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ZhengZhou · CC BY-SA 4.0
뫼니에르
생선에 밀가루를 얇게 묻혀 버터에 구운 뒤, 그 버터를 개암색이 날 때까지 더 익혀 레몬즙과 파슬리만 섞어 끼얹는 프랑스 생선 요리. 소스를 따로 만들지 않습니다 — 생선을 구운 버터가 그대로 소스입니다. 그래서 이 요리의 전부는 버터가 고소해지는 순간과 타 버리는 순간 사이, 30초쯤 되는 그 구간을 잡는 데 있습니다.
재료
조리 단계
생선의 물기를 키친타월로 완전히 닦는다. 젖은 표면은 갈색이 나지 않는다 — 물이 다 날아갈 때까지 온도가 100°C에서 멈춰 있기 때문이다 (갈색으로 굽기).
소금과 흰후추로 간한다 (소금 간의 원리).
팬에 넣기 직전에 밀가루를 접시에 펴고 생선 양면을 눌러 묻힌 뒤 탈탈 털어 낸다. 남는 것은 눈에 겨우 보일 정도여야 한다. 미리 묻혀 두면 생선이 내놓는 물을 먹어 풀이 되고, 두꺼우면 껍질이 되어 버린다 (밀가루 고르기).
팬을 중강불로 달구고 버터 40g과 식용유를 넣는다. 기름을 섞는 이유는 버터가 타는 원인이 지방이 아니라 유고형분이기 때문이다 — 기름이 그 고형분을 흩어 놓아 한계 온도를 높여 준다 (유제품과 열).
- ⏲ 3분 30초
거품이 잦아들면 생선을 넣고 3분 30초, 가장자리가 진한 금색이 될 때까지 굽는다. 건드리지 않는다 (불 조절과 팬 예열).
- ⏲ 2분 30초
뒤집어 2분 30초 더 굽고 데운 접시에 옮긴다.
- ⏲ 1분 30초
팬의 탄 밀가루가 있으면 닦아 내고, 차가운 버터 60g을 넣는다. 중불에서 거품이 크게 일었다가 잦아들고, 바닥의 유고형분이 개암색으로 변하며 고소한 향이 오를 때까지 1분 30초. 여기가 뵈르 누아제트다.
불을 끄고 곧바로 레몬즙을 붓는다. 차가운 산이 팬 온도를 즉시 떨어뜨려 갈색이 그 자리에서 멈춘다. 이것이 없으면 몇 초 사이에 검게 탄다. 파슬리를 넣고 한 번 흔든다.
생선 위에 끼얹고 레몬 웨지를 곁들여 바로 낸다. 이 소스는 유화도 농후제도 없어서 식으면 굳고 분리된다 (내는 온도).
팁과 변형
변형
- 뫼니에르는 재료가 아니라 방법의 이름이다. 프랑스어로 "물레방앗간 안주인 식"이라는 뜻이고, 밀가루를 쓴다는 데서 온 이름이다. ko.wikipedia도 "생선을 버터에 굽기 전 밀가루를 살짝 묻힌다"는 한 줄로 이 요리를 정의한다. 그래서 생선은 무엇이든 된다 — 도버서대가 정통이지만 가자미, 광어, 대구, 연어, 송어 모두 같은 방식으로 한다.
- 아망딘: 갈색 버터에 슬라이스 아몬드를 넣어 함께 볶는다. 송어로 만든 트뤼트 아망딘이 가장 유명하다.
- 그르노블루아즈: 여기에 케이퍼와 깍둑 썬 레몬 과육, 크루통을 더한다. 신맛과 짠맛이 훨씬 선명해진다.
- 피시앤칩스와: 저쪽은 반죽옷을 입혀 기름에 담가 튀긴다. 이쪽은 밀가루를 '묻히는' 정도로 끝내고 버터에 굽는다. 옷이 두꺼우면 껍질이 되고, 얇으면 표면이 된다. 둘은 목적이 다른 것이지 정도의 차이가 아니다.
- 슈니첼·밀라네사와: 저 둘은 밀가루 → 달걀 → 빵가루의 3단 옷이고 목적은 바삭한 껍질이다. 뫼니에르는 1단이고, 목적은 껍질이 아니라 표면을 말려 갈색이 나게 하고 버터가 붙을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 뇨끼의 갈색 버터와 같은 버터다. 한쪽은 감자 반죽에 버무리고 한쪽은 생선에 끼얹지만, 팬에서 일어나는 일은 똑같다.
- 일본을 거쳐 들어온 이름이다. 한국에서 "무니에르/뮈니에르"로 불리는 것은 일본어 ムニエル을 거쳤기 때문이고, 그래서 고등어나 삼치로 만드는 집도 많다 (고등어구이와 비교해 보면 버터와 밀가루가 얼마나 다른 결과를 내는지 알 수 있다).
꿀팁
- 생선 표면을 완전히 말린다. 이 요리에서 갈색이 안 나는 이유는 거의 항상 이것이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팬 온도가 100°C에 붙들려 마이야르 반응이 시작되지 않는다.
- 밀가루는 팬에 넣기 직전에, 얇게, 그리고 털어 낸다. 미리 묻혀 놓으면 생선이 내놓은 물을 먹어 끈적해지고, 그 상태로 구우면 갈색이 아니라 회색이 된다.
- 버터에 기름을 조금 섞는다. 버터가 타는 것은 지방이 아니라 우유 고형분이다. 기름을 섞으면 그 고형분이 흩어져 더 높은 온도를 견딘다.
- 갈색 버터의 창은 30초쯤이다. 거품이 잦아들고 고소한 향이 오르는 순간부터 검고 쓴 냄새가 나기까지가 그 정도다. 색이 아니라 냄새로 판단한다 — 버터 속 고형분은 눈에 보이기 전에 이미 향으로 알려 준다.
- 레몬즙이 브레이크다. 불을 끄는 것만으로는 팬이 계속 뜨겁다. 차가운 산을 부으면 온도가 즉시 떨어져 그 자리에서 멈춘다. 이 순서를 바꾸면 소스가 탄다.
- 코팅 팬보다 스테인리스나 무쇠가 낫다. 검은 바닥에서는 버터가 개암색인지 탄 것인지 보이지 않는다.
- 파슬리는 불을 끈 뒤에. 뜨거운 버터에 들어가면 향이 날아가고 색이 죽는다.
- 접시를 데워 둔다. 이 소스는 유화되어 있지 않아 차가운 접시에 닿으면 바로 굳는다.
- 만들어 두지 못하는 요리다. 다 되면 바로 낸다. 뫼니에르에 남은 음식은 없다.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불 조절과 팬 예열같은 재료가 팬 온도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됩니다. 언제 기름을 넣는지, 소리로 온도를 읽는 법, 그리고 센 불이 필요 없는 요리들.
- 기름 고르기와 발연점발연점이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 튀김에 필요한 여유는 몇 도인지, 그리고 참기름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가 조리유가 아닌 이유.
- 내는 온도차게 먹는 음식은 간을 더 해야 하는 물리적 이유, 밥과 떡이 냉장고에서 가장 빨리 굳는 이유, 그리고 한 김 식히는 것이 목적인 요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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