말고, 물에 잠기게 한 시간 삶는 필리핀의 간식. 망고 스티키 라이스는 밥을 물로 쪄 놓은 뒤에야 코코넛밀크를 붓고, 그 순서가 요리의 설계라고 말합니다. 수만은 날쌀에 코코넛밀크를 먼저 섞고도 그 값을 치르지 않습니다. 물은 밤새 불리는 동안 이미 쌀알 속에 들어가 있고, 코코넛밀크는 익히는 물이 아니라 겉을 입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료
- 수만 (8개)
- 찹쌀400 g
- 진한 코코넛밀크200 ml
- 소금1 작은술
- 설탕 · 선택. 달지 않게 싸고 먹을 때 설탕을 곁들이는 집이 많다2 큰술
- 바나나잎 · 약 25x30cm, 냉동품도 된다8 장
- 조리용 실
- 라티크 시럽 (곁들임)
- 코코넛밀크200 ml
- 흑설탕100 g
- 소금1 꼬집
- 잘 익은 망고 · 선택1 개
조리 단계
- ⏲ 15분
찹쌀을 씻어 찬물에 최소 6시간, 되도록 하룻밤 불린다. 체에 밭쳐 15분 물기를 뺀다.
물기를 뺀 쌀에 코코넛밀크, 소금, 설탕을 넣고 버무린다. 쌀이 코코넛밀크를 빨아들이지 않고 겉에 묻어 있기만 해도 그대로 둔다 — 그게 맞다.
바나나잎을 불에 스치듯 지나가게 하거나 뜨거운 물에 잠깐 담가, 윤기가 돌며 휘어질 때까지 숨을 죽인다. 젖은 행주로 닦는다.
잎 한 장에 쌀 1/8을 길게 올리고 지름 3cm쯤 되게 단단히 만다. 양 끝을 아래로 접어 넣는다. 두 개씩 접힌 면이 안쪽으로 가게 맞대어 실로 묶는다.
- ⏲ 70분
냄비 바닥에 남은 잎을 깔고 꾸러미를 눕힌 뒤 접시로 눌러 물을 부어 잠기게 한다.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여 1시간 10분 삶고, 물이 줄면 뜨거운 물을 더한다.
- ⏲ 12분
건져 15분 식힌다. 그동안 라티크 시럽 재료를 작은 냄비에 넣고 저어 가며 12분 졸여 숟가락 뒤에 묻을 만큼 되직하게 만든다.
잎을 벗겨 시럽을 곁들이거나, 설탕에 찍어 망고와 먹는다. 따뜻해도 식어도 된다.
팁과 변형
변형
- 수만 사 이보스: 바나나잎 대신 부리야자의 어린 잎으로 가늘고 길게 감아 싼다. 잎이 좁아 나선으로 감으며, 필리핀에서 흔히 보는 모양이다.
- 수만 사 리히야: 쌀에 잿물(리히야)을 조금 섞어 싸서, 속이 호박색을 띠고 더 쫀득하다. 반드시 식용 잿물만 쓴다.
- 먼저 반쯤 익히는 방식: 쌀을 코코넛밀크에 넣고 냄비에서 저어 가며 물기가 다 잦아들 때까지 익힌 뒤 싸서 찐다. 여기서 말하는 순서와 반대이고, 코코넛밀크를 익히는 물로 쓰는 쪽이다. 찌는 시간은 30분 안팎으로 줄지만, 냄비 바닥을 지켜야 한다.
- 카사바 수만: 쌀 대신 간 카사바에 코코넛밀크와 설탕을 섞어 같은 방식으로 싼다.
- 곁들이는 것: 라티크 시럽, 흑설탕, 잘 익은 망고. 비사야 지방에서는 진한 초콜릿 음료(시크왓)와 아침으로 먹기도 한다.
