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클레르

사진: Benoît Prieur · CC0

에클레르

슈 반죽을 길게 짜서 구운 뒤 속에 크림을 채우고 위에 초콜릿을 씌운 프랑스 과자. 이 반죽에 들어가는 팽창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부풀리는 것은 반죽 속 수분이 오븐에서 증기로 바뀌며 밀어 올리는 힘 하나이고, 겉이 굳어 그 모양을 붙잡을 때까지 버텨 주어야 속이 텅 비게 됩니다. 그래서 굽는 동안 오븐 문을 여는 것이 이 과자를 죽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재료

12인분
  • 슈 반죽 (12개)
  • 125 ml
  • 우유 · 물만 써도 되지만 색이 덜 난다125 ml
  • 무염 버터 · 깍둑 썰어 둔다100 g
  • 설탕1 작은술
  • 소금0.5 작은술
  • 중력분 · 체에 쳐서 한 번에 넣는다150 g
  • 달걀 · 풀어 두고 개수가 아니라 농도를 보고 넣는다4
  • 크렘 파티시에
  • 우유400 ml
  • 달걀노른자4
  • 설탕80 g
  • 옥수수전분35 g
  • 바닐라빈0.5
  • 버터20 g
  • 글레이즈 (초콜릿)
  • 다크초콜릿120 g
  • 생크림80 ml
  • 물엿 · 광택을 낸다. 없으면 생략1 큰술
  • 글레이즈 (바닐라 퐁당 — 초콜릿 대신)
  • 슈거파우더200 g
  • 물 · 한 번에 붓지 말고 농도를 보며 더한다2 큰술
  • 바닐라 익스트랙1 작은술
  • 피칸 · 굵게 다져 굳기 전에 올린다30 g

조리 단계

  1. 크렘 파티시에를 먼저 만든다. 우유와 바닐라를 데우고, 노른자·설탕·전분 섞은 것에 조금씩 부어 푼 뒤 냄비로 돌려 저으며 끓인다. 끓기 시작하고 1분을 더 끓여야 노른자의 아밀라아제가 죽어 냉장 중에 묽어지지 않는다. 버터를 섞고 랩을 밀착시켜 냉장 2시간.

    ⏲ 120분
  2. 오븐을 190°C로 예열한다. 냄비에 물, 우유, 버터, 설탕, 소금을 넣고 버터가 완전히 녹은 뒤에 끓인다. 버터가 덜 녹은 채로 끓으면 물이 먼저 날아가 비율이 틀어진다.

  3. 불을 줄이고 체 친 밀가루를 한 번에 넣어 나무주걱으로 세게 젓는다. 한 덩이로 뭉치면 불에 올린 채 2분 더 볶는다. 냄비 바닥에 얇은 막이 생기면 된 것이다. 여기서 밀가루의 전분이 익으면서 물을 붙잡고, 그래야 뒤에 달걀을 그만큼 많이 받아들일 수 있다.

    ⏲ 2분
  4. 반죽을 볼에 옮겨 60°C 아래로 식힌다. 뜨거운 채로 달걀을 넣으면 달걀이 익어 덩어리진다. 풀어 둔 달걀을 조금씩 넣으며 매번 완전히 섞는다.

  5. 달걀은 개수가 아니라 농도로 판단한다. 주걱을 들었을 때 반죽이 역삼각형으로 천천히 늘어지다 3~4초 만에 끊어지면 맞다. 4개를 다 넣기 전에 그 상태가 오면 멈춘다 — 묽으면 짜는 즉시 퍼지고 부풀지 않는다.

  6. 1cm 원형 깍지로 유산지 위에 12cm 길이로 짠다. 끝을 칼로 눌러 끊고, 젖은 손가락으로 뾰족한 자리를 눌러 준다. 그 돌기가 타면서 표면이 갈라진다.

  7. 190°C에서 20분 굽고, 오븐 문을 열지 않은 채 170°C로 낮춰 15분 더 굽는다. 중간에 절대 문을 열지 않는다 — 찬 공기가 들어오면 아직 굳지 않은 겉이 주저앉고, 한 번 주저앉은 슈는 다시 부풀지 않는다.

    ⏲ 20분
  8. 꺼내자마자 밑면에 꼬치로 구멍을 세 개 뚫어 증기를 빼고 식힘망에서 완전히 식힌다. 구멍을 안 뚫으면 안에 갇힌 증기가 다시 물이 되어 껍질을 눅눅하게 만든다.

    ⏲ 15분
  9. 식은 크렘 파티시에를 주걱으로 매끄럽게 풀어 짤주머니에 담고, 밑면의 구멍으로 세 군데에서 채운다. 무게가 눈에 띄게 늘고 손끝에 저항이 느껴지면 찼다는 뜻이다.

