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

사진: 국립국어원 · CC BY-SA 2.0 kr

설탕이 한 톨도 들어가지 않는 사탕. 단맛은 쌀에서 만들어 냅니다. 싹을 틔운 보리, 곧 엿기름에는 아밀라아제가 들어 있고, 이 효소가 쌀의 전분을 잘라 엿당으로 바꿉니다. 55~60도에서 여덟 시간을 붙들어 두면 뻑뻑하던 죽이 묽고 달아지고, 그것을 걸러 몇 시간 졸이면 조청이 되고 더 졸이면 굳는 엿이 됩니다. 이 사이트에는 이 당을 쓰는 페이지가 이미 둘 있는데, 어디서 오는 당인지는 아무도 적지 않았습니다.

재료

8인분
  • 당화
  • 찹쌀이나 멥쌀 · 찹쌀이 수율이 좋다1 kg
  • 엿기름 가루 · 싹 틔운 보리를 말려 빻은 것. 시판품으로 충분하다200 g
  • 물 · 엿기름 우리는 몫과 밥 짓는 몫을 합쳐서4 L
  • 졸이기
  • 소금 · 단맛을 세우는 몫1 꼬집
  • 마무리 — 선택
  • 볶은 땅콩이나 호두 · 견과엿. 사진의 것이 이 형태다100 g
  • 검은깨 · 깨엿50 g
  • 콩가루 · 흰엿을 뽑았을 때 서로 붙지 않게 묻힌다50 g
  • 식용유 · 가위와 도마에 바른다1 작은술

조리 단계

  1. 엿기름 가루를 미지근한 물 2L에 풀어 손으로 세게 주무른다. 뿌연 물이 나오면 그것이 효소가 든 물이다. 체에 걸러 건더기는 버리고, 가라앉힌 뒤 위의 맑은 물만 쓴다.

    ⏲ 20분
  2. 쌀로 된 죽을 쑨다. 밥보다 묽고 죽보다 되게, 물 2L 정도로.

    ⏲ 40분
  3. 죽을 55~60도까지 식힌다. 이 온도가 이 요리의 전부다 — 70도를 넘으면 효소가 죽어 영영 달아지지 않고, 50도 아래면 너무 느리다. 엿기름 물을 붓고 섞는다.

    ⏲ 15분
  4. 그 온도로 여덟 시간에서 열 시간 둔다. 전기밥솥 보온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다 되면 뻑뻑하던 것이 묽어지고 밥알이 위로 떠오르며, 맛이 분명하게 달다.

  5. 면포에 붓고 꼭 짜서 거른다. 남은 밥알은 버린다. 이제 손에 든 것은 묽고 단 물이다.

    ⏲ 20분
  6. 넓은 냄비에 붓고 약불에서 서너 시간 졸인다. 눌어붙지 않게 이따금 젓는다. 물엿 정도로 걸쭉해지면 그것이 조청이다.

  7. 더 졸인다. 찬물에 한 방울 떨어뜨렸을 때 딱딱하게 굳어 부서지면 다 된 것이다. 기름 바른 판에 부어 식힌다. 이것이 갱엿이다.

    ⏲ 30분
  8. 흰엿으로 만들려면, 아직 늘어날 때 고리에 걸거나 두 사람이 마주 잡고 늘였다 접기를 되풀이한다. 접을 때마다 공기층이 두 배가 되고, 투명한 호박색이 뿌연 상아색으로 바뀐다. 기름 바른 가위로 자르고 콩가루를 묻힌다.

    ⏲ 15분

팁과 변형

변형

  • 조청: 굳기 전 단계에서 멈춘 물엿. 떡이나 한과에 바르고 조림에 넣는다.
  • 갱엿: 굳힌 것. 짙은 호박색에 유리처럼 투명하고 딱딱하다. 사진의 것이 이쪽이다.
  • 흰엿: 갱엿을 늘여 접기를 되풀이한 것. 공기가 들어가 뿌옇게 희어지고, 유리처럼 깨지는 대신 바삭하게 부서진다.
  • 견과엿·깨엿: 굳기 직전에 땅콩, 호두, 검은깨를 섞는다.
  • 재료: 찹쌀이 기본이지만 옥수수, 수수, 조, 고구마로도 만든다. ko.wikipedia가 그 목록을 그대로 적고 있다.
  • 엿치기: 엿을 부러뜨려 단면의 구멍이 큰 사람이 이기는 놀이. 흰엿을 늘였을 때 생기는 공기 구멍이 클수록 잘 뽑은 엿이라는 뜻이니, 놀이가 곧 품질 검사였던 셈이다.

꿀팁

  • 설탕을 넣지 않고 단맛을 만든다. 엿기름은 보리를 싹 틔운 것이고, 싹을 틔우는 동안 보리는 제 전분을 쓰려고 아밀라아제를 만들어 낸다. 그 효소를 전분만 있고 효소는 없는 쌀에 옮겨 붓는 것이 이 요리다. 효소는 전분 사슬을 두 개짜리 단위, 곧 엿당(말토스)으로 잘라 낸다.
  • 푸메르니켈이 같은 효소를 다르게 쓴다. 그 페이지는 호밀이 스스로 가진 아밀라아제를 이야기한다 — 보통은 빵을 망치는 적이지만, 푸메르니켈은 열여섯 시간 동안 그 구간을 천천히 지나며 효소가 만든 당을 갈색을 내는 연료로 쓴다. 여기서는 효소를 밖에서 가져와 넣고, 온도를 지나가지 않고 붙들어 두며, 만들어진 당 자체가 최종 생산물이다.
  • 이미 이 당을 쓰는 페이지가 둘 있다. 북경오리는 "엿당이 색과 표면을 만든다"고 적고, 닭강정은 물엿으로 윤을 낸다. 어느 쪽도 그 엿당이 어디서 오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여기가 그 답이다.
  • 엿당은 설탕이 아니다. 단맛이 설탕의 3분의 1 정도라 거의 순수한 당인데도 맛이 순하고, 잘 갈변하며(갈색으로 굽기), 잘 결정화되지 않아 끈적한 상태로 남는다. 한국 요리의 조림과 볶음에 설탕 대신 물엿을 쓰는 이유가 그것이다 — 설탕이 하는 일이 꼽는 네 가지 일 가운데 어느 것도 이 성질을 다루지 않는다.
  • 늘이면 왜 하얘지는가. 접을 때마다 층이 두 배가 되므로 열 번 접으면 천 겹이 넘는다 (란저우 라몐이 국수에서 하는 그 계산이다). 그 사이사이에 갇힌 공기막이 빛을 사방으로 흩어 놓기 때문에 투명하던 것이 흰색으로 보인다. 설탕은 그대로다.
  • 탕후루로쿰이 같은 축의 다른 지점이다. 탕후루는 물을 끝까지 몰아내 유리처럼 굳히고, 로쿰은 굳지 않도록 막으며, 엿은 굳히되 공기를 넣어 부서지게 만든다.
  • 온도계가 없다면 손등이 아니라 물그릇을 쓴다. 찬물에 떨어뜨려 굳는 정도로 판단하는 것이 옛날부터의 방법이고, 지금도 가장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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