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킨징
달걀노른자와 설탕, 간 코코넛, 녹인 버터만으로 굽는 브라질의 작은 푸딩. 틀에 버터를 바르고 설탕을 뿌려 중탕으로 굽고, 뒤집어 내면 노랗게 반짝이는 윗면 아래에 코코넛 켜가 받친다. 크렘 브륄레는 크림에, 크렘 카라멜은 우유에 노른자를 푸는데, 킨징에는 노른자를 풀 액체가 없다. 그래서 반죽은 오븐 속에서 코코넛과 노른자로 갈라지고, 한 번 구운 것이 두 켜가 된다.
재료
조리 단계
오븐을 170°C로 예열한다. 작은 틀 12개 안쪽에 버터를 빈틈없이 바르고 설탕을 뿌려 굴린 뒤 남는 설탕은 털어 낸다.
간 코코넛에 설탕과 녹인 버터를 넣고 설탕이 코코넛에 고루 묻을 때까지 섞는다.
- ⏲ 10분
노른자를 고운 체에 내려 알끈과 막을 걸러 낸다. 코코넛 반죽에 붓고 거품이 일지 않게 주걱으로 천천히 섞는다. 10분 두어 설탕을 녹이고 기포를 가라앉힌다.
틀에 반죽을 8할씩 나눠 붓는다. 깊은 오븐 팬에 틀을 놓고 뜨거운 물을 틀 높이의 절반까지 붓는다.
- ⏲ 38분
35~40분 굽는다. 윗면이 굳어 가운데를 손끝으로 눌렀을 때 묻어나지 않고, 흔들면 한 덩어리로 살짝 출렁이면 꺼낸다.
- ⏲ 120분
물에서 꺼내 식힌 뒤 냉장고에 2시간 이상 둔다.
작은 칼로 가장자리를 한 바퀴 돌리고 접시에 뒤집어 뺀다. 틀 바닥이던 면이 반짝이는 윗면이 된다.
팁과 변형
변형
- 브리자 두 리스: ko.wikipedia가 킨징과 거의 같다고 하는 포르투갈의 푸딩. 코코넛 대신 아몬드가루를 쓰고, 설탕은 먼저 물에 끓여 시럽으로 넣는다. 포르투갈 수도원 과자의 하나다.
- 킨당: 같은 반죽을 가운데가 뚫린 큰 링 틀 하나에 굽는 것. 크기가 커질수록 중탕 시간도 길어진다.
- 사진의 모양: 사진 속 킨징은 가운데가 오목한 작은 틀에서 구운 것이다. 틀 모양이 윗면이 된다.
- 남는 흰자: 열두 개의 흰자가 남는다. 머랭이나 흰자만 쓰는 과자로 돌리면 된다.
꿀팁
- 노른자를 풀 액체가 없는 커스터드. 크렘 브륄레는 크림에, 크렘 카라멜은 우유에 노른자를 푼다. 크렘 카라멜의 변형인 필리핀의 레체 플란은 "연유와 무가당 연유를 쓰고 노른자만 넣습니다"라고 적혀 있지만, 그 노른자도 연유 속에 있다. 카야 토스트의 카야잼은 "코코넛 밀크와 달걀, 판단잎으로 만든" 잼이다. 킨징에는 그런 액체가 없다. 녹인 버터와 코코넛이 가진 물기를 빼면 반죽의 물은 노른자의 것뿐이고, 그래서 그 커스터드들보다 촘촘하고 반짝이게 구워진다.
- 그래서 반죽이 오븐에서 두 켜로 갈라진다. 우유 같은 액체가 없으니 코코넛 섬유를 한데 붙잡아 둘 것이 없고, 굽는 동안 코코넛은 대개 노른자 반죽에서 떨어져 틀의 위쪽에 한 켜로 모인다. 뒤집으면 그 켜가 바닥이 되어 받치고, 틀 바닥에서 굳은 노른자와 설탕이 반짝이는 윗면이 된다. 일부러 두 번 붓지 않아도 한 번 구운 것이 두 켜가 된다.
- 중탕은 여기서도 속도를 늦추는 장치다. 크렘 브륄레가 쓰는 그대로다 — "물이 100℃를 넘지 못하니 라메킨 바깥쪽이 먼저 과열되지 않고, 그래서 가장자리와 가운데가 비슷한 속도로 굳는다." 같은 페이지는 "노른자 커스터드는 80~84℃에서 굳고 그 위에서 응고가 지나쳐 물이 빠진다."라고도 쓴다. 킨징은 설탕이 노른자 무게와 맞먹을 만큼 들어가 더 오래 굽지만, 흔들어서 한 덩어리로 출렁일 때 꺼내는 기준은 같다.
- 틀에 버터와 설탕을 입히는 이유. 뒤집어 빼는 음식이라 먼저 잘 떨어져야 하고, 틀 바닥에 닿은 면이 그대로 윗면이 되어 보인다. 버터는 떼어 내는 일을, 설탕은 그 면을 매끈하게 하는 일을 맡는다. 남는 설탕을 털어 내지 않으면 윗면에 알갱이가 남는다.
- 거품을 내지 않는다. 크렘 브륄레가 경고하듯 "노른자를 세게 휘저어 넣은 공기는 표면에 남아" 그대로 굳는다. 킨징에서는 그 표면이 뒤집으면 바닥 쪽으로 가지만, 기포는 반죽 전체에 흩어져 반짝이는 면에 구멍을 남긴다. 체에 내리고, 섞은 뒤 10분 두는 것이 그것을 막는다.
- 차갑게 식힌 뒤에 뺀다. 따뜻할 때는 윗면이 될 노른자 켜가 아직 무르다. 두 시간 이상 식혀야 뒤집어도 모양이 선다.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달걀 다루기흰자는 62℃, 노른자는 68℃에서 굳습니다. 이 두 숫자가 스크램블·삶은 달걀·계란찜·커스터드의 성패를 전부 설명합니다.
- 소스가 분리되는 이유크림 소스가 기름과 물로 갈라지는 것도, 까르보나라가 스크램블이 되는 것도 같은 원인입니다. 온도와 유화제. 분리된 소스를 되살리는 법까지.
- 칼질의 기본칼을 어떻게 잡느냐가 썰기 속도보다 결과를 좌우합니다. 핀치 그립, 갈퀴 손, 그리고 재료 크기를 맞춰야 하는 이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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