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초피 알라 로마나

사진: C. Shen · CC BY-SA 3.0

카르초피 알라 로마나

아티초크를 속잎만 남기고 깎아 내 줄기를 위로 세우고, 기름과 물을 자작하게 부어 뚜껑을 덮고 익히는 로마의 봄 반찬. 이 요리는 더하는 일이 아니라 덜어 내는 일입니다 — 겉잎과 억센 끝을 절반 넘게 버리고 남는 것이 먹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깎는 데 몇 분이 걸리고 자른 자리는 그 사이 계속 갈변하므로, 레몬물은 마무리가 아니라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입니다.

재료

4인분
  • 아티초크
  • 아티초크 · 줄기가 길게 붙은 것. 로마식은 가시 없는 맘몰레 품종4
  • 레몬 · 1개는 물에, 1개는 문지르는 용2
  • 물 · 레몬물용2 L
  • 속에 넣는 것
  • 멘투치아 로마나 · 다진 것. 없으면 민트 1 + 이탈리안 파슬리 1로 대신2 큰술
  • 마늘 · 곱게 다진다2
  • 소금1 작은술
  • 후추 약간
  • 냄비
  •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120 ml
  • 200 ml
  • 굵은소금1/2 작은술

조리 단계

  1. 큰 볼에 물을 담고 레몬 1개를 짜 넣는다. 아티초크를 손질하는 내내 잘린 자리를 여기에 담근다.

    ⏲ 2분
  2. 겉잎을 손으로 꺾어 떼어 낸다. 꺾었을 때 질긴 섬유가 딸려 오면 아직 버릴 잎이고, 연한 속살이 부러지듯 갈라지면 남길 잎이다. 보통 서너 켜를 버린다.

    ⏲ 5분
  3. 잎 끝 3분의 1을 칼로 잘라 내고, 줄기는 5~6cm 남겨 겉의 질긴 껍질만 돌려 깎는다. 줄기 속심은 아티초크에서 가장 연한 부분이니 버리지 않는다.

    ⏲ 5분
  4. 잘린 면을 레몬으로 문지르고 레몬물에 담근다. 네 개를 다 손질할 때까지 둔다.

    ⏲ 1분
  5. 멘투치아·마늘·소금·후추를 섞는다. 아티초크를 물에서 꺼내 물기를 털고, 잎 사이를 엄지로 벌려 속을 채운다. 다 자란 아티초크라면 이때 가운데 털(초크)을 숟가락으로 긁어낸다.

    ⏲ 5분
  6. 깊지 않은 냄비에 아티초크를 줄기가 위로 가게 세워 담는다. 서로 기대게 빽빽이 놓아야 쓰러지지 않는다.

  7. 올리브유와 물, 굵은소금을 붓는다. 액체는 머리 부분만 잠기고 줄기는 밖에 나와 있는 높이가 맞다. 종이호일이나 뚜껑을 덮는다.

  8. 약불에서 35~45분 익힌다. 줄기 밑동에 칼끝이 저항 없이 들어가면 다 된 것이다. 도중에 열지 않는다 — 줄기는 김으로 익고 있다.

    ⏲ 45분
  9. 불을 끄고 10분 둔 뒤 실온에 가깝게 식혀 낸다. 냄비에 남은 기름과 국물을 끼얹는다.

    ⏲ 10분

팁과 변형

변형

  • 카르초피 알라 주디아: 같은 로마의 같은 아티초크를 정반대로 다루는 요리. 손질까지는 똑같고, 그다음 물 없이 기름에 두 번 튀겨 잎을 활짝 벌어진 바삭한 꽃으로 만든다. 이쪽이 찌는 쪽이라면 그쪽은 튀기는 쪽이다.
  • 맘몰레가 없을 때: 다 자란 글로브 아티초크에는 가운데 털(초크)이 있으니 반드시 긁어낸다. 로마의 봄 맘몰레는 그 털이 아직 생기지 않은 어린 것이라 통째로 먹는다.
  • 안초비 한 조각: 속에 안초비 한 쪽을 같이 넣는 집이 많다. 짠맛보다 감칠맛 쪽으로 간다.
  • 차게 낸다: 냉장고에서 하루 두면 기름이 굳어 맛이 닫힌다. 꺼내 실온으로 돌린 다음 낸다 (내는 온도).
  • 줄기만 따로: 손질하며 나온 줄기 껍질과 겉잎 밑동은 버리지 말고 물에 끓여 채수로 쓴다.

꿀팁

  • 이 요리의 절반은 버리는 일이다. 아티초크는 꽃봉오리이고, 먹을 수 있는 부분은 그 안쪽 일부뿐이다. 겉잎은 삶아도 섬유가 남고 잎 끝은 질기다. 그래서 손질이 준비가 아니라 조리의 본체이며, 무게로 따지면 절반 넘게 사라진다.
  • 레몬물은 장식이 아니라 작업 조건이다. 과카몰리가 같은 반응을 설명해 둔다 — 자른 자리에서 폴리페놀 산화효소가 산소를 만나는 것이고, "열은 어디에도 없으며 몇 분이면 보입니다"라고. 갈색으로 굽기의 갈래에서 산은 효소를 뺍니다. 차이는 시간 규모다. 아보카도는 다 으깬 뒤에 라임을 넉넉히 두르면 되지만, 아티초크는 한 개를 깎는 데 몇 분이 걸리고 잎을 한 켜 뗄 때마다 새 자른 면이 생긴다. 그래서 산은 마지막이 아니라 손질하는 내내 있어야 한다.
  • 겉잎은 칼로 자르지 말고 꺾는다. 꺾으면 질긴 섬유가 어디까지인지를 잎이 알려 준다 — 섬유가 딸려 오면 버릴 잎, 연한 살이 부러지면 남길 잎이다. 칼로 자르면 그 경계가 보이지 않아 멀쩡한 살을 버리거나 질긴 것을 남기게 된다.
  • 줄기를 남기는 것이 로마식의 표식이다. 줄기 속심은 하트와 같은 조직이라 가장 연하다. 겉의 질긴 껍질만 돌려 깎으면 되고, 사진처럼 위로 세워 내는 모양도 여기서 나온다.
  • 머리는 국물에서, 줄기는 김에서 익는다. 액체를 머리 높이까지만 붓는 것이 그 때문이다. 줄기는 밖에 나와 뚜껑 밑의 김으로 익으므로, 뚜껑을 열면 줄기 쪽만 덜 익는다. 한 냄비 안에서 두 가지 열이 동시에 쓰이는 구조다.
  • 기름을 아끼면 실패한다. 이 요리에서 기름은 두르는 것이 아니라 익히는 매질의 절반이다. 기름 고르기가 나누는 대로 여기는 튀김의 고온이 아니라 낮은 온도의 침출이므로, 향이 살아 있는 엑스트라버진이 맞는 자리다.
  • 멘투치아는 민트가 아니다. 로마의 야생 박하로 민트보다 약하고 오레가노 쪽 향이 조금 섞여 있다. 구할 수 없으면 민트만 쓰지 말고 민트와 이탈리안 파슬리를 반씩 섞는 편이 원래 향에 가깝다. 민트만 넣으면 단맛 쪽으로 기운다.
  • 실온에 가깝게 낸다. 뜨거울 때는 기름이 앞서고 식으면 향이 닫힌다. 로마의 식당이 이것을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내는 이유이고, 내는 온도가 다루는 그 중간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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