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hiro kobashi (cobacco) · CC BY 2.0
유도후
다시마를 깐 뚝배기 냄비에 두부를 넣고 물을 끓기 직전까지만 데워, 두부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건져 간장 소스에 찍어 먹는 교토의 두부 요리. 두부는 자기가 담긴 물에서 건져 먹기 때문에 물이 맹물에 다시마뿐이고, 끓이지 않는다. 끓이면 두부가 조여지며 구멍이 숭숭 나고, 냄비 바닥의 다시마는 미끈한 물질과 쓴맛을 낸다. 한 온도가 두 재료를 함께 지킨다.
재료
조리 단계
- ⏲ 30분
냄비(도나베나 뚝배기) 바닥에 다시마를 깔고 물 1.2L를 부어 30분 둔다.
- ⏲ 3분
두부를 4~5cm 크기로 썬다. 연두부는 손바닥 위에서 썰어 조심히 옮긴다.
- ⏲ 2분
소스: 간장, 미림, 다시마 물 4큰술을 작은 냄비에 끓이고 불을 끈 뒤 가쓰오부시를 넣어 2분 두었다가 거른다.
- ⏲ 10분
냄비를 약불에 올려 천천히 데운다. 바닥에 잔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두부를 다시마 위에 넣는다.
- ⏲ 4분 30초
물을 끓기 직전으로 유지하며 4~5분 데운다. 두부가 물속에서 흔들리기 시작하면 먹을 때다. 끓어오를 것 같으면 불을 줄인다.
- ⏲ 1분
식탁에서 냄비를 약불로 둔 채, 두부를 망국자로 건져 소스와 양념에 찍어 먹는다. 새 두부를 넣고 같은 온도로 이어 간다.
팁과 변형
변형
- 우레시노 온천 유도후: 사가현 우레시노에서는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끓인다. 알칼리가 두부의 겉을 녹여 국물이 우윳빛이 되고 두부는 녹아내릴 듯 부드러워진다. 집에서는 물 1L에 베이킹소다 1/2작은술 정도로 흉내 내는데, 넘치면 비누 맛이 난다.
- 채소를 곁들여: 배추, 쑥갓, 대파, 표고를 함께 넣기도 한다. 그러면 전골에 가까워지고, 두부만 먹는 교토식의 맑은 맛은 흐려진다.
- 사찰 요리로: 교토의 절 앞 가게들에서는 가쓰오부시를 빼고 다시마만으로 소스를 만든다. 고기도 생선도 없는 상이다.
- 모두부로: 눌러 굳힌 모두부는 연두부보다 단단해 건질 때 덜 부서지고, 콩 맛이 더 진하다.
꿀팁
- 물이 두부를 정한다. 마파두부는 두부를 소금물에 데치는 이유를 이렇게 적는다 — "애초에 이온이 세워 놓은 겔이니 소금물은 표면을 오히려 단단하게 하고, 맹물은 대부분이 물인 재료에서 녹는 것들을 끌어내 맹맹하게 만듭니다." 그 두부는 소스에 들어갈 것이니 표면이 단단해야 한다. 유도후의 두부는 자기가 담긴 물에서 건져 그대로 먹는다. 그래서 물은 맹물에 다시마뿐이고, 목표는 단단함이 아니라 흔들리는 부드러움이다.
- 끓이지 않는다. 두부 때문에. 끓는 물 속의 두부는 단백질이 더 조여지며 물을 짜내고, 속에 작은 구멍이 숭숭 생겨 스펀지처럼 된다. 끓기 직전에서 멈추면 두부는 데워지기만 하고 조직은 그대로다. 흔들리기 시작하는 것이 속까지 데워졌다는 신호다.
- 끓이지 않는다. 다시마 때문에도. 육수의 기본은 다시마를 두고 "끓이면 미끈한 물질과 쓴맛이 나옵니다."라고 적는다. 보통의 육수는 끓기 전에 다시마를 건져 낸다. 유도후는 다시마를 식사 내내 냄비에 둔다. 그래서 냄비 전체가 끓기 직전에 머물러야 하고, 그 한 온도가 다시마와 두부를 함께 지킨다.
- 다시마는 바닥에 깐다. 냄비 바닥은 가장 뜨거운 곳이다. 다시마가 두부와 바닥 사이에 놓여, 두부가 직접 닿아 눌어붙거나 거기서만 끓는 것을 막는다.
- 연두부냐 모두부냐는 누르느냐의 차이다. 더우화가 두부와 더우화를 가르며 "압착 여부가 둘을 가른다."고 적는 그 차이다. 누르지 않은 연두부는 가장 부드럽지만 가장 잘 부서지고, 모두부는 그 반대다.
- 소스를 데워 두면 두부가 식지 않는다. 교토에서는 소스 그릇을 냄비 한가운데 세워 함께 데운다. 찬 소스에 찍으면 애써 지킨 온도가 한 번에 떨어진다.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갈색으로 굽기: 마이야르와 팬 바닥고기가 갈색이 되지 않는 이유는 대개 셋 중 하나입니다. 물기, 팬 온도, 그리고 한꺼번에 넣은 양. 팬 바닥에 붙은 갈색을 소스로 바꾸는 법까지.
- 고기 굽기와 휴지익힘 정도는 시간이 아니라 중심 온도로 판단합니다. 휴지가 실제로 하는 일, 두꺼운 고기를 다루는 순서, 결 반대로 썰어야 하는 이유.
- 칼질의 기본칼을 어떻게 잡느냐가 썰기 속도보다 결과를 좌우합니다. 핀치 그립, 갈퀴 손, 그리고 재료 크기를 맞춰야 하는 이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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