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

사진: Pannet · CC BY-SA 4.0

우하

맑은 러시아 생선 수프. 육수를 따로 뽑아 두었다가 쓰는 국이 아니라 국물 자체가 요리라서, 육수의 규칙이 하나씩 뒤집힙니다. 생선뼈는 20~30분이 지나면 쓴맛이 나오기 시작하므로 시간을 더 쓸 수가 없고, 그래서 깊이를 시간이 아니라 생선의 수로 만듭니다. 값싼 잡어를 먼저 끓여 건져 버리고, 그 국물에 좋은 생선을 넣어 십 분만 익힙니다. 기름을 한 방울도 넣지 않기 때문에 국물은 끝까지 맑아야 하고, 간은 첫 냄비부터 합니다.

재료

4인분
  • 첫 번째 생선 (버릴 것)
  • 잡어 또는 생선 머리와 뼈 · 농어, 붕어, 우럭 대가리. 살은 먹지 않고 국물만 낸다800 g
  • 2.5 L
  • 두 번째 생선 (먹을 것)
  • 흰살생선 · 쏘가리, 대구, 연어, 철갑상어. 토막으로600 g
  • 채소와 향신료
  • 양파 · 통째로. 껍질만 벗겨 넣었다가 건진다1
  • 감자 · 큼직하게400 g
  • 당근1
  • 파슬리 뿌리 또는 셀러리 · 선택1
  • 월계수잎2
  • 통후추10
  • 올스파이스 · 선택3
  • 소금 · 채소를 넣을 때 넣는다. 마지막이 아니다2 작은술
  • 마무리
  • 딜 · 듬뿍. 이 국물의 향은 대부분 딜이다1
  • 보드카 · 불을 끄고. 선택이지만 정통30 ml
  • 레몬0.5
  • 국물을 더 맑게 할 때 (선택)
  • 달걀흰자 · 오탸시카. 60도쯤에서 저어 넣으면 뜬 것들을 안고 굳는다1

조리 단계

  1. 첫 번째 생선은 비늘을 긁고 아가미를 반드시 떼어낸다. 아가미는 쓴맛과 흙내의 거의 전부다. 내장도 뺀다. 면포에 싸 두면 나중에 통째로 건지기 좋다.

    ⏲ 15분
  2. 냄비에 찬물과 첫 번째 생선을 함께 넣고 천천히 끓어오르게 한다. 끓는 물에 넣으면 표면 단백질이 순식간에 굳어 맛이 안에 갇히고, 거품도 흩어져 버린다.

    ⏲ 15분
  3. 끓기 직전에 올라오는 회색 거품을 부지런히 걷어낸다. 이 10분을 놓치면 그 단백질이 국물 속으로 다시 흩어져 다시는 건질 수 없다.

    ⏲ 10분
  4. 불을 낮춰 표면이 겨우 떨리는 정도로 25분 끓인다. 더 끓이지 않는다 — 생선뼈는 그 이상에서 쓴맛과 비린내를 내놓기 시작한다(육수의 기본).

    ⏲ 25분
  5. 첫 번째 생선을 건져서 버린다. 국물을 고운 체에 거른다. 이 생선의 몫은 여기까지다.

    ⏲ 5분
  6. 거른 국물에 통양파, 큼직하게 썬 감자, 당근, 파슬리 뿌리, 월계수잎, 통후추를 넣고 여기서 소금을 넣는다. 감자가 익을 때까지 15분.

    ⏲ 15분
  7. 두 번째 생선을 토막으로 넣고 8~12분만 익힌다. 절대 팔팔 끓이지 않는다. 살이 뼈에서 떨어지려 하면 다 된 것이다.

    ⏲ 12분
  8. 불을 끄고 보드카와 다진 딜을 넣고 뚜껑을 덮어 10분 둔다. 통양파는 건져낸다. 레몬을 짜 곁들여 낸다.

    ⏲ 10분

팁과 변형

변형

  • 어종으로 부르는 이름: 붉은 우하(연어·철갑상어), 흰 우하(농어·모캐), 검은 우하(잉어·잉어과). 차르의 우하로 불리는 것은 철갑상어나 스털렛으로 끓인 것이다.
  • 어부의 우하(우하 리바츠카야): 강가에서 끓이고 다 되면 자작나무 장작 끝에 불을 붙여 국물에 담근다. 그을음과 연기 향이 국물에 옮겨 붙는데, 지금은 훈연 향을 흉내 내는 방법으로 남아 있다.
  • 삼중 우하(트로이나야): 잡어를 두 번 갈아 넣어 국물을 두 차례 우린 뒤 세 번째로 좋은 생선을 넣는다. 여기 적은 방식은 그 두 단계 판이다.
  • 오파캉나야 우하: 국물에 달걀을 풀어 넣고 오븐이나 화덕에서 표면을 살짝 굳힌 것.

꿀팁

  • 아가미를 빼는 것이 첫 번째 규칙이다. 생선국이 쓰고 흙내가 나는 이유는 대개 오래 끓여서가 아니라 아가미를 빼지 않아서다.
  • 잡어를 버리는 것이 아깝지 않은 이유. 생선뼈에서 쓴맛이 나오기 전까지 쓸 수 있는 시간은 30분이 채 안 된다. 소뼈처럼 네 시간을 들일 수 없으니, 깊이를 만드는 방법은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생선을 쓰는 것뿐이다. 잡어는 재료가 아니라 양념에 가깝다.
  • 간은 첫 냄비에서 한다. 육수의 기본은 육수에 간을 하지 말라고 한다. 나중에 졸이거나 다른 것과 합치면 짜지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나중이 없다 — 이 국물이 완성된 요리다. 설렁탕은 같은 문제에 다른 답을 낸다: 상에서 각자 간을 한다.
  • 기름을 넣지 않는다. 볶는 과정이 없고 버터도 크림도 없다. 보르시가 채소를 먼저 볶는 것과 정반대다. 넣을 기름이 없으니 세게 끓여 유화시킬 것도 없고, 그래서 세게 끓이면 탁해지기만 하고 얻는 것이 없다.
  • 부야베스와는 정확히 반대다. 그쪽은 올리브유를 국물에 유화시키려고 일부러 팔팔 끓여 탁하게 만든다. 같은 생선 수프인데 넣는 기름의 유무가 끓임의 세기를 결정한다.
  • 더 맑게 하려면 오탸시카. 국물을 60도쯤으로 식힌 뒤 푼 달걀흰자를 저어 넣고 다시 데우면, 흰자가 굳으면서 떠 있는 것들을 안고 뜬다. 걷어내면 국물이 유리처럼 맑아진다.
  • 보드카는 불을 끄고. 향을 정리하고 비린내를 눌러 주지만 요리와 술에 적힌 대로 알코올이 다 날아가지는 않는다.
  • 감자는 크게. 작게 썰면 모서리가 풀어져 국물이 뿌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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