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국장
이삼일 만에 띄운 콩을 통째로 넣어 끓이는, 된장찌개보다 훨씬 구수하고 냄새가 강한 찌개. 청국장은 국물이 다 잡힌 뒤 마지막에 넣고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핵심이고, 넣기 전에 간을 맞춰야 합니다 — 청국장 자체가 짜서 나중에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재료
- 국물
- 쌀뜨물 · 두 번째 씻은 물. 없으면 멸치육수500 ml
- 멸치 · 내장 제거. 육수용8 마리
- 다시마 · 5cm. 끓기 시작하면 뺀다1 조각
- 건더기
- 청국장 · 통콩이 살아 있는 것. 맨 마지막에 넣는다150 g
- 돼지고기 · 앞다리살. 잘게 썰어100 g
- 신김치 · 푹 익은 것을 잘게. 냄새를 잡아 준다100 g
- 두부 · 한입 크기150 g
- 애호박 · 반달썰기0.3 개
- 양파 · 굵게0.5 개
- 대파 · 어슷하게0.5 대
- 청양고추 · 어슷하게1 개
- 양념
- 고춧가루1 큰술
- 마늘 · 다진 것1 큰술
- 국간장 · 청국장 넣기 전에 여기서 간을 잡는다1 작은술
- 들기름 · 고기 볶을 때1 큰술
조리 단계
- ⏲ 8분
쌀뜨물에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건지고 멸치는 5분 더 우린 뒤 모두 건진다. 다시마를 계속 두면 국물이 미끈해진다.
- ⏲ 5분
뚝배기에 들기름을 두르고 돼지고기를 볶는다. 겉이 하얗게 변하면 신김치를 넣고 3분 더 볶는다. 김치를 미리 볶아야 신맛이 둥글어지고 청국장 냄새를 눌러 준다.
- ⏲ 7분
육수를 붓고 양파, 애호박,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어 중불에서 7분 끓인다. 채소가 익고 국물에 맛이 배는 단계다.
- ⏲ 1분
여기서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청국장을 넣은 뒤에는 간을 조절할 수 없다 — 청국장 자체가 짜서, 싱겁다고 더 넣으면 냄새만 세지고 짜진다.
- ⏲ 2분
두부를 넣고 2분 끓인다.
- ⏲ 1분
불을 약하게 줄이고 청국장을 푼다. 국물이 팔팔 끓는 상태에서 넣지 않는다.
- ⏲ 3분
2~3분만 더 끓인다. 청국장은 오래 끓일수록 구수한 향이 날아가고 특유의 끈적한 실도 끊어진다. 부글부글 끓이는 것이 아니라 가장자리가 잔잔히 오르는 정도로 둔다.
- ⏲ 1분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30초 뒤 불을 끈다. 뚝배기째 밥과 함께 낸다.
팁과 변형
변형
- 된장찌개와의 차이: 된장찌개의 된장은 몇 달에서 몇 년을 발효하고
콩이 뭉개져 있습니다. 청국장은 이삼일 만에 띄우고 콩이 통째로 남아 있어, 씹히는 콩과 실처럼 늘어나는 점성이 특징입니다. 같은 콩·같은 소금이지만 발효 시간이 다른 음식을 만듭니다 — 발효의 기초 편에 그 원리가 있습니다.
- 김치 없이: 신김치를 빼면 훨씬 순하고 콩 향이 앞에 옵니다. 대신 냄새가 그대로
드러나므로, 청국장을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김치를 넣은 쪽이 낫습니다.
- 비지 섞기: 콩비지를 반쯤 섞으면 국물이 부드러워지고 냄새가 줄어듭니다. 강원도와
충청도에서 흔한 방식입니다.
- 찌개가 아니라 밥에: 청국장을 국물 없이 되직하게 끓여 밥에 비벼 먹기도 합니다.
이때는 육수를 절반만 쓰고 두부를 으깨 넣습니다.
꿀팁
- 오래 끓이지 마세요. 이 요리에서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청국장의 향은 휘발성이라
10분을 끓이면 구수한 냄새 대신 쿰쿰한 냄새만 남습니다. 넣고 나서는 2~3분입니다.
- 간은 청국장 넣기 전에. 청국장은 제품마다 염도가 크게 다릅니다. 국물 맛을 먼저
잡아 두고 청국장은 향으로 쓴다고 생각하면 실패가 없습니다. 소금 간의 원리 편 참고.
- 뚝배기를 쓰세요. 식탁에 올린 뒤에도 끓는 상태가 유지되는데, 청국장은 식으면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 냄새가 부담되면 들기름에 김치를 충분히 볶고 청양고추를 넉넉히 넣으세요. 향이
덮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향과 겹쳐 균형이 잡힙니다.
- 콩 발효가 만드는 감칠맛이 궁금하면 감칠맛 차곡차곡 쌓기
편에 정리돼 있습니다.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육수의 기본맑은 육수와 탁한 육수를 가르는 것은 재료가 아니라 온도입니다. 찬물에서 시작하는 이유, 재료별 끓이는 시간, 소금을 넣지 않는 이유.
- 소금 간의 원리: 언제 넣는가같은 양의 소금이 넣는 시점에 따라 재료의 물을 빼기도 하고 속까지 배기도 합니다. 삼투, 층층이 간하기, 소금 종류별 부피 차이.
- 칼질의 기본칼을 어떻게 잡느냐가 썰기 속도보다 결과를 좌우합니다. 핀치 그립, 갈퀴 손, 그리고 재료 크기를 맞춰야 하는 이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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