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즈
양고기와 양파만으로 속을 채워 쪄내는 몽골의 만두. 채소를 넣지 않고 지방을 넉넉히 넣어 찌는 동안 안에 육즙이 고이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고, 그래서 첫 입은 조심해서 물어야 합니다. 설날(차강사르)에 집집마다 수백 개를 빚습니다.
재료
조리 단계
- ⏲ 15분
밀가루에 소금을 섞고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부어 되게 반죽한다. 손에 붙지 않을 만큼 단단해야 한다 — 물러지면 찔 때 찢어진다.
- ⏲ 30분
반죽을 비닐로 덮어 30분 이상 쉬게 한다. 치는 것과 쉬게 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 쉬어야 글루텐의 긴장이 풀려 밀 때 되돌아오지 않는다.
- ⏲ 10분
다짐육에 다진 기름, 양파, 마늘, 소금, 후추, 쿠민을 넣고 물을 조금씩 부으며 한 방향으로 섞는다. 채소를 더 넣지 않는다 — 배추나 부추를 넣으면 다른 나라 만두가 된다.
- ⏲ 25분
반죽을 길게 굴려 밤톨 크기로 자르고 가운데는 두껍게, 가장자리는 얇게 밀어 지름 8~9cm로 만든다. 가운데가 얇으면 육즙이 새어 나온다.
- ⏲ 40분
피 한 장에 속을 한 큰술 올리고 가장자리를 한 방향으로 돌려가며 주름을 잡아 위쪽에 작은 구멍만 남기고 오므린다. 완전히 닫아도 되지만, 몽골에서는 위에 작은 구멍을 남기는 모양이 흔하다.
- ⏲ 3분
찜기 바닥과 받침에 기름을 바른다. 바르지 않으면 반죽이 붙어 뜯어질 때 육즙이 다 새어 나온다.
- ⏲ 20분
부즈를 서로 닿지 않게 놓고 김이 오른 찜기에서 15~20분 찐다. 반죽이 투명해지고 살짝 부풀면 다 된 것이다.
- ⏲ 2분
바로 낸다. 첫 입은 옆을 조금 물어 육즙을 마신 뒤 먹는다 — 그냥 물면 뜨거운 국물이 튄다. 샤오롱바오와 같은 요령이다.
팁과 변형
변형
- 호쇼르(хуушуур): 같은 속을 넓게 싸서 기름에 납작하게 튀긴 것입니다. 나담 축제의 음식으로, 부즈와 형제 같은 요리입니다.
- 반쉬(банш): 훨씬 작게 빚어 국물에 넣거나 밀크티에 넣어 먹습니다. 같은 반죽·같은 속의 축소판입니다.
- 소고기로: 양고기 특유의 향이 부담스러우면 소고기 다짐육으로 만듭니다. 지방을 따로 더 넣어야 육즙이 나옵니다.
- 감자나 순무를 조금: 도시 가정에서는 속에 감자를 조금 넣어 양을 늘리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방식은 아닙니다.
- 찌지 않고 삶기: 삶으면 육즙이 국물로 빠져 나가므로, 그때는 아예 국물 요리로 만듭니다.
- 다른 나라의 사촌들: 만두, 교자, 샤오롱바오, 피에로기가 모두 같은 계열입니다. 부즈를 구분하는 것은 속에 채소를 넣지 않는다는 점과 반죽이 두껍다는 점입니다.
꿀팁
- 지방을 빼지 마세요. 이 요리의 육즙은 젤라틴이나 육수가 아니라 녹은 지방입니다. 살코기만 쓰면 퍽퍽하고 국물이 생기지 않습니다. 다짐육에 지방이 부족하면 잘게 다진 기름을 따로 넣으세요.
- 채소를 넣지 마세요. 배추·부추·양배추를 넣으면 물이 나와 육즙이 묽어지고, 무엇보다 부즈가 아니게 됩니다. 양파와 마늘까지가 전부입니다.
- 반죽은 되게, 그리고 쉬게. 물러지면 찌는 동안 찢어집니다. 30분 휴지는 생략하지 마세요 — 이유는 반죽과 글루텐 편에 있습니다.
- 가운데를 두껍게 미세요. 주름을 잡는 위쪽이 아니라 바닥 쪽이 터지는 원인입니다. 가운데가 얇으면 육즙 무게를 못 버팁니다.
- 찜기에 기름을 바르세요. 부즈가 붙으면 떼는 순간 바닥이 뚫려 육즙이 전부 빠집니다.
- 한 번에 많이 넣지 마세요. 서로 붙으면 두 개가 한 덩어리가 됩니다. 손가락 하나 들어갈 간격을 두세요.
- 얼려 두면 편합니다. 빚어서 서로 닿지 않게 펴 얼린 뒤 봉지에 옮기고, 얼린 채로 그대로 쪄냅니다(5분 추가). 녹이면 피가 젖어 붙습니다 — 냉동과 해동 편 참고.
- 차강사르(설날)에는 집집마다 수백에서 천 개 단위로 빚어 손님이 올 때마다 쪄냅니다. 그래서 냉동 보관이 이 요리의 기본 운용 방식입니다.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갈색으로 굽기: 마이야르와 팬 바닥고기가 갈색이 되지 않는 이유는 대개 셋 중 하나입니다. 물기, 팬 온도, 그리고 한꺼번에 넣은 양. 팬 바닥에 붙은 갈색을 소스로 바꾸는 법까지.
- 고기 굽기와 휴지익힘 정도는 시간이 아니라 중심 온도로 판단합니다. 휴지가 실제로 하는 일, 두꺼운 고기를 다루는 순서, 결 반대로 썰어야 하는 이유.
- 칼질의 기본칼을 어떻게 잡느냐가 썰기 속도보다 결과를 좌우합니다. 핀치 그립, 갈퀴 손, 그리고 재료 크기를 맞춰야 하는 이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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