꿀팁
- 코코넛밀크가 불보다 먼저인데, 값을 치르지 않는다. 망고 스티키 라이스는 "밥은 물로 짓고 코코넛밀크는 나중에 만나며, 그것이 이 요리의 설계 전부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유는 밥 짓기의 기본에 있다 — 물이 아닌 것으로 밥을 지으면 "그때 바뀌는 것은 하나가 아니라 셋입니다." 비율이 달라지고, "지방이 알알이 겉을 감싸 전분에 닿는 물을 늦추므로", 세게 끓일 수 없다. 나시르막이 그 셋을 치른다. 수만은 날쌀에 코코넛밀크를 먼저 섞는데도 셋 중 어느 것도 치르지 않는다. 쌀을 코코넛밀크로 익히지 않기 때문이다.
- 물은 이미 쌀알 속에 있다. 하룻밤 불린 찹쌀은 익는 데 필요한 물을 거의 다 품고 있다. 망고 스티키 라이스가 불린 쌀을 아무것도 붓지 않고 찜기에 올리는 것도 그래서다. 여기서 코코넛밀크가 만나는 것은 속이 이미 젖은 쌀알이고, 지방이 물을 늦출 일이 없다. 비율 문제도 없다 — 코코넛밀크는 익히는 물로 잰 것이 아니라 겉에 입히는 양이다. 2단계에서 쌀이 코코넛밀크를 빨아들이지 않는 것이 그 증거다.
- 나시르막의 세 번째 값도 여기서는 사라진다. 나시르막은 "세게 끓이면 분리되고 고형분이 바닥에 눌어붙으므로" 약불을 지킨다. 수만은 한 시간을 끓는 물 속에 있지만, 눌어붙을 냄비 바닥이 잎 안에는 없다. 분리되어 나온 기름이 있어도 잎에 싸인 채 쌀에 남는다.
- 물이 든 봉지. 노마이가이는 "봉지 안에는 물이 한 방울도 없기 때문에, 쌀은 싸기 전에 이미 익혀 두어야 합니다." 수만의 봉지에는 물이 있다 — 불리는 동안 쌀알에 들어간 물과 코코넛밀크의 물. 그래서 쌀이 날것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대통밥처럼 "증발하는 물이 없어서 냄비로 지을 때보다 물을 적게 잡습니다" 봉한 잎 안에서 그 물은 빠져나가지 않으니, 버무릴 때 물을 더하지 않는다.
- 단단히, 두 개씩. 느슨하게 싸면 냄비 물이 잎 사이로 들어와 양 끝이 물러진다. 두 개를 맞대어 묶으면 접힌 면이 서로 눌려 닫힌 채로 있다.
- 찜기에서 20분인 쌀이 여기서는 한 시간인 이유. 찜기의 김은 흩어진 쌀알을 둘러싸지만, 여기서는 열이 잎을 지나 지름 3cm로 꽉 찬 쌀 속까지 들어가야 한다.
- 다음 날에도 먹는다. 찹쌀은 아밀로스가 거의 없고, 밥 짓기의 기본의 말대로 "찹쌀은 늘어나면서도 다음 날까지 잘 굳지 않습니다." 잎에 싼 채 상온에 하루 두어도 부드럽다. 그보다 오래 둘 때는 냉장하고 다시 쪄서 데운다.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튀김의 원리튀김은 기름으로 익히는 게 아니라 재료의 수분을 기름과 바꾸는 과정입니다. 온도 두 개, 튀김옷이 저마다 하는 일, 그리고 두 번 튀기는 이유.
- 불 조절과 팬 예열같은 재료가 팬 온도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됩니다. 언제 기름을 넣는지, 소리로 온도를 읽는 법, 그리고 센 불이 필요 없는 요리들.
- 칼질의 기본칼을 어떻게 잡느냐가 썰기 속도보다 결과를 좌우합니다. 핀치 그립, 갈퀴 손, 그리고 재료 크기를 맞춰야 하는 이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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