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쿠자가

사진: pelican · CC BY-SA 2.0

니쿠자가

얇게 썬 소고기와 감자를 적은 국물에 조려 내는 일본 가정식의 대표. 고기는 주인공이 아니라 감자에 맛을 입히는 재료입니다. 국물이 재료의 절반밖에 오지 않으므로 냄비 뚜껑 대신 재료 위에 직접 얹는 누름뚜껑을 씁니다. 끓어오른 국물이 뚜껑에 부딪혀 다시 위로 떨어지면서, 젓지 않고도 골고루 배게 하는 장치입니다. 조미료를 넣는 순서도 정해져 있습니다 — 설탕이 먼저, 간장이 나중.

재료

4인분
  • 재료
  • 소고기 · 불고기감처럼 2mm 안팎으로 얇게 썬 것. 등심이나 앞다리250 g
  • 감자 · 4~5개. 큼직하게 4등분해 모서리를 깎아 둔다600 g
  • 양파 · 1cm 두께로 결대로 썬다1
  • 당근 · 작은 것. 큼직하게 굴려 썬다1
  • 실곤약 · 데쳐서 먹기 좋게 자른다. 없어도 된다150 g
  • 식용유1 큰술
  • 완두콩 · 선택. 마지막에 색으로3 큰술
  • 국물과 조미
  • 다시 · 가쓰오부시 다시. 재료가 반쯤 잠길 정도면 충분하다400 ml
  • 설탕 · 간장보다 먼저 들어간다2 큰술
  • 미림2 큰술
  • 청주2 큰술
  • 간장 · 반은 중간에, 반은 마지막에3 큰술

조리 단계

  1. 감자는 큼직하게 4등분하고 모서리를 얇게 깎아 낸다. 모난 자리부터 부딪혀 부서지므로, 이 한 가지로 국물이 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칼질의 기본). 찬물에 5분 담가 전분을 씻어 낸다.

  2. 실곤약은 끓는 물에 2분 데쳐 헹군다. 특유의 석회 냄새가 이것으로 빠진다.

    ⏲ 2분
  3.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소고기를 넣어 겉면 색이 변할 때까지만 볶아 접시에 덜어 둔다. 처음부터 끝까지 끓이면 이 두께의 고기는 질겨진다. 기름과 향은 냄비에 남는다.

  4. 같은 냄비에 양파를 넣어 3분 볶아 가장자리가 투명해지면 감자와 당근을 넣고 겉이 기름을 두를 때까지 더 볶는다.

    ⏲ 3분
  5. 다시를 붓는다. 재료가 반쯤 잠기는 정도면 충분하다 — 잠기도록 부으면 조림이 아니라 국이 된다.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는다.

  6. 설탕과 미림, 청주를 먼저 넣는다. 간장은 아직이다. 설탕 분자는 소금의 이온보다 훨씬 커서 감자 속으로 훨씬 느리게 들어가고, 소금기가 먼저 들어가면 표면의 물이 빠져나가면서 단맛이 더 들어가기 어려워진다.

  7. 누름뚜껑을 재료 위에 직접 얹는다. 종이호일이나 알루미늄 포일을 냄비 지름만큼 잘라 가운데에 구멍을 뚫으면 된다. 그 상태로 약한 불에서 10분. 국물이 끓어올라 뚜껑에 부딪혀 다시 위로 떨어지므로, 젓지 않아도 위쪽 재료까지 국물이 닿는다.

    ⏲ 10분
  8. 간장의 절반을 넣고 누름뚜껑을 다시 덮어 10분 더 조린다. 감자에 꼬치가 쑥 들어가면 된 것이다.

    ⏲ 10분
  9. 덜어 둔 소고기와 실곤약을 넣고 남은 간장을 두른 뒤 3분만 더 끓인다. 간장을 마지막에 나눠 넣는 것은 오래 끓이면 향이 날아가기 때문이다.

    ⏲ 3분
  10.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20~30분 그대로 둔다. 식는 동안 재료가 수축하면서 국물을 빨아들이므로, 맛은 끓일 때가 아니라 식을 때 든다. 낼 때 다시 데우고 완두콩을 올린다.

