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sam.romilly · CC BY 2.0
서머 푸딩
묵은 흰 식빵으로 안을 두른 그릇에 여름 과일과 즙을 채워 눌러 두었다가 하룻밤 뒤 뒤집어 내는 영국의 디저트. 젤라틴도 달걀도 전분도 없고 빵을 굽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접시 위에 서는 이유는 즙을 머금고 부푼 빵이 눌리면서 조각들 사이의 이음매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굳히는 것이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는 대신, 하룻밤이 통째로 조리 시간입니다.
재료
- 과일
- 산딸기300 g
- 블랙커런트 · 없으면 블루베리로200 g
- 레드커런트150 g
- 블랙베리150 g
- 설탕 · 과일의 신맛을 보고 조절한다120 g
- 레몬즙1 큰술
- 카시스 리큐어 · 선택1 큰술
- 틀
- 흰 식빵 · 하루 이틀 지난 것. 얇게 썰고 테두리는 잘라 낸다. 갓 구운 빵과 통밀빵은 쓰지 않는다8 장
- 낼 때
- 생크림 · 가볍게 휘핑하거나 그대로 붓는다200 ml
조리 단계
- ⏲ 5분
1L 푸딩 볼에 랩을 넉넉히 깔아 둔다. 나중에 뒤집을 때 이것 하나로 끝난다.
- ⏲ 5분
빵 테두리를 잘라 내고 바닥에 깔 원 하나, 벽을 두를 사다리꼴 여섯에서 여덟, 뚜껑이 될 원 하나로 자른다. 버터는 바르지 않는다 — 기름은 즙을 밀어낸다.
- ⏲ 3분
냄비에 과일과 설탕, 레몬즙을 넣고 약한 불에서 2~3분만 익힌다. 즙이 배어 나오고 설탕이 녹으면 끝이다. 끓이지 않는다 — 여기서 하려는 것은 과일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세포벽을 터뜨려 즙을 꺼내는 것뿐이다.
체에 밭쳐 즙과 과일을 나누고, 즙 150ml는 따로 남겨 둔다. 마지막에 빈 곳을 메우는 데 쓴다.
- ⏲ 10분
빵 조각을 뜨거운 즙에 한 면만 담갔다 꺼내 담근 면이 볼에 닿도록 붙인다. 조금씩 겹치게 두르고 이음매를 손가락으로 눌러 붙인다.
과일과 즙을 채우고 뚜껑 빵을 덮은 뒤 가장자리를 안쪽으로 눌러 여민다. 랩을 접어 덮는다.
접시를 얹고 통조림 두어 개로 눌러 냉장고에서 하룻밤, 최소 여덟 시간. 이 시간이 조리다 — 빵이 즙을 빨아들이며 부풀고, 눌린 채로 서로 붙는다.
- ⏲ 5분
접시에 뒤집어 내고 랩을 벗긴다. 흰 자국이 남아 있으면 남겨 둔 즙을 붓는다. 흰 자국은 그 조각이 끝내 충분히 젖지 않았다는 뜻이지 장식의 문제가 아니다. 크림을 곁들여 낸다.
팁과 변형
변형
- 오텀 푸딩: 블랙베리와 익힌 사과로 만드는 가을판. 겨울판은 말린 과일과 오렌지로 만든다.
- 하이드로패식 푸딩 · 몰번 푸딩: 1868년부터 이 이름들로 같은 조리법이 나온다. 수(水)치료 요양원에서 페이스트리를 금지당한 환자들을 위해 만든 디저트였고, '서머 푸딩'이라는 이름이 인쇄된 것은 1904년이 처음이다. 빼는 것으로 정의된 푸딩이다.
- 냉동 과일로: 계절이 아니면 냉동 베리 800g을 해동하지 말고 그대로 3번에 쓴다. 얼면서 세포가 터져 있어 오히려 즙이 잘 나온다 (냉동과 해동).
- 1인용 틀로: 라메킨 여섯 개로 나눠도 되지만 작을수록 누르는 힘이 고르게 가지 않으니 무게와 시간은 줄이지 않는다.
- 브리오슈나 파네토네로: 하지 않는 편이 낫다. 버터가 많은 빵은 즙을 밀어내서 겉만 젖고 속은 마른 채로 남는다.
꿀팁
- 굳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판나코타는 젤라틴으로, 크렘 카라멜은 달걀과 열로, 양갱은 한천으로 굳는다. 여기에는 그 무엇도 없다. 서 있는 이유는 두 가지뿐이다 — 빵의 전분이 즙을 빨아들여 부푼 것과, 하룻밤 동안 눌린 것.
- 마른 것이 아니라 묵은 것이어야 한다. 둘은 다르다. 움 알리는 페이스트리를 바싹 말려 쓰고 "마른 것만이 뜨거운 우유를 빨아들이고도 켜를 유지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마른 빵이 아니라 노화된 빵이다. 굳은 빵의 전분은 식으면서 재결정되어 단단해져 있고(다이후쿠가 그 이야기다), 그래서 즙을 먹어도 곧장 죽이 되지 않고 틀에 둘러질 때까지 형태를 버틴다. 갓 구운 빵은 물러서 무너지고, 바싹 마른 빵은 부스러진다.
- 움 알리와는 정반대를 원한다. 그 페이지는 "오래 담가 두면 켜가 한 덩어리로 무너지고, 이 요리는 켜가 살아남는 데 달려 있다"고 적어 두었다. 서머 푸딩은 켜가 무너지기를 바란다. 조각들이 각자의 정체를 잃고 하나가 되어야 뒤집었을 때 서는 것이다.
- 차갑게 누른다. 편육은 뜨거울 때 눌러야 한다 — 녹아 나온 젤라틴이 아직 액체일 때만 섬유 사이로 퍼지기 때문이고, 그 페이지는 "식은 뒤에 누르면 물만 빠지고 덩어리는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젤라틴이 없으니 그 제약도 없다. 차갑게, 천천히, 부푸는 힘으로 붙인다.
- 즙을 다 붓지 않는다. 남겨 둔 150ml가 있으면 실패한 서머 푸딩이 거의 없다. 뒤집었을 때 흰 곳에 부어 주면 5분 만에 색이 돈다.
- 끓이면 잼이 된다. 3분을 넘기면 펙틴이 빠져나오고 과일이 뭉개져서, 씹히는 것이 없는 단 덩어리가 된다. 이 디저트의 속은 익힌 과일이 아니라 즙을 낸 생과일이다.
- 여름 과일이 없을 때. 이름이 계절이지만 날짜에 매인 음식은 아니다. 냉동 베리로 일 년 내내 같은 것이 나온다.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달걀 다루기흰자는 62℃, 노른자는 68℃에서 굳습니다. 이 두 숫자가 스크램블·삶은 달걀·계란찜·커스터드의 성패를 전부 설명합니다.
- 소스가 분리되는 이유크림 소스가 기름과 물로 갈라지는 것도, 까르보나라가 스크램블이 되는 것도 같은 원인입니다. 온도와 유화제. 분리된 소스를 되살리는 법까지.
- 칼질의 기본칼을 어떻게 잡느냐가 썰기 속도보다 결과를 좌우합니다. 핀치 그립, 갈퀴 손, 그리고 재료 크기를 맞춰야 하는 이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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