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요리

리에주 와플
벨기에 리에주의 와플. 브뤼셀 와플과 달리 부어 넣는 반죽이 아니라 이스트로 부풀린 되직한 반죽이고, 그 안에 펄슈거를 굵은 알 그대로 박아 넣습니다. 이 사이트에는 같은 펄슈거를 쓰는 빵이 하나 더 있는데, 그쪽은 225°C 오븐에서 8분을 견디고 흰 알로 남습니다. 여기서는 같은 설탕이 몇 초 만에 녹아 캐러멜이 됩니다. 차이는 온도가 아니라 무엇에 닿는가입니다 — 오븐의 뜨거운 공기와, 눌러 붙는 주철판은 열을 전달하는 속도가 다릅니다.

물 프리트
홍합을 냄비째 쪄서 감자튀김과 함께 내는 벨기에의 국민 요리. 홍합에는 물을 거의 붓지 않습니다. 껍데기가 열리면서 안에 있던 바닷물이 그대로 쏟아져 나와 국물이 되기 때문이고, 그래서 이 요리에서 가장 맛있는 부분은 조리하면서 만든 것이 아니라 홍합이 가지고 온 것입니다. 불에 올려 두는 시간은 5분 남짓이고, 그 이상은 전부 손해입니다.

와플
벨기에 브뤼셀식 와플. 겉이 바삭하고 속이 비어 있는 이 질감은 틀이 아니라 반죽에서 나옵니다 — 흰자를 따로 거품 내 섞고, 밀가루의 일부를 전분으로 바꿔 글루텐을 줄이는 것이 그 전부입니다.

카르보나드 플라망드
소고기를 벨기에 흑맥주에 뭉근히 끓여 부드럽고 진하게 만든 플랑드르식 스튜. 맥주의 쌉쌀함과 갈색설탕의 단맛, 머스터드 바른 빵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요. 한 냄비에 넣고 오래 끓이기만 하면 되는 겨울 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