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ChrisHamby · CC BY-SA 2.0
쇼쿠팡
일본식 식빵. 부드러움이 버터가 아니라 물에서 옵니다. 밀가루의 일부를 우유에 풀어 65도까지 데워 풀처럼 만들면 전분이 호화되면서 자기 무게의 몇 배나 되는 물을 붙들어 두고, 그렇게 묶인 물은 반죽을 질척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수분 75퍼센트짜리 반죽을 65퍼센트짜리처럼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이고, 며칠이 지나도 폭신한 이유도 같은 데 있습니다. 빵이 굳는 것은 마르는 것이 아니라 전분이 다시 결정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료
조리 단계
- ⏲ 3분
탕종부터. 작은 냄비에 강력분 30g과 우유 150ml를 덩어리 없이 풀고, 약한 불에서 계속 저으며 3분 정도 데운다. 65도를 지나면서 갑자기 풀처럼 되고, 거품기 자국이 남으면 그 자리에서 불을 끈다. 더 끓이면 오히려 묽어진다.
랩을 표면에 밀착시켜 덮고 완전히 식힌다. 뜨거운 채로 넣으면 이스트가 죽는다. 냉장고에서 하룻밤 두면 더 좋고, 이틀까지는 쓸 수 있다.
- ⏲ 10분
볼에 강력분, 설탕, 분유, 이스트를 넣고 한쪽에 소금을 따로 놓는다. 우유 75ml와 식은 탕종을 전부 넣고 10분 치대 한 덩어리로 만든다.
- ⏲ 12분
실온의 버터를 넣고 12분 더 치댄다. 처음에는 반죽이 미끄러지며 풀어지지만 계속하면 다시 뭉친다. 얇게 늘여 손가락이 비칠 때까지 — 유지가 글루텐 가닥 사이에 끼어들기 때문에 기름기 없는 반죽보다 훨씬 오래 치대야 한다 (반죽과 글루텐).
- ⏲ 60분
둥글려 볼에 담고 27도 안팎에서 1시간, 두 배가 될 때까지 1차 발효한다.
- ⏲ 15분
가스를 빼고 셋으로 나눠 둥글린 뒤 15분 벤치 타임을 준다. 바로 밀면 반죽이 되튀는데, 그것은 힘이 아니라 시간의 문제다.
하나씩 길게 밀어 3절로 접고, 다시 밀어 돌돌 만다. 이음매를 아래로 해서 기름 바른 식빵틀에 나란히 세 개 넣는다.
- ⏲ 55분
55분 2차 발효. 반죽 꼭대기가 틀 위로 살짝 올라오면 된 것이다. 손가락으로 눌러 자국이 천천히 돌아오면 맞다.
- ⏲ 28분
윗면에 우유를 바르고 19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28분 굽는다. 색이 너무 빨리 나면 15분쯤에 포일을 덮는다.
바로 틀에서 빼서 식힘망에 올린다. 틀 안에 두면 옆면이 수증기에 젖어 주저앉는다. 그리고 완전히 식은 뒤에 썬다 — 뜨거울 때 칼을 대면 속이 눌려 뭉개진다.
팁과 변형
변형
- 탕종이 하는 일은 물을 묶어 두는 것이다. 반죽과 글루텐은 수분율을 하나의 다이얼로 설명한다 — 50퍼센트 이하는 단단하고 잘 밀리며, 70퍼센트를 넘으면 "손으로 다루기 까다롭지만 촉촉하고 기공이 큰 빵이 된다"고. 탕종은 그 맞바꿈을 피해 가는 방법이다. 미리 호화시킨 전분은 자기 무게의 몇 배나 되는 물을 붙들고 있으므로, 그 물은 반죽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않는다. 전체 수분은 75퍼센트인데 손에 붙는 정도는 65퍼센트짜리와 같다.
- 65도라는 숫자가 전부다. 밀 전분은 대략 58~64도에서 호화된다. 그보다 낮으면 그냥 밀가루물이고, 70도를 한참 넘겨 계속 끓이면 이미 만들어진 젤이 풀려 다시 묽어진다. 온도계가 없으면 거품기 자국이 남는 순간이 그 지점이다.
- 가루의 5~10퍼센트만. 이 배합은 300g 중 30g, 즉 10퍼센트다. 더 넣으면 부드러운 것을 넘어 떡처럼 눅진해진다. 탕종은 반죽을 개선하는 장치이지 반죽 자체가 아니다.
