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메니

사진: Vyacheslav Argenberg · CC BY 4.0

펠메니

얇은 밀가루 반죽에 날고기 소를 넣어 동그랗게 빚은 뒤 삶아 사워크림과 함께 내는 러시아의 만두. 다른 만두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만든 다음에 있습니다. 빚자마자 먹는 것이 아니라 판째 얼려 두었다가, 해동하지 않고 얼어 있는 그대로 끓는 물에 넣습니다. 시베리아의 겨울이 냉동고 노릇을 하던 시절부터 이어진 방식이고, 지금도 이쪽이 더 맛있습니다.

재료

6인분
  • 반죽 (60~70개)
  • 중력분400 g
  • 물 · 얼음물. 반죽이 늘어지지 않는다150 ml
  • 달걀1
  • 소금1 작은술
  • 식용유1 큰술
  • 다진 소고기 · 지방 20% 정도250 g
  • 다진 돼지고기 · 소와 반씩이 정석250 g
  • 양파 · 아주 곱게 다진다1
  • 얼음물 · 소에 넣는다. 육즙이 된다4 큰술
  • 소금1 작은술
  • 검은 후추 · 넉넉히0.5 작은술
  • 삶기와 곁들임
  • 월계수잎 · 삶는 물에2
  • 통후추5
  • 사워크림 · 스메타나200 g
  • 버터 · 건져서 버무린다20 g
  • 딜 · 다져서. 쪽파로 대체 가능2 큰술
  • 식초 · 선택. 곁들여 낸다1 큰술

조리 단계

  1. 밀가루에 소금을 섞고 달걀과 얼음물, 기름을 넣어 뭉친다. 한 덩이가 되면 10분 치대어 표면이 매끄러워지게 한다. 랩에 싸서 30분 쉬게 둔다. 이 반죽은 아주 얇게 밀어야 하므로 글루텐이 풀려 있어야 한다.

    ⏲ 10분
  2. 소를 만든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곱게 다진 양파, 소금, 후추를 볼에 넣고 얼음물을 조금씩 넣어 가며 한 방향으로 저어 끈기를 낸다. 이 물이 삶는 동안 증기가 되어 안에서 육즙이 된다. 물이 없으면 익힌 뒤 소가 뻑뻑한 덩어리로 뭉친다.

  3. 쉰 반죽을 1.5mm 두께로 아주 얇게 민다. 컵이나 원형 커터로 지름 6~7cm 원을 찍는다. 가장자리는 더 얇게 — 봉하면 두 겹이 되므로 여기가 두꺼우면 그 부분만 설익는다.

  4. 원 가운데에 소를 작은술로 하나 올리고 반으로 접어 가장자리를 꼭 눌러 반달을 만든다. 그다음 반달의 두 끝을 뒤로 돌려 서로 붙여 고리 모양으로 만든다. 이 모양이 펠메니이고, 삶을 때 뜨는 자세와 익는 속도를 결정한다.

  5. 빚은 것을 밀가루 뿌린 판에 서로 닿지 않게 늘어놓고 그대로 냉동실에 넣어 1시간 얼린다. 겉이 단단해지면 봉지에 옮겨 담는다. 이 얼리는 단계가 이 요리의 정체다 — 반죽이 굳어 삶을 때 터지지 않고, 소도 급히 얼어 조직이 덜 상한다.

    ⏲ 60분
  6. 넉넉한 물에 소금과 월계수잎, 통후추를 넣고 팔팔 끓인다. 얼어 있는 그대로 넣고 바닥에 붙지 않게 한 번 젓는다. 해동하면 반죽이 눅어 붙고 터진다.

  7. 다시 끓어올라 펠메니가 전부 떠오르면, 거기서부터 4분 더 삶는다. 떠오르는 것은 다 익었다는 신호가 아니라 속의 공기가 데워졌다는 신호다. 물은 세게 끓이지 말고 잔잔하게 유지한다 — 세게 끓으면 서로 부딪혀 터진다.

    ⏲ 4분
  8. 건져서 버터를 넣고 살살 버무린다. 그릇에 담고 사워크림을 한 술 얹은 뒤 다진 딜을 뿌린다. 식초나 후추를 곁들여 각자 맞춘다. 삶은 물은 버리지 않고 국물로 조금 떠 담아 내기도 한다.