  10. 초콜릿과 생크림, 물엿을 중탕으로 녹여 매끄럽게 섞는다. 에클레르 윗면을 담갔다 들어 올려 여분을 훑어 낸다. 굳을 때까지 20분 두었다가 낸다. 당일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

    ⏲ 20분

팁과 변형

변형

  • 슈크림 (슈 아 라 크렘): 같은 반죽을 길게가 아니라 동그랗게 짠 것. 원형은 표면적 대비 부피가 커서 조금 더 잘 부풀고, 초보자에게는 이쪽이 쉽다.
  • 프로피트롤: 작게 구운 슈에 아이스크림을 채우고 따뜻한 초콜릿 소스를 끼얹는다.
  • 파리 브레스트: 고리 모양으로 짜고 프랄리네 크림을 채운 것. 자전거 경주 이름을 딴 과자여서 모양이 바퀴다.
  • 크레뮤 대신: 크렘 파티시에에 휘핑크림을 3분의 1쯤 섞으면 크렘 디플로마트가 되어 훨씬 가벼워진다. 짜기도 쉽다.
  • 글레이즈: 초콜릿이 표준이지만 커피 퐁당(에클레르 오 카페)이 프랑스에서는 그만큼 흔하다. 둘을 반씩 만드는 것이 제과점의 기본 진열이다. 바닐라 퐁당에 다진 피칸을 올린 것도 흔한 조합이고 — 이 페이지의 사진이 그것이다 — 재료에 분량을 적어 두었다.
  • 채우는 방법은 두 가지다: 밑면에 구멍을 뚫어 짜 넣는 것이 제과점의 방식이고, 가로로 반 갈라 아래쪽에 크림을 짜고 뚜껑을 덮는 방식도 있다(사진이 이쪽이다). 갈라 넣으면 크림이 보여 모양은 화려하지만 껍질이 크림에 닿는 면적이 넓어져 더 빨리 눅는다.
  • 추로스와 무엇이 다른가: 반죽을 만드는 절차는 사실상 같다 — 끓는 물에 밀가루를 익히고 달걀을 넣는다. 다른 것은 그다음이다. 추로스는 튀겨서 겉만 바삭한 막대가 되고, 에클레르는 구워서 증기가 안을 밀어내 속이 빈 껍데기가 된다. 같은 반죽으로 전혀 다른 물건을 만드는 셈이다.
  • 크로아상·브리오슈: 저 둘은 이스트가 시간을 들여 부풀리고, 이것은 증기가 15분 만에 부풀린다. 프랑스 제과에서 부푸는 방식은 이렇게 나뉜다 (발효의 기초).
  • 프린세스토르타와 같은 크림: 크렘 파티시에는 두 과자에서 같은 것이고, 끓기 시작하고 1분을 더 끓여야 한다는 규칙도 같다.

꿀팁

  • 오븐 문을 열지 않는다. 이 과자에서 실패하는 이유의 대부분이 이것이다. 슈는 증기가 밀어 올린 상태에서 겉이 굳어 그 모양으로 고정되는데, 굳기 전에 찬 공기가 들어오면 증기가 식으면서 부피가 줄고 그대로 주저앉는다. 한 번 주저앉은 슈는 다시 부풀지 않는다.
  • 밀가루를 냄비에서 2분 더 볶는다. 슈 반죽이 특이한 이유가 여기 있다 — 밀가루를 미리 익혀 전분을 호화시키면 물을 붙잡는 힘이 커지고, 그 덕에 뒤에 달걀을 훨씬 많이 넣을 수 있다. 그 달걀이 오븐에서 껍질을 굳히는 단백질이 된다.
  • 달걀은 개수가 아니라 농도다. 달걀 크기와 앞 단계에서 날아간 수분에 따라 필요한 양이 달라진다. 주걱에서 역삼각형으로 늘어지다 3~4초에 끊어지는 상태가 기준이고, 그게 오면 남은 달걀은 넣지 않는다 (달걀 다루기).
  • 반죽을 60°C 아래로 식힌 뒤 달걀을 넣는다. 뜨거우면 달걀이 익어 알갱이가 생기고, 그 알갱이는 다시 풀리지 않는다.
  • 버터가 다 녹은 뒤에 끓인다. 덩어리진 버터가 남은 채로 끓기 시작하면 그동안 물이 증발해 총 수분이 줄고, 반죽이 되직해져 달걀을 덜 받는다.
  • 짠 뒤 뾰족한 곳을 눌러 준다. 젖은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면 된다. 그대로 두면 그 부분이 먼저 타고, 탄 자리를 따라 표면이 갈라진다.
  • 꺼내자마자 구멍을 뚫는다. 다 구운 슈 안에는 아직 증기가 가득 차 있고, 그대로 두면 식으면서 물이 되어 껍질을 안쪽부터 눅눅하게 만든다. 밑면에 세 군데면 충분하다.
  • 완전히 식은 뒤에 채운다. 미지근한 껍질에 크림을 넣으면 크림이 녹아 흐르고 껍질도 눅어진다 (내는 온도).
  • 크림은 넣기 전에 다시 풀어 준다. 냉장한 크렘 파티시에는 덩어리진 젤 상태라 그대로는 짤주머니에서 끊긴다. 주걱으로 매끄러워질 때까지 치대야 한다 (농도 잡는 법).
  • 당일에 먹는다. 채운 순간부터 크림의 수분이 껍질로 옮겨 간다. 몇 시간이 지나면 바삭함이 사라지고, 하루가 지나면 아예 다른 과자가 된다. 껍질만 미리 구워 두었다가 낼 때 채우는 것이 제과점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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