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기스

사진: Daniel Fader · CC BY-SA 4.0

해기스

양의 내장을 다져 볶은 오트밀, 잘게 썬 양파, 쇠기름과 섞어 위장에 채우고 몇 시간 삶아 내는 스코틀랜드의 국민 요리. 순대나 소시지처럼 껍질에 채워 삶지만 목표는 정반대입니다. 순대는 피가, 바이스부르스트는 근육 단백질이 속을 하나로 붙여 자를 수 있게 만드는 반면, 해기스의 오트밀은 끝까지 알갱이로 남아 붙지 않도록 넣는 것입니다. 그래서 껍질을 가르면 덩어리가 아니라 숟가락으로 퍼먹는 부슬부슬한 것이 나옵니다.

재료

6인분
  • 양 심장400 g
  • 양 간 · 전체 고기의 5분의 1을 넘기지 않는다. 넘으면 간 맛만 남는다200 g
  • 양 어깨살 또는 삼겹 부위 · 원래는 허파 자리. 허파는 많은 나라에서 식용 판매가 금지돼 있다400 g
  • 쇠기름 · 잘게 썰거나 갈아서. 실온에서 고체인 것250 g
  • 핀헤드 오트밀 · 거칠게 자른 것. 압착 귀리(롤드 오트)로 하면 죽이 된다250 g
  • 양파 · 굵게 다진다2
  • 삶은 국물 · 내장 삶은 물. 버리지 않는다400 ml
  • 양념
  • 소금20 g
  • 검은 후추 · 굵게 간 것. 이 요리는 후추가 많이 들어간다2 큰술
  • 메이스 또는 넛맥1 작은술
  • 고수씨 · 볶아서 빻는다1 작은술
  • 카이엔 페퍼0.5 작은술
  • 껍질
  • 양 위장 · 뒤집어 소금으로 씻어 하룻밤 찬물에 담근다1
  • 소 대창 케이싱 · 위장을 구하기 어려울 때. 푸딩 볼에 유산지를 덮고 쪄도 된다1
  • 곁들임
  • 순무 · 스코틀랜드에서는 스웨드를 닙스라고 부른다600 g
  • 감자600 g
  • 위스키 · 선택. 소스에50 ml

조리 단계

  1. 위장은 뒤집어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고 찬물에 하룻밤 담근다. 케이싱을 쓸 거면 30분 담가 둔다.

    ⏲ 30분
  2. 심장과 어깨살을 찬물에 넣고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2시간 삶는다. 간은 강하고 금세 익으니 마지막 20분에만 넣는다. 삶은 물은 국물로 쓰니 버리지 않는다.

    ⏲ 120분
  3. 삶는 동안 핀헤드 오트밀을 마른 팬에 볶는다. 중약불에서 색이 아주 옅게 돌고 고소한 냄새가 날 때까지. 알갱이 표면의 물기가 날아가고 겉이 굳어, 나중에 물보다 기름을 먼저 빨아들인다.

    ⏲ 8분
  4. 삶은 고기를 건져 식힌 다음 굵게 다진다. 분쇄기라면 가장 굵은 날, 아니면 칼로 썬다. 곱게 갈면 이 요리의 질감이 사라진다.

    ⏲ 15분
  5. 큰 볼에 다진 고기, 볶은 오트밀, 다진 양파, 쇠기름, 소금과 향신료를 넣고 섞는다. 삶은 국물을 부어 가며 겨우 축축한 정도로 맞춘다. 질척하면 안 된다 — 오트밀이 삶는 동안 더 불어난다.

    ⏲ 10분
  6. 위장에 속을 3분의 2만 채운다. 오트밀이 부풀 자리를 남겨야 한다. 공기를 빼면서 입구를 실로 단단히 묶는다. 채우고 봉하는 요령은 순대 쪽에 더 자세하다.

    ⏲ 15분
  7. 큰 냄비에 물을 끓여 해기스를 넣고 바글바글 끓지 않게 불을 낮춘다. 물이 세게 끓으면 껍질이 터진다. 접시로 눌러 잠기게 한다.

