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Elmer B. Domingo · CC BY-SA 4.0
할로할로
필리핀의 대표적인 여름 디저트. 달게 조린 재료 여남은 가지를 컵 바닥에 깔고 곱게 간 얼음을 올린 뒤 에바밀크를 부어 냅니다. 조리랄 것이 거의 없는 대신 순서가 전부입니다 — 무거운 것을 먼저 넣고 얼음을 나중에 올려야 숟가락이 닿습니다. 이름 자체가 "섞다"라는 뜻이라, 층이 예쁘게 보이는 그 상태는 완성이 아니라 먹기 직전에 무너뜨리라는 뜻입니다.
재료
- 2인분
- 얼음 · 곱게 간 것. 각얼음이나 굵게 부순 것은 안 된다6 컵
- 에바밀크 · 무가당 농축우유. 연유나 생우유가 아니다120 ml
- 바닥에 까는 것 (있는 것만)
- 단팥4 큰술
- 카옹 · 설탕에 절인 야자 열매. 시럽은 빼고4 큰술
- 나타데코코 · 코코넛 젤리4 큰술
- 잭프루트 · 설탕에 절인 것을 채 썰어3 큰술
- 마카푸노 · 코코넛 과육을 절인 것3 큰술
- 단옥수수3 큰술
- 사바 바나나 · 설탕물에 조려 식힌 것2 개
- 설탕 · 바나나 조림용3 큰술
- 위에 올리는 것
- 우베 하라야 · 보라색 마를 조린 잼2 큰술
- 레체 플란 · 진한 커스터드 푸딩2 조각
- 우베 아이스크림2 스쿱
- 피니피그 · 볶은 풋쌀 누른 것. 없으면 콘플레이크2 큰술
조리 단계
- ⏲ 15분
유리컵과 숟가락을 냉동실에, 에바밀크는 냉장고 안쪽에 15분 넣어 둔다. 미지근한 그릇에 담으면 얼음이 바닥부터 녹아 아래가 물이 된다.
- ⏲ 10분
사바 바나나를 어슷하게 썰어 설탕 3큰술과 물 100ml에 넣고 약불에서 10분 조린 뒤 완전히 식힌다. 따뜻한 채로 넣으면 그 자리만 얼음이 녹는다.
절임 재료들은 체에 밭쳐 시럽을 빼 둔다. 시럽까지 들어가면 컵 바닥에 단물이 고여 마지막 몇 숟갈이 지나치게 달아진다.
차게 한 컵 바닥에 무거운 것부터 켜켜이 넣는다 — 단팥, 카옹, 나타데코코, 잭프루트, 마카푸노, 옥수수, 바나나 순으로 컵의 3분의 1을 채운다. 얼음을 먼저 넣지 않는다. 얼음이 아래에 깔리면 재료가 위에 떠서 숟가락이 닿지 않는다.
얼음을 곱게 갈아 컵 위로 소복하게 쌓는다. 눌러 담지 않는다 — 눌린 얼음은 우유를 머금지 못하고 그대로 흘려보낸다.
에바밀크를 얼음 위에 천천히 돌려 붓는다. 컵당 60ml 정도, 얼음이 잠기지 않고 적셔지기만 할 만큼이면 된다.
우베 하라야 한 숟갈과 레체 플란 한 조각을 올리고, 우베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얹은 뒤 피니피그를 뿌린다. 여기까지가 흔히 말하는 "스페셜"이다.
즉시 낸다. 그리고 먹기 전에 바닥까지 전부 섞는다. 할로(halo)는 타갈로그어로 "섞다"라는 뜻이고, 이름이 두 번 반복된 만큼 잘 섞으라는 뜻이다. 층이 예쁜 상태는 사진용이지 먹는 상태가 아니다.
팁과 변형
변형
- 스페셜 할로할로: 레체 플란, 우베 아이스크림, 우베 하라야를 얹은 것. 기본형은 절임 재료와 얼음, 우유까지다.
- 니커보커: 삼보앙가식. 얼음 대신 젤리와 과일을 크게 썰어 넣고 딸기 시럽을 쓴다. 같은 계열이지만 다른 이름을 가질 만큼 다르다.
- 마이스 콘 옐로: 옥수수와 젤리만 넣은 단출한 버전. 노점에서 흔하다.
- 재료는 지역과 집마다 다르다. 정해진 목록이 없는 것이 이 디저트의 성격이고, 없는 재료는 빼면 된다. 다만 우베와 레체 플란이 빠지면 색과 진한 맛이 함께 빠진다.
