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Chrystledsouza · CC BY-SA 4.0
라삼
타마린드 즙에 토마토와 으깬 마늘·후추를 넣어 끓이고, 삶은 토르달 국물을 부어 거품이 올라오면 바로 불을 끄고, 마지막에 머스터드씨와 커리잎을 기름에 튀겨 부어 내는 남인도의 묽은 국물. 밥에 부어 먹거나 컵에 담아 그냥 마십니다. 신맛의 정체가 식초도 발효도 아닌 타마린드의 주석산이라는 점이 이 국물의 조리 순서를 거의 다 결정합니다.
재료
조리 단계
- ⏲ 30분
토르달을 씻어 물 700ml와 강황을 넣고 무를 때까지 삶습니다. 압력솥이면 3~4번 추가 울고 나서 끕니다.
- ⏲ 3분
삶은 달을 주걱으로 대충 으깨고 윗물 위주로 따로 덜어 둡니다. 라삼은 달 자체가 아니라 그 국물로 만듭니다.
- ⏲ 15분
타마린드 덩어리를 따뜻한 물 300ml에 15분 담갔다가 손으로 주물러 즙을 내고 체에 거릅니다. 씨와 섬유는 버립니다.
- ⏲ 2분
후추와 쿠민을 절구에 굵게 빻습니다. 가루로 빻으면 향이 먼저 날아가고 국물이 탁해집니다.
- ⏲ 10분
냄비에 타마린드 즙, 토마토, 으깬 마늘, 빻은 후추·쿠민, 소금을 넣고 중불에서 8~10분 끓입니다. 생타마린드의 떫은 맛이 빠지는 동안입니다.
- ⏲ 2분
덜어 둔 달 국물을 붓고 물을 더해 농도를 맞춥니다. 국물이 뿌옇게 흐려질 정도로 묽어야 합니다.
- ⏲ 3분
가장자리에 거품이 하얗게 올라오면 바로 불을 끕니다. 펄펄 끓이면 후추와 커리잎 향이 날아가고 달이 가라앉아 텁텁해집니다.
- ⏲ 1분
작은 팬에 기를 달구고 머스터드씨를 넣어 톡톡 튀면 마른 고추, 커리잎, 아위를 차례로 넣어 10초만 볶습니다.
- ⏲ 5분
이 타드카를 라삼에 통째로 붓고 뚜껑을 덮어 5분 둡니다. 고수를 뿌려 밥에 부어 내거나 컵에 담아 냅니다.
팁과 변형
변형
- 토마토 라삼: 타마린드를 반으로 줄이고 토마토를 네 개로 늘립니다. 훨씬 순하고 아이들이 잘 먹습니다.
- 풀리 라삼(타마린드만): 달을 아예 넣지 않고 타마린드 즙과 물, 향신료만으로 만듭니다. 가장 묽고 가장 신 형태이며, 감기에 걸렸을 때 끓이는 것이 이쪽입니다.
- 파인애플·레몬 라삼: 신맛의 출처를 바꾸는 변형인데, 레몬즙은 반드시 불을 끈 뒤에 넣습니다. 아래 꿀팁의 이유가 여기서 뒤집힙니다.
- 라삼 가루: 고수씨·후추·쿠민·마른고추·토르달을 볶아 갈아 두면 매번 빻는 수고가 없습니다. 다만 한 달이 지나면 향이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 시니강과 나란히: 같은 타마린드로 신맛을 내는 국물인데 목적이 다릅니다. 시니강은 돼지고기와 채소가 주인공인 건더기 있는 국이고, 라삼은 건더기를 거의 남기지 않은 마시는 국물입니다.
꿀팁
- 신맛의 정체가 조리 순서를 정합니다. 타마린드의 산은 주로 주석산입니다. 식초의 아세트산이나 김치의 젖산과 달리 휘발하지 않아서, 끓여도 신맛이 날아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마린드는 처음에 넣고 8~10분 끓여 떫은맛을 빼는 것이 맞고, 같은 이유로 레몬즙 버전은 정반대로 마지막에 넣어야 합니다. 산을 언제 넣느냐는 취향이 아니라 어떤 산이냐의 문제입니다 (맛의 균형 잡기).
- 알루미늄이나 무쇠 냄비를 쓰지 마세요. 주석산은 금속 이온을 붙잡는 킬레이트제라 알루미늄과 반응해 국물에 금속 맛이 배고 냄비는 얼룩집니다. 스테인리스나 법랑, 남인도의 전통인 주석 그릇(에야촘부)을 쓰세요.
- 끓이지 않고 거품에서 끕니다. 육수의 기본은 맑기를 위해 끓이지 말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맑기보다 향의 문제입니다. 방금 타드카로 넣은 후추와 커리잎의 향은 휘발성이라 펄펄 끓는 1분이면 상당 부분 사라집니다. 게다가 달 전분이 오래 끓으면 가라앉아 국물이 무거워집니다.
- 후추를 굵게 빻는 이유도 같습니다. 곱게 갈면 표면적이 넓어져 향이 빨리 날아가고, 가루가 국물에 퍼져 텁텁해집니다. 굵은 조각은 천천히 우러나면서 끝까지 향이 남습니다.
- 타드카는 요리의 마지막 재료가 아니라 마지막 조리입니다. 향신료 깨우기가 말하는 그대로, 머스터드씨는 기름에서 톡톡 튀어야 열리고 커리잎은 기름에 닿는 순간 향이 옮겨 갑니다. 국물에 그냥 넣으면 둘 다 거의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도사가 같은 머스터드씨를 완전히 터뜨려 매운맛을 없애는 쪽으로 쓰는 것과 달리, 여기서는 10초에서 멈춥니다.
- 달은 재료가 아니라 국물입니다. 달 커리는 콩을 으깨 걸쭉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지만, 라삼은 그 콩을 삶고 난 물만 씁니다. 남은 달은 다음 끼니의 달 커리가 됩니다 — 한 번의 삶기로 두 가지가 나옵니다.
- 얼마나 묽어야 하는가. 숟가락 뒤에 자국이 남으면 너무 되직합니다. 밥에 부었을 때 밥알 사이로 곧장 스며들 정도가 맞아요.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향신료 깨우기가루 향신료를 국물에 그냥 넣으면 향의 절반이 나오지 않습니다. 향 성분은 대부분 기름에 녹기 때문입니다. 30초의 창과 넣는 순서.
- 맛의 균형 잡기'뭔가 부족한' 맛의 정체는 대개 소금 아니면 산입니다. 다섯 개의 손잡이를 어떤 순서로 돌리는지, 그리고 맛보기의 기술.
- 육수의 기본맑은 육수와 탁한 육수를 가르는 것은 재료가 아니라 온도입니다. 찬물에서 시작하는 이유, 재료별 끓이는 시간, 소금을 넣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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