    ⏲ 5분
  8. 30분쯤 지나 표면이 굳으면 꼬치로 몇 군데 찔러 안에서 생기는 김을 빼 준다. 그대로 3시간 더 삶는다. 물이 줄면 뜨거운 물을 더한다.

    ⏲ 180분
  9. 건져서 10분 두었다가 접시에 올려 껍질을 십자로 가른다. 으깬 순무와 감자를 곁들이고, 원하면 위스키를 넣은 크림 소스를 붓는다.

    ⏲ 10분

팁과 변형

변형

  • 닙스 앤 태티스: 으깬 스웨드와 으깬 감자. 스코틀랜드에서 닙스는 순무가 아니라 스웨드를 가리키고, 잉글랜드에서는 같은 말이 순무를 뜻해 자주 헷갈린다. 매시드 포테이토의 "너무 치대지 말 것"은 여기서도 그대로다.
  • 번스 서퍼: 1월 25일 로버트 번스의 생일에 백파이프를 앞세워 해기스를 들여오고, 번스의 시 《Address to a Haggis》를 낭독하다 "his knife see rustic Labour dight" 대목에서 껍질을 가른다. 이 요리가 국민 요리가 된 것은 맛보다 이 의식 덕이 크다.
  • 채식 해기스: 렌틸, 강낭콩, 버섯, 뿌리채소에 같은 오트밀과 같은 향신료를 넣는다. 스코틀랜드에서 드물지 않고, 오트밀과 후추가 이 요리의 맛을 대부분 만든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 해기스 서퍼: 튀김옷을 입혀 튀겨 감자튀김과 낸다. 튀긴 해기스는 겉이 굳어 부슬거림이 줄어드는데, 그래서 오히려 먹기 편하다.

꿀팁

  • 핀헤드와 롤드는 다른 재료다. 압착 귀리는 이미 쪄서 납작하게 눌러 놓은 것이라 물을 빨리 먹고 풀처럼 퍼진다. 핀헤드는 낟알을 그냥 두세 토막으로 자른 것이라, 하나하나가 부풀어도 알갱이로 남는다. 이 요리의 질감은 전적으로 여기서 나온다.
  • 볶는 이유. 마른 팬의 열은 표면의 물기를 날리고 겉면을 굳힌다(갈색으로 굽기). 그 상태의 알갱이는 물보다 녹은 기름을 먼저 받아들여, 삶는 세 시간 동안 죽이 되지 않고 기름을 머금는다. 볶지 않고 넣으면 같은 오트밀이라도 결과가 다르다.
  • 간은 5분의 1을 넘기지 않는다. 간은 맛이 강하고 열을 받으면 텁텁해진다. 심장과 살코기가 대부분을 차지해야 하고, 간은 배경으로 깔리는 정도가 맞다.
  • 껍질은 그릇이지 음식이 아니다. 위장은 먹지 않는다. 자를 때 껍질을 통째로 벗겨 속만 낸다. 순대의 껍질은 먹는 부분이라는 점이 다르다.
  • 속을 만든 뒤 한 숟갈 지져서 맛을 본다. 삶기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다. 소금과 후추는 이 단계에서 잡는다.
  • 끓이지 말고 삶는다. 표면이 겨우 떨리는 정도. 세게 끓이면 껍질이 터지고, 세 시간을 쏟아붓는다.
  • 네 번째 결합 방식이다. 순대는 피가 열에 굳으며 붙이고, 바이스부르스트는 소금이 끌어낸 근육 단백질이 유화로 붙이고, 미티테이는 베이킹소다가 탄력을 만든다. 해기스만 붙이지 않는 쪽을 택한다.
  • 곡물을 터뜨리는 요리와도 반대편이다. 전복죽은 쌀알을 일부러 부수어 국물과 하나로 만든다. 여기서는 같은 곡물을 끝까지 알갱이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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