팁과 변형

변형

  • 국물에 담아: 삶은 물을 국물째 그릇에 담아 내는 방식이 시베리아에서는 오히려 기본에 가깝다. 사워크림 대신 후추와 식초로 간을 맞춘다.
  • 구워서: 삶은 뒤 버터에 지져 겉을 바삭하게 만든다. 남은 것을 처리하는 방식이고, 교자의 구운 면과 비슷한 결과가 된다.
  • 소의 조합: 소고기와 돼지고기 반반이 표준이지만 양고기를 섞기도 하고, 우랄과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사슴이나 곰 고기를 쓴 기록도 있다. 생선을 넣은 것은 따로 부르는 이름이 있다.
  • 피에로기와 무엇이 다른가: 폴란드의 피에로기는 대개 익힌 소를 넣고 반달 모양에서 끝나며 감자·치즈·양배추 같은 채식 소가 흔하다. 펠메니는 날고기를 넣고 반달의 끝을 이어 고리로 만들며, 사실상 고기 전용이다.
  • 만두·교자와의 관계: 몽골을 거쳐 전해졌다는 설이 널리 받아들여진다. 부즈아프간 만투가 그 경로의 중간에 있는 셈이고, 이름도 만투/만티 계열로 이어진다. 다만 펠메니는 훨씬 작고 얇으며 찌지 않고 삶는다.
  • 한 번에 많이 빚는다: 원래 온 가족이 모여 수백 개를 빚어 겨울 내내 창고에 얼려 두는 음식이었다. 지금도 한 번 만들 때 넉넉히 빚어 냉동해 두는 것이 정석이다.
  • 함께 내는 것: 보르시비프 스트로가노프와 같은 상에 오르고, 사워크림은 세 요리에 모두 들어간다.

꿀팁

  • 얼려서 얼어 있는 그대로 삶는다. 이 요리의 핵심이고, 다른 만두와 갈라지는 지점이다. 냉동으로 반죽이 단단해져 끓는 물에서 터지지 않고, 소가 급속히 얼어 해동 시 나오는 물이 줄어든다. 해동한 펠메니는 반죽이 눅어 서로 붙고 삶는 동안 갈라진다 (냉동과 해동).
  • 소에 얼음물을 넣는다. 고기만 넣으면 삶은 뒤 뻑뻑한 덩어리가 된다. 물을 조금씩 넣어 가며 한 방향으로 저으면 단백질이 물을 붙잡고, 그 물이 안에서 육즙이 된다. 얼음물이어야 젓는 동안 지방이 녹지 않는다.
  • 반죽에도 얼음물. 찬물로 반죽하면 글루텐이 천천히 형성되어 늘어지지 않고, 아주 얇게 밀어도 찢어지지 않는다 (반죽과 글루텐).
  • 30분 휴지는 얇게 밀기 위한 것이다. 쉬지 않은 반죽은 밀 때마다 도로 오그라들어 1.5mm에 도달하지 못한다.
  • 가장자리를 더 얇게 민다. 봉하면 두 겹이 되므로, 가운데와 같은 두께면 그 테두리만 설익어 질기게 씹힌다. 모든 만두에 공통이지만 반죽이 얇은 펠메니에서 특히 드러난다 (빚고 봉하기).
  • 고리 모양은 장식이 아니다. 반달의 두 끝을 이어 붙이면 두께가 고르게 퍼지고, 삶을 때 물이 안쪽까지 돌아 균일하게 익는다. 반달로 두면 접힌 쪽이 늦게 익는다.
  • 떠오른 것은 다 익은 것이 아니다. 속 공기가 데워져 부력이 생긴 것뿐이다. 떠오른 시점부터 4분을 더 세는 것이 기준이고, 날고기를 넣었으므로 이 시간을 줄이지 않는다.
  • 물은 넉넉히, 끓기는 잔잔하게. 물이 적으면 넣는 순간 온도가 떨어져 반죽이 물을 먹는다. 세게 끓이면 서로 부딪혀 터진다 (불 조절과 팬 예열).
  • 건져서 버터로 코팅한다. 물기만 뺀 채로 두면 몇 분 만에 서로 붙어 한 덩어리가 된다. 버터가 사이에 막을 만든다 (버터).
  • 후추를 아끼지 않는다. 소에도 넉넉히, 낼 때도 따로. 소가 단순하기 때문에 후추가 맛의 절반을 맡는다 (후추).
  • 식초 한 방울. 사워크림의 지방과 고기의 기름을 산이 끊어 준다. 러시아에서 식탁에 식초를 올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맛의 균형 잡기, 식초).
  • 냉동으로 3개월. 판에서 얼린 뒤 봉지에 옮겨 담으면 서로 붙지 않는다. 봉지에 바로 담아 얼리면 한 덩어리가 되어 떼어 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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