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파마

사진: Chaojoker · CC BY-SA 3.0

하파마

늙은호박의 속을 파내고 버터·꿀·말린 과일·견과에 버무린 밥을 꽉 채워 뚜껑을 덮고 통째로 굽는 아르메니아의 명절 음식. 밥은 미리 익혀 넣으므로 더 불지 않고, 그래서 호박을 끝까지 채울 수 있다. 오븐 시간은 전부 호박 벽이 무르는 데 쓰인다. 상에서 호박째 갈라 벽과 속을 함께 덜어 먹는다.

재료

6인분
  • 늙은호박 또는 단호박 · 2~2.5kg, 껍질이 단단하고 꼭지가 붙은 것1 개
  • 소
  • 쌀 · 길쭉한 품종300 g
  • 소금1 작은술
  • 버터 · 녹인 것80 g
  • 꿀4 큰술
  • 말린 살구 · 굵게 썬다80 g
  • 프룬 · 씨 뺀 것, 굵게 썬다60 g
  • 건포도50 g
  • 호두 · 굵게 부순다50 g
  • 아몬드 · 굵게 부순다40 g
  • 계핏가루1 작은술
  • 마무리
  • 꿀 · 상에 낼 때1 큰술

조리 단계

  1. 오븐을 180°C로 예열한다. 호박을 씻어 물기를 닦고, 꼭지 둘레를 지름 10~12cm로 비스듬히 도려내 뚜껑을 만든다. 칼을 안쪽으로 기울여 자르면 뚜껑이 안으로 빠지지 않고 걸린다.

  2. 씨와 실 같은 속을 숟가락으로 긁어낸다. 벽은 2cm 안팎으로 남긴다. 더 두꺼우면 그만큼 오래 구워야 하고, 더 얇으면 상에서 갈랐을 때 벽이 주저앉는다.

    ⏲ 10분
  3. 쌀을 씻어 넉넉한 끓는 물에 소금과 함께 넣고 7~8분 삶는다. 낱알 가운데가 아직 살짝 단단할 때 체에 밭쳐 물을 뺀다 — 호박 안에서 한 번 더 데워지므로 여기서 다 익히지 않는다 (밥 짓기의 기본).

    ⏲ 8분
  4. 물기 뺀 밥에 녹인 버터, 꿀 4큰술, 말린 살구·프룬·건포도, 호두·아몬드, 계핏가루를 넣고 낱알이 으깨지지 않게 주걱으로 뒤적여 섞는다.

    ⏲ 2분
  5. 소를 호박에 입구까지 꽉 채운다. 밥이 이미 물을 먹었으므로 더 불지 않는다. 뚜껑을 덮는다.

  6. 호박을 오븐 팬에 올리고 바닥에 물을 1cm 붓는다. 180°C에서 1시간 30분~2시간 굽는다. 껍질은 짙게 변하는 것이 정상이다.

    ⏲ 100분
  7. 익었는지는 꼬챙이를 벽 옆면에 찔러 본다. 저항 없이 들어가면 다 된 것이다. 아직 단단하면 15분씩 더 굽는다.

  8. 10분 두었다가 상에 올려, 뚜껑을 열고 꿀을 조금 두른 뒤 세로로 갈라 쐐기 모양으로 낸다. 한 조각에 벽과 속이 같이 담기게 자른다.

    ⏲ 10분

변형

  • 고기를 넣는 집: 소에 고기를 넣기도 한다. 그때는 디저트가 아니라 식사가 되고, 고기는 미리 익혀 넣는다. 밥과 같은 이유다.
  • 말린 과일은 집마다: 살구·프룬·건포도가 흔하고, 무화과나 말린 체리를 넣기도 한다. 견과는 호두와 아몬드다.
  • 작은 호박으로: 1kg 안팎의 단호박이면 50분~1시간이면 된다. 사진 속 하파마도 작은 호박이다.
  • 이름: 튀르크어 qapamaq, "닫다, 덮다"에서 왔다. 뚜껑을 덮어 굽는 요리라는 뜻이 이름에 남아 있다.
  • 호박은 새 재료였다: 호박은 감자·고추·토마토와 함께 19세기에 신대륙에서 아르메니아로 들어왔고, 기존 요리에 섞여 자리를 잡았다.
자세한 설명 더 보기 (1)
  • 언제 먹나: 가을 수확을 축하하며 먹고, 크리스마스·새해·부활절·결혼식에도 올린다. 아르메니아 민요 가운데 이 요리를 노래하는 "헤이 잔 하파마"가 있어 결혼식에서 흔히 연주된다.

꿀팁

  • 밥을 덜 익혀 넣는 이유도 같은 데 있다. 두 시간 가까이 호박 안에서 데워지는 동안 밥은 버터와 꿀, 그리고 무르면서 흘러나오는 호박즙을 먹는다. 냄비에서 다 익혀 넣으면 그 위에 시간이 더해져 낱알이 퍼진다.
  • 껍질이 검어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껍질이 그릇 노릇을 하는 동안 바깥은 진하게 변하고 안의 살은 노랗게 남는다. 먹는 것은 안쪽 살과 밥이다.
  • 바닥에 물을 붓는 이유. 호박 바닥이 팬에 눌어붙어 갈라지면 소의 버터와 꿀이 새어 나간다. 얕은 물이 바닥을 지켜 준다.
  • 꿀은 두 번 들어간다. 소 안의 꿀은 밥에 배어 들고, 상에서 두르는 꿀은 겉의 향이다. 설탕이 단맛 말고 하는 일은 설탕이 단맛 말고 하는 일에 있다.
자세한 설명 더 보기 (4)
  • 밥을 미리 익히는 것이 이 요리의 설계다. 이라크 돌마는 채소 컵을 7할만 채운다 — "쌀이 두 배로 부풀기 때문에 꽉 채우면 전부 터집니다." 생쌀은 그릇 안에서 물을 먹으며 커지고, 그 물이 어디서 오는지도 정해 줘야 한다. 하파마의 밥은 그 물을 냄비에서 이미 먹고 들어간다. 그래서 호박을 끝까지 채울 수 있고, 호박 안에 물을 따로 부을 필요도 없다.
  • 그래서 시계가 하나뿐이다. 콜라겐과 시간은 삼계탕을 두고 이렇게 적는다 — "배 속에 찹쌀이 들어 있으니 한 냄비 안에 시계가 둘이고, 기준은 짧은 쪽입니다." 삼계탕은 닭의 나이를 골라 두 시계를 맞춘다. 하파마는 다른 쪽으로 푼다. 짧은 시계(밥)를 오븐에 들어가기 전에 끝내 두고, 남은 시간은 전부 호박 벽의 것이 된다. 꼬챙이를 벽에 찔러 보는 것이 유일한 확인인 이유다.
  • 벽 두께가 굽는 시간을 정한다. 2cm면 2kg 호박이 1시간 30분~2시간에 무른다. 두꺼운 벽은 시간을 늘리고, 늘어난 시간만큼 위쪽 밥이 마른다. 뚜껑과 버터가 그것을 막지만 한계가 있다.
  • 세로로 가른다. 위에서 밥만 퍼 담으면 호박이 남는다. 꼭지에서 바닥까지 쐐기로 가르면 한 조각에 벽과 속이 같이 담긴다. 스파나코리조가 밥에 채소의 물을 먹이는 것과 달리, 여기서는 호박이 밥과 함께 먹는 재료다.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요리의 기본 →
✏️ 이 레시피 개선하기

편집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해요.

AI 작성 · 검증 방식 · 편집 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