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칼라오 알 필필

사진: Ardo Beltz · CC BY-SA 3.0

바칼라오 알 필필

소금을 뺀 대구를 마늘 향을 낸 올리브유에 약하게 익힌 뒤, 냄비를 계속 돌려 대구에서 나온 젤라틴으로 기름을 걸쭉한 노란 소스로 묶는 바스크 요리. 끓이지 않고 손목으로 만드는 유화다.

재료

4인분
  • 염장 대구 두꺼운 살 · 약 600g, 껍질째4 토막
  • 올리브유 · 엑스트라 버진250 ml
  • 마늘 · 얇게4 쪽
  • 마른 고추(긴디야) · 썰어서1 개

조리 단계

  1. 대구를 찬물에 담가 냉장고에서 48시간 둔다. 그동안 물을 여러 번 간다. 건져서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는다.

  2. 넓은 질그릇이나 바닥이 두꺼운 팬에 올리브유와 마늘을 넣고 약불에서 마늘이 노릇해질 때까지 둔다. 고추를 넣어 잠깐 두었다가 마늘과 고추를 건져 둔다.

    ⏲ 5분
  3. 불을 끄고 기름을 식힌다. 손을 가까이 대어 따뜻한 정도면 된다.

    ⏲ 5분
  4. 대구를 껍질이 아래로 가게 넣고 가장 약한 불에 올린다. 지글거리지 않게 4분쯤 익힌 뒤 뒤집어 4분 더 둔다. 대구 주변으로 하얀 즙이 배어 나온다.

    ⏲ 8분
  5. 불에서 내려 냄비를 손잡이째 잡고 작은 원을 그리며 계속 돌린다. 기름과 즙이 섞이며 뿌옇게, 이어 노랗게 걸쭉해진다. 대구를 잠시 건져 두고 체로 저어도 된다.

    ⏲ 10분
  6. 소스가 마요네즈처럼 묶이면 대구를 다시 넣고, 마늘과 고추를 올려 바로 낸다. 소금은 넣지 않는다.

변형

  • 코코차 알 필필. 대구 턱살(코코차)로 같은 소스를 만든다. 젤라틴이 더 많아 잘 묶인다.
  • 체로 휘젓기. 냄비를 돌리는 대신 대구를 건져 두고 금속 체로 기름을 저어 소스를 먼저 만든다.
  • 맑은 기름 그대로. 옛 방식을 고집하는 쪽은 소스를 묶지 않고 기름을 맑게 둔다.
  • 생 대구로. 소금을 뺄 필요가 없지만 젤라틴이 적어 소스가 잘 묶이지 않는다.

꿀팁

  • 소금은 48시간에 걸쳐 뺀다. 물을 자주 갈수록 빨리 빠진다.
  • 마늘은 먼저 튀겨 건진다. 대구와 같이 두면 탄다.
  • 기름을 식힌 뒤 대구를 넣는다. 튀기는 게 아니다.
  • 지글거리면 너무 뜨겁다. 젤라틴이 나오기 전에 살이 굳는다.
  • 소금은 따로 넣지 않는다. 대구에 남은 간이면 충분하다.
  • 질그릇이 편하다. 열을 천천히 내줘 돌리는 동안 식지 않는다.
자세한 설명 더 보기 (2)
  • 끓이지 않는 젤라틴 유화. 소스가 분리되는 이유는 유화제가 젤라틴이면 규칙이 뒤집혀 오히려 세게 끓인다고 하고, 설렁탕의 뽀얀 국물이 그 예다. 필필은 같은 유화제를 반대로 쓴다. 물이 거의 없는 따뜻한 기름 속에서 대구가 내놓은 젤라틴과 즙을, 끓는 힘 대신 냄비를 돌리는 손목으로 기름에 섞는다. 그래서 기름이 뜨거우면 안 된다. 살이 먼저 굳어 젤라틴이 나오지 않는다.
  • 이게 진짜 필필인가. 스페인어 위키백과는 1933년의 파라베레 후작부인과 1958년의 부스카 이수시를 인용해, 진짜 필필은 기름이 맑아야 하고 묶인 소스는 '바칼라오 리가도'라는 주장을 소개한다. 오늘날 흔히 필필이라 부르는 것은 이 레시피처럼 묶인 쪽이다. 껍질을 위로 둘지 아래로 둘지도 젤라틴을 가장 잘 빼는 방법을 두고 의견이 갈린다. 소금 빼는 법은 바칼랴우 아 브라스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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