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라

사진: Edsel Little · CC BY-SA 2.0

인제라

테프 가루를 물에 풀어 사나흘 자연 발효시킨 뒤 뜨거운 판에 나선으로 부어, 뚜껑을 덮고 한 면만 익히는 에티오피아의 납작빵. 뒤집지 않는 것이 이 빵의 전부입니다. 윗면이 판에 닿지 않으니 반죽 속에서 올라온 기포가 표면에서 터진 채로 굳고, 그 벌집 같은 구멍이 남습니다. 이 빵은 접시이자 숟가락이기도 해서, 그 구멍이 스튜를 빨아들이는 자리입니다.

재료

6인분
  • 반죽(사나흘 전)
  • 테프 가루 · 아이보리 테프면 옅은 색, 브라운 테프면 짙은 색이 된다500 g
  • 물 · 미지근한 물. 염소 소독된 수돗물은 하루 받아 두었다가 쓴다750 ml
  • 소금 · 굽기 직전에 넣는다1 작은술
  • 테프를 구하기 어려울 때
  • 테프 가루250 g
  • 중력분 또는 보리가루 · 반반. 구멍은 덜 서지만 굽기는 쉬워진다250 g
  • 곁들이는 스튜(도로 워트)
  • 닭다리6
  • 양파 · 아주 잘게. 기름 없이 먼저 볶는다4
  • 베르베레4 큰술
  • 니테르 키베 · 향신료로 정제한 버터4 큰술
  • 삶은 달걀6

조리 단계

  1. 테프 가루에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부어 멍울 없이 푼다. 볼에 담고 뚜껑을 덮되 밀폐하지 않는다. 공기 중과 가루에 붙어 있는 효모와 젖산균이 알아서 들어와야 한다.

    ⏲ 15분
  2. 20~25도에서 사흘에서 나흘 둔다. 하루 지나면 표면에 물이 뜨고 기포가 오르며 시큼한 냄새가 난다. 이 물은 버리지 말고 하루에 한 번 저어 섞는다.

  3. 다 되면 반죽은 잘 익은 요구르트처럼 시고, 저으면 기포가 잔뜩 올라온다. 여기서 멈추면 구멍이 생기지 않는다 — 신맛이 확실히 날 때까지 기다린다.

  4. 전통적으로는 이 시점에 반죽 일부를 끓여 압소를 만들어 다시 섞는다. 익힌 전분이 반죽을 되직하게 해 기포를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 생략해도 되지만 구멍이 덜 곱다.

    ⏲ 15분
  5. 소금을 넣고 물을 더해 묽은 크레이프 반죽 정도로 맞춘다. 국자에서 끊기지 않고 흐르되 물처럼 퍼지지는 않아야 한다.

    ⏲ 5분
  6. 넓은 팬이나 미타드를 중불로 달군다. 기름은 거의 쓰지 않는다 — 종이에 묻혀 얇게 닦는 정도.

    ⏲ 10분
  7. 반죽을 바깥에서 안쪽으로 나선을 그리며 붓는다. 가운데부터 부으면 두께가 고르지 않다. 붓는 데 10초 이상 걸리면 앞쪽이 먼저 굳어 이음매가 생긴다.

    ⏲ 30초
  8. 표면 전체에 구멍이 올라올 때까지 30초쯤 그대로 두었다가 뚜껑을 덮는다. 절대 뒤집지 않는다. 윗면은 판이 아니라 갇힌 김으로 익고, 그래서 구멍이 열린 채로 남는다.

    ⏲ 2분
  9. 가장자리가 들리고 표면에 젖은 자리가 없어지면 꺼낸다. 광주리나 천 위에 한 장씩 펴서 식힌다. 겹쳐 두면 김에 눅어 붙는다.

    ⏲ 5분

팁과 변형

변형

  • 곁들임: 도로 워트(닭과 베르베레), 시로(병아리콩 가루), 미스르 워트(렌틸), 곰멘(콜라드), 키트포(다진 생소고기). 인제라 한 장 위에 여러 가지를 둘러 담은 것을 버야이너투라 한다.
  • 테프 색: 아이보리 테프는 옅은 미색, 브라운·레드 테프는 짙은 갈색이 된다. 사진은 아이보리 테프다.
  • 따이타: 에리트레아에서 부르는 이름. 같은 빵이고, 이름이 언어에 따라 갈린다.
  • 밀가루를 섞은 것: 에티오피아 밖에서는 절반을 밀가루나 보리로 대체하는 경우가 흔하다. 글루텐이 들어가면 구멍이 덜 곱고 신맛도 덜하다.
  • 먹는 법: 오른손으로 한 조각 떼어 스튜를 감싸 쥔다. 남의 입에 직접 넣어 주는 것을 구르샤라 하고, 친밀함의 표시다.

꿀팁

  • 도사와 같은 지시, 반대의 이유. 도사의 조리 단계에도 "뒤집지 말 것"이 있지만, 그쪽은 한 면만 바싹 말려 바삭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인제라는 반대로 촉촉한 스펀지로 남기기 위해 뒤집지 않는다. 얇게 펴서 말리는 것과, 두껍게 부어 뚜껑을 덮고 찌듯 익히는 것의 차이다.
  • 구멍이 요리의 목적이다. 윗면이 뜨거운 판에 닿는 순간 표면이 막으로 굳어 기포가 갇힌다. 뒤집지 않으면 기포가 표면에서 그대로 터지고, 그 열린 구멍이 스튜를 빨아들인다. 접시 노릇을 하는 빵이므로 이것은 장식이 아니라 기능이다.
  • 테프에는 글루텐이 없다. 그래서 치대는 일도, 반죽을 쉬게 하는 일도 없다. 구조는 전부 발효로 생긴 기포와, 익은 전분이 그것을 붙잡는 힘에서 나온다 (밀가루 고르기).
  • 사흘은 줄일 수 없다. 발효의 기초가 말하는 대로 산도가 떨어져야 잡균이 밀리고, 그 산이 빵의 맛이다. 이스트를 넣어 하루로 줄이면 부풀기는 해도 인제라 맛이 나지 않는다.
  • 블리니와의 차이: 그쪽도 발효시킨 묽은 반죽이지만 상업용 이스트를 넣어 두 시간, 그리고 양면을 굽는다. 여기서는 야생 균으로 사흘, 한 면만 굽는다.
  • 너무 묽으면 찢어지고 되면 구멍이 안 난다. 국자에서 끊기지 않게 흐르는 정도가 맞다.
  • 첫 장은 대개 버린다. 판의 온도와 반죽 농도를 맞추는 데 한 장이 쓰인다. 이상한 일이 아니다.
  • 식힌 뒤에 겹친다. 뜨거울 때 쌓으면 서로 붙고, 구멍이 눌려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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