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Fernando Losada Rodríguez · CC BY-SA 4.0
리에주 와플
벨기에 리에주의 와플. 브뤼셀 와플과 달리 부어 넣는 반죽이 아니라 이스트로 부풀린 되직한 반죽이고, 그 안에 펄슈거를 굵은 알 그대로 박아 넣습니다. 이 사이트에는 같은 펄슈거를 쓰는 빵이 하나 더 있는데, 그쪽은 225°C 오븐에서 8분을 견디고 흰 알로 남습니다. 여기서는 같은 설탕이 몇 초 만에 녹아 캐러멜이 됩니다. 차이는 온도가 아니라 무엇에 닿는가입니다 — 오븐의 뜨거운 공기와, 눌러 붙는 주철판은 열을 전달하는 속도가 다릅니다.
재료
조리 단계
- ⏲ 10분
미지근한 우유에 이스트와 설탕 20g을 풀어 10분 둔다. 표면이 부풀어 오르지 않으면 이스트가 죽은 것이다.
- ⏲ 5분
강력분과 소금을 볼에 담고 이스트 우유와 달걀, 바닐라를 넣어 5분 반죽한다. 브리오슈보다 되직해야 한다 — 부어 넣는 반죽이 아니라 손으로 떼어 옮기는 반죽이다.
- ⏲ 8분
반죽이 한 덩어리로 뭉친 뒤에 버터를 넣는다. 처음부터 넣으면 지방이 밀가루 단백질을 감싸 글루텐이 자라지 못한다 — 반죽과 글루텐이 브리오슈와 카넬불레에서 말하는 그대로다. 매끄러워질 때까지 8분 더 반죽한다.
- ⏲ 90분
덮어서 두 배가 될 때까지 1차 발효한다. 버터가 많으니 시간이 걸린다.
- ⏲ 30분
가스를 빼고 8등분해 둥글린 뒤, 다시 덮어 30분 2차 발효한다.
- ⏲ 10분
여기서 펄슈거를 넣는다. 각 덩어리를 손바닥으로 눌러 펴고 펄슈거를 나누어 얹어 세 번만 접어 감싼다. 반죽을 다시 치대지 않는다 — 굵은 알이 부서지면 그 자리에서 녹아 반죽 속으로 사라지고, 캐러멜이 될 알이 남지 않는다.
- ⏲ 10분
와플 팬을 중간 온도(약 180°C)로 예열한다. 브뤼셀 와플처럼 뜨겁게 달구지 않는다 — 흘러나온 설탕이 판에 닿아 190°C를 넘으면 설탕이 하는 일이 쓴 대로 되돌릴 수 없이 쓴맛이 된다. 첫 판에만 버터를 얇게 바른다.
- ⏲ 3분 30초
반죽 덩어리를 하나씩 가운데에 놓고 뚜껑을 덮어 3~4분 굽는다. 반죽이 틀을 다 채우지 못해 모양이 제멋대로 나오는데, 그것이 리에주 와플의 모양이다.
- ⏲ 2분
판 사이에 흘러나온 설탕은 매번 긁어낸다. 남겨 두면 다음 판에서 그것부터 타고, 그 탄맛이 다음 와플에 옮는다.
- ⏲ 3분
식힘망에 세워 3분 식힌다. 표면의 캐러멜이 굳으면서 바삭해진다. 가루 설탕은 뿌리지 않는다 — 반죽 자체가 단 와플이다.
팁과 변형
변형
- 와플과는 사실 다른 음식입니다. 브뤼셀 와플은 흰자를 거품 낸 묽은 반죽을 부어 굽고, 그 페이지가 쓴 대로 바삭함이 반죽에서 나옵니다. 리에주 와플은 이스트 반죽을 손으로 놓고, 바삭함이 표면의 캐러멜에서 나옵니다. 한국의 카페에서 파는 쫀득한 와플은 거의 이쪽입니다.
- 바닐라 대신 시나몬: 반죽에 시나몬 1작은술. 리에주에서도 흔한 변형입니다.
