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요리

사핀사핀

찹쌀가루와 코코넛 밀크, 설탕으로 만든 반죽을 셋으로 나눠 보라, 흰색, 노랑으로 물들이고, 한 켜씩 쪄서 굳힌 뒤 다음 켜를 붓는 필리핀의 찐 떡. 이름은 타갈로그어로 "여러 겹"이라는 뜻이다. 볶은 코코넛 알갱이(라틱)를 얹어 낸다.

참포라도

찹쌀을 타블레아(볶은 카카오 콩을 갈아 굳힌 덩어리)와 함께 끓여 걸쭉하게 만든 필리핀의 초콜릿 죽. 우유나 코코넛 밀크를 끼얹고 설탕은 입맛대로 넣는다. 아침이나 간식으로 먹고, 소금에 절여 말린 생선(투요)을 곁들이는 것이 흔한 짝이다.

쿠친타

필리핀의 찐 쌀떡. 쌀가루나 타피오카 가루에 흑설탕과 잿물(리히야)을 섞고 아나토로 주황빛을 내어 작은 틀에 담아 찐다. 부풀려 빵 같은 푸토와 달리 젤리처럼 쫀득하고, 단맛은 아주 은은하다. 갓 간 코코넛을 얹어 먹는다.

이눈우난

필리핀 비사야 지방의 생선 식초 조림. 통생선을 생강, 양파, 마늘과 함께 냄비에 담고 식초를 붓되 물은 거의 넣지 않고 끓인다. 채소는 넣지 않는다. 영어로는 "끓인 생선 피클"이라고 옮기기도 한다.

칼데레타

필리핀의 염소고기 스튜. 뼈째 썬 염소고기를 토마토와 함께 두 시간 가까이 조리고, 감자와 당근, 피망, 올리브를 넣은 뒤 마지막에 간 페이스트를 풀어 국물을 걸쭉하게 만든다. 국물의 농도와 짙은 맛을 내는 것이 간이다. 그리고 간은 오래 끓이면 텁텁해지므로, 두 시간 가까이 끓는 요리에서 맨 마지막에 들어간다.

수만

불린 찹쌀을 코코넛밀크와 소금에 버무려 바나나잎에 단단히 말고, 물에 잠기게 한 시간 삶는 필리핀의 간식. 망고 스티키 라이스는 쌀을 찐 뒤에 코코넛밀크를 붓지만, 수만은 날쌀에 먼저 섞습니다. 밤새 불리는 동안 물이 이미 쌀알 속에 들어가 있어 코코넛밀크는 겉을 입힐 뿐입니다.

판싯 비혼

가는 쌀국수를 찬물에 불렸다가 간을 다 맞춘 육수에 넣어 그 국물을 남김없이 빨아들이게 하는 필리핀의 볶음국수. 삶는 물이 없으므로 국수에 간을 할 기회는 그 국물 한 번뿐이고, 그래서 국물의 양과 간이 이 요리의 레시피 전부입니다.

나타데코코

코코넛워터를 발효시켜 젤리로 만드는 필리핀의 후식. 김치의 배추는 발효 뒤에도 배추이지만 나타데코코는 다릅니다. 세균이 코코넛워터의 당을 먹고 셀룰로스를 내놓아 표면에 판으로 쌓입니다. 먹는 것은 세균이 만든 셀룰로스이고, 코코넛워터는 연료로 쓰여 없어집니다.

시시그

돼지머리를 삶고, 굽고, 다진 다음 시커멓게 달군 무쇠 철판에 올려 내는 필리핀의 국민 음식 가운데 하나. 삶기는 콜라겐을 젤라틴으로 바꾸고, 굽기는 표면을 말려 갈색으로 만들고, 철판은 아래쪽만 튀겨 한 접시에 두 가지 질감을 만듭니다. 달걀도 그 철판 위에서 익습니다.

할로할로

필리핀의 대표적인 여름 디저트. 달게 조린 재료 여남은 가지를 컵 바닥에 깔고 곱게 간 얼음을 올린 뒤 에바밀크를 부어 냅니다. 조리랄 것이 거의 없는 대신 순서가 전부입니다 — 무거운 것을 먼저 넣고 얼음을 나중에 올려야 숟가락이 닿습니다. 이름 자체가 "섞다"라는 뜻이라, 층이 예쁘게 보이는 그 상태는 완성이 아니라 먹기 직전에 무너뜨리라는 뜻입니다.

시니강

타마린드로 새콤하게 우려낸 국물에 돼지고기와 무·토마토·채소를 듬뿍 넣어 끓인 필리핀 대표 국. 시원하고 개운한 신맛이 밥을 부르는, 필리핀 가정의 국민 한 그릇이에요.

치킨 아도보

닭을 간장·식초·마늘·월계수잎에 졸인, 필리핀의 국민 음식 가운데 하나. 재료를 한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새콤짭짤한 밥도둑으로, 다음 날 더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