    ⏲ 25분

팁과 변형

변형

  • 누름뚜껑은 냄비 뚜껑과 반대되는 물건이다. 콜라겐과 시간이 설명하는 브레이징은 국물을 고기의 3분의 2까지 붓고 냄비에 뚜껑을 덮어 두세 시간 두는 방식이고, 위로 나온 부분은 증기로 익는다. 니모노는 국물이 절반밖에 오지 않고, 뚜껑이 재료 위에 놓이며, 15분이면 끝난다. 그리고 그 가이드가 다루는 것은 질긴 부위의 콜라겐인데, 여기 들어가는 고기는 2mm짜리 얇은 고기라 부드러워질 콜라겐이 애초에 없다. 조리 시간이 감자에 맞춰져 있는 것이다.
  • 젓지 않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감자를 젓는 순간 부서진다. 누름뚜껑은 국물을 대신 돌려 주고, 동시에 재료가 냄비 안에서 굴러다니지 않도록 눌러 준다. 이 두 가지가 같은 물건으로 해결된다.
  • さしすせそ — 설탕, 소금, 식초, 간장, 된장 순. 일본 가정 요리의 조미 순서이고, 이 요리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것은 앞의 설탕과 뒤의 간장이다. 이유는 두 가지가 겹쳐 있다. 하나는 침투 속도 — 설탕(자당) 분자는 소금이 갈라지는 이온보다 훨씬 크고 무거워서 감자 속으로 훨씬 느리게 들어간다. 다른 하나는 소금 간의 원리가 말하는 삼투 — 소금은 세포에서 물을 끌어내 표면을 조이므로, 소금이 먼저 자리를 잡으면 설탕이 지나갈 길이 더 좁아진다. 한꺼번에 넣으면 속은 짜고 겉만 단 감자가 된다.
  • 간장을 나눠 넣는 것은 또 다른 이유다. 침투가 아니라 향 때문이다. 간장과 된장은 오래 끓이면 향이 날아가므로 마지막 몫이 필요하다.
  • 감자조림과 무엇이 다른가. 재료가 겹치지만 목적이 다르다. 감자조림은 국물을 거의 없앨 때까지 졸여 윤기 나는 밑반찬으로 만들고 고기가 없다. 니쿠자가는 국물을 남기고, 고기는 감자에 맛을 입히기 위해 들어간다. 그릇에 국물이 고여 있는 것이 정상이다.
  • 규동·스키야키와도 겹치지 않는다. 셋 다 간장·설탕·미림으로 얇은 소고기를 다루지만, 규동은 밥에 얹는 덮밥이고 스키야키는 30초 만에 건져 먹는 전골이다. 이쪽은 고기가 조연이고 감자가 주연인 유일한 쪽이다.
  • 서일본은 소고기, 동일본은 돼지고기. 지역에 따라 갈리고 닭고기로도 한다. 돼지로 하면 국물이 더 진해지므로 다시를 조금 늘리는 편이 좋다.
  • 감자 품종. 남작처럼 분질인 감자는 잘 부서지지만 국물을 잘 머금고, 메이퀸처럼 점질인 감자는 모양이 잘 남는다. 어느 쪽이 옳은 것은 아니고, 원하는 결과가 다를 뿐이다.
  • 비프 스튜에서 나왔다는 이야기. 영국 유학에서 비프 스튜를 맛본 도고 헤이하치로가 귀국해 해군 주방에 재현을 명했는데 와인도 데미글라스도 없어 간장과 설탕으로 만들었다는 설이 유명하다. 다만 당시 일본에는 이미 양식집에서 비프 스튜를 팔고 있었고 설탕·간장으로 소고기를 조리는 요리도 있었으므로, 도시전설로 보는 견해도 있다. 재료만 놓고 보면 카레라이스와 소고기·감자·양파·당근이 정확히 같고, 둘 다 해군 급식에서 퍼졌다는 점은 사실이다.
  • 더 멀리 있는 친척들. 아이리시 스튜포토푀도 고기와 감자를 국물에 익히지만, 그 둘은 몇 시간에 걸쳐 고기를 무르게 하는 요리다. 여기서 시간은 전부 감자의 것이다.

꿀팁

  • 누름뚜껑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 종이호일을 냄비 지름만큼 동그랗게 잘라 가운데에 구멍을 뚫고 올리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알루미늄 포일도 되고, 냄비보다 작은 접시를 뒤집어 올려도 된다. 없는 채로 하면 위쪽 감자만 하얗게 남는다.
  • 국물은 적게. 가장 흔한 실수가 재료를 잠기게 붓는 것이다. 그러면 맛이 재료가 아니라 국물로 빠져나가고, 마지막에 졸이느라 감자가 뭉개진다.
  • 불은 약하게. 부글부글 끓이면 감자가 서로 부딪혀 부서지고 국물이 탁해진다. 표면이 겨우 흔들릴 정도가 맞다.
  • 고기는 마지막에 돌려 넣는다. 2mm 고기가 20분을 끓으면 섬유가 뭉쳐 질겨진다 (고기 굽기와 레스팅).
  • 실곤약은 고기와 붙여 놓지 않는다. 곤약을 굳힐 때 쓰는 수산화칼슘 때문에 고기가 질겨진다는 것이 일본 부엌의 오랜 규칙이다. 냄비 안에서 자리를 나눠 놓으면 된다.
  • 식히는 시간이 조리 시간의 일부다. 다 끓였을 때보다 20분 식힌 뒤가 훨씬 맛이 들어 있다. 여유가 있으면 아예 하루 전에 만들어 둔다 (남은 음식 되살리기).
  • 다시가 없으면. 가쓰오부시 한 줌을 뜨거운 물에 3분 우려 걸러도 되고, 다시마만 찬물에 담가 둔 물도 된다 (감칠맛 차곡차곡).
  • 밥과 미소국과 함께. 이 요리 하나에 미소국과 흰밥이면 일본 가정식 한 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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