- 빵이 굳는 것은 마르는 것이 아니다. 랩으로 싸 두어도 굳는다. 호화됐던 전분이 시간이 지나며 다시 결정 구조로 돌아가면서(노화) 붙잡고 있던 물을 밀어내기 때문이다. 미리 호화시켜 안정시킨 전분은 이 과정이 느리고, 그래서 탕종 식빵은 사흘째에도 부드럽다.
- 이 사이트에는 같은 현상을 다루는 페이지가 이미 셋 있고, 방향이 각각 다르다. 래밍턴은 하루 묵힌 케이크가 필요하고(굳어야 여섯 면을 적셔도 버틴다), 아란치니는 식어서 끈적해진 밥이 있어야 뭉쳐지며, 스팸 무스비는 아직 굳기 전에 뜨거울 때 눌러야 한다. 이 빵은 그 넷 중 유일하게 노화를 늦추려고 만들어진 요리다.
- 브리오슈와의 차이가 이 빵의 정체성이다. 브리오슈는 밀가루 대비 버터가 절반 가까이 들어가는, 부드러움을 지방으로 사는 빵이다. 쇼쿠팡의 버터는 10퍼센트뿐이고 나머지는 물이 한다. 그래서 맛이 가볍고, 매일 먹는 빵이 될 수 있다.
- 바게트·푸메르니켈과 한 축에 놓으면. 바게트는 껍질이 전부고, 푸메르니켈은 껍질이 아예 없으며, 쇼쿠팡은 껍질을 최대한 얇고 부드럽게 만든다. 굽고 나서 바로 틀에서 빼는 것도, 우유를 바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 산형과 각형. 뚜껑 없이 구우면 산처럼 봉우리가 지고(야마가타), 뚜껑을 덮으면 네모난 벽돌이 된다(카쿠쇼쿠). 사진과 이 배합은 산형이다. 각형으로 구우려면 반죽을 틀의 8할까지만 채우고 뚜껑을 덮는다 — 기공이 촘촘해지고 샌드위치용으로 좋다.
- 먹는 법. 두껍게 썰어 굽는 것이 일본식이다. 타마고산도의 빵이 바로 이것이고, 프렌치토스트에 쓰면 흡수가 좋아 잘 어울린다.
- 한국에서 부르는 이름. '생식빵', '우유식빵', '홋카이도 식빵'이 대체로 이 계열을 가리킨다.
꿀팁
- 강력분을 쓴다. 수분이 많은 반죽일수록 지탱할 글루텐이 더 필요하다. 중력분으로 하면 부풀었다가 주저앉는다 (밀가루 고르기).
- 탕종은 반드시 식혀서. 급하면 얇게 펴 냉동실에 10분 두면 된다.
- 치대기를 아끼지 마라. 이 반죽에서 가장 흔한 실패다. 버터가 들어간 뒤 "충분히 치댔다" 싶은 시점에서 5분을 더 하는 편이 맞다. 얇게 늘여 손가락 지문이 비쳐야 한다.
- 2차 발효를 넘기지 마라. 틀 위로 많이 솟은 채로 구우면 오븐 안에서 더 부풀다가 옆구리가 주저앉는다. 틀 높이보다 조금 올라온 정도가 딱 좋다.
- 바로 틀에서 뺀다. 몇 분만 두어도 옆면이 젖어 안으로 접힌다.
- 식기 전에 썰지 마라. 갓 구운 빵의 속살은 아직 굳지 않아서, 칼이 자르는 대신 밀어붙인다.
- 보관은 실온에서. 냉장고는 노화가 가장 빠른 온도대라 하루면 푸석해진다. 다 못 먹으면 썰어서 얼렸다가 그대로 구우면 된다 (냉동과 해동).
- 설탕도 한몫한다. 설탕이 하는 일에 나오듯 설탕은 물을 붙잡아 두므로, 30g은 단맛보다 촉촉함을 위한 것이다. 반으로 줄이면 빨리 굳는다.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반죽과 글루텐같은 밀가루와 물이 만두피가 되고 부침개가 됩니다. 차이는 글루텐을 만들었는지 피했는지입니다. 치는 것과 쉬게 하는 것의 역할도 다릅니다.
- 남은 음식 되살리기전자레인지가 모든 음식에 맞는 도구는 아닙니다. 무엇이 상했는지 — 수분인지 바삭함인지 전분인지 — 에 따라 되살리는 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 오븐의 실제 온도설정 온도와 실제 온도는 대개 다릅니다. 예열에 20분이 필요한 이유, 컨벡션이 왜 온도를 낮춰야 하는지, 그리고 에어프라이어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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