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Benreis · CC BY-SA 4.0
자우어브라텐
소고기 덩어리를 식초와 와인에 사나흘 재웠다가 그 국물째로 오래 끓여 내는 독일의 일요일 요리. 흔히 식초가 고기를 연하게 만든다고 설명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산은 겉 몇 밀리미터에서 멈추고, 고기를 실제로 무너뜨리는 것은 세 시간의 약한 물기 열입니다. 그러면 나흘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 그동안 만들어지는 것은 고기가 아니라 소스입니다.
재료
- 마리네이드 (3~4일)
- 소고기 우둔살 · 홍두깨살이나 부챗살도 좋다. 덩어리 하나로, 실로 묶으면 모양이 유지된다1.5 kg
- 레드와인 식초250 ml
- 레드와인500 ml
- 물250 ml
- 양파 · 큼직하게 썬다2 개
- 당근2 개
- 셀러리2 대
- 월계수잎3 장
- 통후추1 작은술
- 주니퍼베리 · 없으면 생략1 작은술
- 정향4 개
- 소금 · 실제로 속까지 들어가는 것은 이것뿐이다2 작은술
- 조림과 소스
- 식용유2 큰술
- 토마토페이스트1 큰술
- 건포도60 g
- 레브쿠헨 · 독일식 향신료 쿠키. 진저브레드로 대신하거나, 밀가루 2큰술에 계피와 정향 약간60 g
- 설탕 · 마지막에 신맛을 보고 조절한다1 큰술
- 아몬드 슬라이스 · 선택. 아헨식 마무리로, 마른 팬에 볶아 낼 때 뿌린다30 g
- 사워크림 · 선택. 불을 끈 뒤에 넣는다100 ml
- 소금·후추 · 간을 맞춘다
조리 단계
- ⏲ 5분
마리네이드 재료를 모두 냄비에 넣고 5분 끓인 뒤 완전히 식힌다. 끓이면 향신료가 우러나지만, 뜨거운 채로 부으면 고기 겉면이 익어 그 익은 층이 오히려 나머지를 막는다.
유리나 도자기 그릇에 고기를 담고 식은 마리네이드를 완전히 잠기도록 붓는다. 금속 그릇은 쓰지 않는다 — 식초가 반응해 쇠맛이 난다.
냉장고에서 사흘, 길어야 나흘. 하루에 한 번 고기를 뒤집는다 — 액체 밖으로 나온 면은 절여지지 않는다. 더 오래 둔다고 속까지 배지는 않고, 겉면만 회색으로 퍼석해진다 (마리네이드가 하는 일).
고기를 꺼내 물기를 집요하게 닦는다. 나흘을 액체에 잠겨 있던 고기라 겉이 흠뻑 젖어 있고, 젖은 고기는 갈색이 나지 않고 그냥 찐다. 마리네이드는 체에 걸러 국물과 채소를 따로 둔다.
- ⏲ 8분
두꺼운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센 불에서 사방을 8분 진하게 굽는다. 여기서 나는 색이 소스 색의 전부다 (갈색으로 굽기).
- ⏲ 5분
고기를 꺼내고 걸러 둔 채소를 5분 볶는다. 토마토페이스트를 넣고 1분 더 볶아 날냄새를 없앤다.
- ⏲ 180분
고기를 다시 넣고 마리네이드 국물을 고기의 3분의 2 높이까지 붓는다. 뚜껑을 덮고 150°C 오븐에서 3시간. 끓이지 않는다 — 부글부글 끓으면 근육이 조여 오히려 질겨진다.
- ⏲ 20분
포크가 저항 없이 들어가면 고기를 꺼내 덮어 두고 20분 쉬게 한다 (고기 굽기와 휴지).
- ⏲ 10분
남은 국물을 체에 걸러 냄비에 담고 건포도와 부순 레브쿠헨을 넣어 10분 끓인다. 레브쿠헨은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한다 — 전분이 농도를 잡고, 향신료와 설탕이 식초의 날을 눌러 준다 (농도 잡는 법).
맛을 보고 설탕으로 신맛을 맞춘다. 불을 끈 뒤에 사워크림을 섞는다 — 끓이면 분리된다. 고기를 결 반대로 도톰하게 썰어 소스를 끼얹어 낸다.
팁과 변형
변형
- 라이니셔 자우어브라텐: 건포도와 레브쿠헨을 넣는 라인란트식으로, 이 페이지가 그것이다. 원래는 소고기가 아니라 말고기로 만들던 요리이고, 쾰른 일대에는 지금도 말고기로 내는 집이 있다.
- 외허 자우어브라텐 (아헨식): 라인란트식 중에서도 아헨의 방식으로, 낼 때 볶은 아몬드 슬라이스를 뿌린다. 이 페이지의 사진이 그것이라 재료에 분량을 적어 두었다. 레브쿠헨 대신 아헨의 향신료 과자 아헤너 프린텐을 쓰는 것이 원래 방식이다.