- 뿌리는 일본식 빙수: 전쟁 전 필리핀에 정착한 일본인들이 팔던 미쓰마메·가키고리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것이 통설이다. 팥과 얼음이라는 뼈대가 그대로 남아 있고, 여기에 열대 과일 절임과 에바밀크가 얹히며 지금의 모양이 됐다.
- 같은 나라의 다른 것: 치킨 아도보, 시니강.
- 열대의 다른 디저트: 망고 스티키 라이스, 브리가데이루.
- 섞어서 먹는 디저트: 이튼 메스도 예쁘게 담은 것을 무너뜨려 먹는다는 점에서 같은 발상이다.
- 차게 내는 것들: 판나코타, 에그타르트, 당고, 탕후루.
꿀팁
- 순서가 이 디저트의 기술 전부다. 무거운 재료가 아래, 얼음이 위다. 반대로 담으면 재료가 얼음 위에 떠서 마지막까지 숟가락에 걸리지 않고, 밑에는 우유 섞인 물만 남는다.
- 각얼음이 아니라 간 얼음이다. 곱게 갈린 얼음은 표면적이 커서 우유를 머금고 슬러시처럼 붙잡는다. 굵게 부순 얼음은 우유를 그대로 흘려보내고 씹히는 감각도 다르다. 빙수기가 없으면 강력한 믹서에 얼음을 조금씩 넣어 간다.
- 에바밀크지 연유가 아니다. 재료들이 이미 시럽에 절여져 있어서, 연유를 쓰면 단맛만 두 겹이 된다. 에바밀크는 설탕 없이 유고형분만 진해서 단맛을 더하지 않고 진하기만 더한다. 생우유는 묽어서 물맛이 난다 (유제품과 열).
- 절임 시럽은 빼고 넣는다. 재료마다 딸려 오는 시럽을 그대로 부으면 바닥에 단물이 고인다. 단맛의 총량을 조절하는 유일한 지점이 여기다 (설탕이 하는 일).
- 컵까지 얼린다. 미지근한 유리에 담으면 닿는 면부터 녹아 5분 만에 아래가 물이 된다. 숟가락도 같이 넣어 두면 차이가 난다 (내는 온도).
- 뜨거운 재료를 넣지 않는다. 갓 조린 바나나 하나가 그 주변 얼음을 통째로 녹인다. 조린 것은 반드시 완전히 식혀 두고, 급하면 냉동실에서 식힌다 (냉동과 해동).
- 얼음을 눌러 담지 않는다. 눌린 얼음은 밀도가 높아져 우유가 스며들 자리가 없다. 가볍게 쌓아 올려야 우유가 층 사이로 내려간다.
- 재료 수보다 대비가 중요하다. 열 가지를 넣어도 전부 물렁하고 달기만 하면 한 숟갈 이상 즐겁지 않다. 아삭한 것(나타데코코), 쫄깃한 것(카옹), 포슬한 것(팥), 바삭한 것(피니피그)이 하나씩 있으면 세 가지만으로도 충분하다 (맛의 균형 잡기).
- 만들어 두지 않는다. 이 디저트에는 보관이라는 개념이 없다.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다른 음식이 되므로, 재료를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조립한다 (남은 음식 되살리기).
- 섞어 먹는 것이 맞다. 층을 유지하며 위에서부터 파먹으면 처음에는 우유 얼음만, 마지막에는 달기만 한 재료 덩어리만 남는다. 이름이 그 말을 하고 있다.
- 시판 병조림으로 충분하다. 필리핀에서도 카옹·나타데코코·마카푸노·잭프루트는 병으로 사는 것이 보통이다. 직접 절이는 것은 이 요리의 요점이 아니다. 다만 나타데코코는 절인 것이 아니라 키운 것이다 — 세균이 코코넛워터의 당을 먹고 내놓은 셀룰로스다.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달걀 다루기흰자는 62℃, 노른자는 68℃에서 굳습니다. 이 두 숫자가 스크램블·삶은 달걀·계란찜·커스터드의 성패를 전부 설명합니다.
- 소스가 분리되는 이유크림 소스가 기름과 물로 갈라지는 것도, 까르보나라가 스크램블이 되는 것도 같은 원인입니다. 온도와 유화제. 분리된 소스를 되살리는 법까지.
- 칼질의 기본칼을 어떻게 잡느냐가 썰기 속도보다 결과를 좌우합니다. 핀치 그립, 갈퀴 손, 그리고 재료 크기를 맞춰야 하는 이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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