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알란피라카

사진: Olivia Fries · CC BY-SA 4.0

카리알란피라카

호밀 반죽을 종잇장처럼 얇게 밀어 쌀죽을 올리고 가장자리를 손으로 주름잡아 300도에 가까운 오븐에서 15분 만에 구워 내는 핀란드의 파이. 2011년 EU 전통특산품보증을 받았습니다. 이 사이트의 다른 호밀 껍질인 칼라쿡코가 여섯 시간 동안 속의 물기를 머금도록 만들어진다면, 이쪽은 바삭하게 구운 뒤 버터물을 발라 천으로 덮어 일부러 다시 눅여 냅니다. 같은 반죽으로 정반대의 오븐을 쓰는 셈이에요.

재료

4인분

조리 단계

  1. 쌀을 물에 넣어 끓이다 물이 잦아들면 우유를 붓고 약불에서 저어가며 40분 끓여 되직한 죽을 쑨다. 소금과 버터를 섞고 완전히 식힌다. 소는 이 단계에서 이미 다 익는다 — 오븐은 껍질만 굽는다.

    ⏲ 40분
  2. 호밀가루·(밀가루)·소금에 찬물을 넣고 짧게 치대 매끈한 덩어리를 만든다. 호밀에는 글루텐 그물이 거의 생기지 않으니 오래 치댈 이유가 없다(반죽과 글루텐).

    ⏲ 5분
  3. 반죽을 굵은 가래로 밀어 16등분하고 공으로 굴린다. 마르지 않게 천을 덮어 15분 둔다.

    ⏲ 15분
  4. 덧가루를 넉넉히 쓰며 각 조각을 지름 15cm, 1~2mm로 아주 얇게 민다. 호밀은 잘 늘어나지 않으므로 밀대를 세게 누르지 말고 여러 번 나눠 돌려가며 민다.

  5. 식은 죽을 한 숟갈 올려 가운데에 길게 펴고, 가장자리를 양손 엄지와 검지로 집어 접어 주름을 만든다. 소는 덮지 않고 열어 둔다.

  6. 오븐을 275~300도로 최대한 올리고, 위칸에서 12~15분 굽는다. 주름진 가장자리가 군데군데 검게 그을고 죽 표면에 갈색 반점이 생기면 다 된 것이다(오븐의 실제 온도).

    ⏲ 15분
  7. 녹인 버터와 뜨거운 물을 섞어 갓 구운 파이 양면에 넉넉히 바르고, 겹쳐 쌓아 천으로 덮어 10분 둔다. 바삭했던 껍질이 이때 부드러워진다 — 이것이 마지막 조리 단계다.

    ⏲ 10분
  8. 무나보이: 삶은 달걀을 포크로 잘게 으깨 실온 버터와 소금을 섞는다. 따뜻한 파이 위에 얹어 낸다.

팁과 변형

변형

  • 감자 피라카: 쌀죽 대신 으깬 감자를 올린다. 카렐리아 밖에서는 이쪽도 흔하다.
  • 보리 피라카: 옛 형태로 보리죽을 쓴다. 쌀은 나중에 들어온 재료다.
  • 반죽에 밀가루를 더: 호밀만으로 미는 게 어려우면 밀가루 비율을 올린다. 다루기는 쉬워지고 가장자리는 덜 바삭해진다.
  • 바로 먹지 않을 때: 식힌 뒤 냉동했다가 200도 오븐에서 5분 데운다. 버터물은 데운 직후에 다시 바른다.
  • 카렐리아식 상차림: 로히케이토와 함께 내면 핀란드식 한 끼가 된다.

꿀팁

  • 호밀 껍질인데 목적이 칼라쿡코와 정반대다. 그 페이지는 페이스트리가 "오븐에서 바삭하게 나오려고" 있는데 "칼라쿡코의 껍질은 젖으려고 있다"고 쓴다. 여섯 시간 동안 안에서 올라오는 생선의 물을 받아내는 냄비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12~15분 만에 바삭하게 굽고, 다 구운 다음 밖에서 버터물을 발라 눅인다. 같은 가루, 같은 무지방 반죽, 정반대의 오븐이다.
  • 버터물을 바르는 것은 보관이 아니라 조리다. 갓 나온 껍질은 유리처럼 딱딱해서 그대로 두면 먹기 힘들다. 뜨거울 때 버터와 물을 반씩 섞어 바르고 겹쳐 덮어 두면, 수증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껍질에 다시 스며 부드러워진다. 이 10분을 건너뛰면 다른 음식이 된다.
  • 호밀을 오래 치대지 않는다. 푸메르니켈이 설명하듯 호밀에는 밀 같은 글루텐 그물이 서지 않고, 대신 물을 제 무게의 여덟 배까지 붙드는 펜토산이 있다. 치대도 탄력이 생기지 않으니 오래 치대는 것은 시간 낭비이고, 대신 덧가루를 아끼지 않는 것이 얇게 미는 요령이다.
  • 소는 오븐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다 익어 있다. 쌀죽을 40분 끓여 완전히 식혀 올리는 이유다. 300도에서 15분은 쌀을 익히기에는 턱없이 짧고 껍질을 굽기에는 충분하다. 뜨거운 죽을 올리면 얇은 반죽이 밑에서부터 젖어 밀 때 찢어진다.
  • 오븐은 낼 수 있는 최고 온도로. 얇은 껍질이 마르기 전에 색이 나야 하므로, 온도가 낮으면 수분이 먼저 빠져 딱딱한 과자가 된다. 가장자리가 군데군데 까맣게 그을리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이 파이의 표시다.
  • 무나보이는 곁들임이 아니라 짝이다. 삶은 달걀을 으깨 같은 양에 가까운 버터와 섞은 것으로, 기름기 없는 호밀 껍질과 싱거운 쌀죽에 지방과 간을 한꺼번에 얹는다. 둘 중 하나만 내면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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