- 슈베비셔 자우어브라텐: 슈바벤식은 단맛을 거의 넣지 않고 루로 농도를 잡는다. 곁들임은 언제나 슈페츨레.
- 곁들임: 크뇌델(감자 경단), 슈페츨레, 적양배추 조림이 표준 조합이다. 소스가 진하고 새콤해서 전분질이 반드시 필요하다.
- 카르보나드 플라망드와: 둘 다 새콤달콤한 소고기 조림이고, 소스를 빵 종류로 걸쭉하게 만드는 것까지 같다. 다른 것은 신맛이 언제 들어가느냐다. 카르보나드는 맥주와 설탕으로 끓이는 동안 만들고, 이쪽은 식초로 끓이기 전에 만든다. 그래서 저쪽은 세 시간짜리 요리이고 이쪽은 나흘짜리 요리다.
- 뵈프 부르기뇽·굴라쉬와: 셋 다 소고기를 오래 끓이는 요리이고, 고기가 연해지는 원리도 셋 다 같다. 다른 것은 국물의 성격뿐이다 — 레드와인, 파프리카 가루, 식초.
- 포토푀와는 정반대: 저쪽은 갈색을 내지 않고 맑은 국물을 얻는 것이 목적이고, 이쪽은 갈색이 소스의 전부다.
꿀팁
- 식초는 고기를 연하게 만들지 않는다. 이 요리에 가장 널리 붙어 다니는 설명이고, 사실이 아니다. 산은 겉 단백질을 변성시켜 겉 1~3mm를 단단하게 만들 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오래 두면 그 표면은 오히려 퍼석해진다 (마리네이드가 하는 일). 고기를 실제로 무너뜨리는 것은 세 시간의 약한 물기 열이다. 콜라겐이 젤라틴으로 바뀌는 데 필요한 것은 산이 아니라 시간과 온도다.
- 그러면 나흘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두 가지다. 하나는 겉 몇 밀리미터를 진하게 절이는 것이고 — 마리네이드에서 실제로 속까지 들어가는 성분은 소금뿐이다 — 다른 하나이자 진짜 이유는 그 국물이 그대로 소스가 된다는 것이다. 나흘 동안 만들어지는 것은 고기가 아니라 소스다. 그래서 마리네이드를 버리는 레시피는 이 요리가 아니다.
- 원래는 보존이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식초는 고기를 오래 두는 방법이었고, 이 요리는 그 시절의 생존자다. 연하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 금속 그릇에 재우지 않는다. 사흘간 식초에 담가 두면 알루미늄이나 무쇠는 반응해서 쇠맛이 옮는다. 유리, 도자기, 또는 지퍼백.
- 하루에 한 번 뒤집는다. 액체 밖에 나와 있던 면은 절여지지도, 색이 나지도 않는다. 잠기는 그릇이 없으면 지퍼백에 넣고 공기를 빼는 쪽이 낫다.
- 닦는 것이 굽는 것보다 중요하다. 나흘간 잠겨 있던 고기는 겉이 흠뻑 젖어 있어서, 그대로 팬에 올리면 물이 다 날아갈 때까지 갈색이 시작조차 되지 않는다. 키친타월로 여러 번 눌러 닦고, 팬이 충분히 달궈진 뒤에 올린다 (불 조절과 팬 예열).
- 끓이지 말고 잠기게만 둔다. 표면이 가끔 하나씩 올라오는 정도가 맞다. 부글부글 끓이면 근육 섬유가 조여 물을 뱉어 내고, 세 시간을 들이고도 퍼석한 고기가 나온다.
- 소스는 마지막에 균형을 잡는다. 식초 250ml가 들어간 소스라 처음 맛보면 반드시 시다. 설탕과 레브쿠헨으로 맞추되 한 번에 넣지 말고 조금씩 — 단맛은 뺄 수 없다 (맛의 균형 잡기).
- 사워크림은 불을 끄고 넣는다. 산이 이미 강한 소스에 유제품을 넣고 끓이면 거의 반드시 분리된다.
- 결 반대로 썬다. 세 시간을 끓였어도 결 방향으로 썰면 씹을 때 섬유가 길게 남는다.
- 하루 뒤가 더 맛있다. 썰어서 소스에 담근 채 하루를 두면 소스가 단면으로 배어든다 — 이 요리에서 유일하게 실제로 안까지 들어가는 순간이다.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마리네이드가 실제로 하는 일양념은 고기 속으로 1~3mm밖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산이 고기를 부드럽게 한다는 말은 대체로 틀렸고, 실제로 안까지 들어가는 것은 소금 하나입니다.
- 생허브 쓰기향은 휘발성이라 넣는 시점이 전부입니다. 억센 허브와 연한 허브를 가르는 기준, 줄기를 쓰는 법, 그리고 바질을 칼로 다지면 안 되는 이유.
- 요리에 넣는 술술이 향의 용매라는 것, 끓여도 알코올이 다 날아가지는 않는다는 것, 미림·청주·사오싱주·와인이 각각 다른 일을 한다는 것, 그리고 없을 때의 실제 대체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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