- 초콜릿: 펄슈거와 함께 초콜릿 청크를 넣습니다. 다만 초콜릿은 캐러멜이 되지 않으니 펄슈거를 줄이지는 않습니다.
- 하루 저온 발효: 1차 발효를 냉장고에서 8~12시간 합니다. 맛이 깊어지고 아침에 굽기만 하면 됩니다 — 발효의 기초.
- 펄슈거가 없으면: 각설탕을 굵게 부순 것이 그다음입니다. 굵기가 관건이라 일반 설탕으로는 이 요리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 다른 벨기에 요리: 물 프리트, 카르보나드 플라망드.
꿀팁
- 같은 설탕이 두 가지로 행동하고, 이 페이지가 그 이유입니다. 카넬불레는 펄슈거가 "225°C를 견디고 알 그대로 남을 만큼 굵고 단단하다"고 씁니다. 와플은 리에주 와플에서 같은 펄슈거가 "녹아 캐러멜이 되어 딱딱한 껍질을 만든다"고 씁니다. 둘 다 맞습니다. 카넬불레의 설탕은 오븐의 공기 속에 있고, 리에주 와플의 설탕은 주철판에 눌려 있습니다. 금속의 접촉 전도는 공기의 대류·복사보다 훨씬 빠르게 열을 넘겨 주기 때문에, 225°C 공기에서 8분을 견딘 알이 180°C 판에서는 몇 초 만에 녹습니다. 불 조절과 팬 예열이 주철을 "천천히 달고 천천히 식는다"고 하는 것은 고기를 시어링할 때의 이야기이고, 설탕에는 그것이 이렇게 작용합니다.
- 그래서 설탕은 두 번 살아남아야 합니다. 먼저 반죽 속에서. 굵은 알은 표면 대비 부피가 작아 축축한 반죽 속에서 한 시간을 있어도 겉만 둥글어질 뿐입니다. 잘게 부순 설탕은 그 시간에 다 녹아 버리고, 그러면 그냥 단 반죽이 됩니다. 그래서 2차 발효가 끝난 뒤에 넣고, 넣은 뒤에는 치대지 않습니다.
- 판은 브뤼셀 와플보다 낮게. 설탕이 하는 일의 캐러멜 온도표에서 170~180°C가 앰버이고 190°C를 넘으면 쓴맛입니다. 흘러나온 설탕은 그 위에서 몇 초 만에 넘어가고, 같은 안내가 "단맛이 있는 글레이즈는 센 불에 오래 둘 수 없다"고 하는 그대로입니다.
- 3~4분. 5분이 아닙니다. 반죽 자체는 3분이면 익습니다. 그 뒤로는 캐러멜만 더 진해지고, 진해지는 방향은 쓴맛 쪽입니다.
- 판 사이 청소가 레시피의 일부입니다. 이것이 와플과 가장 다른 실무입니다. 묽은 반죽은 흘러도 그냥 반죽이고, 여기서 흘러나오는 것은 설탕입니다.
- 모양이 제멋대로인 것은 실패가 아닙니다. 되직한 반죽은 틀의 구석까지 밀려 들어가지 않습니다. 억지로 눌러 채우면 반죽이 찢어지고 설탕이 더 새어 나옵니다.
- 식힘망에 세웁니다. 접시에 눕히면 아래쪽이 자기 증기에 젖어 캐러멜이 물러집니다.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불 조절과 팬 예열같은 재료가 팬 온도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됩니다. 언제 기름을 넣는지, 소리로 온도를 읽는 법, 그리고 센 불이 필요 없는 요리들.
- 발효의 기초발효는 통제된 부패입니다. 통제 수단은 소금 농도·온도·산소 차단 세 가지뿐이고, 실패와 정상을 구분하는 기준도 명확합니다.
- 튀김의 원리튀김은 기름으로 익히는 게 아니라 재료의 수분을 기름과 바꾸는 과정입니다. 온도 두 개, 튀김옷이 저마다 하는 일, 그리고 두 번 튀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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