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판

사진: ZhengZhou · CC BY-SA 4.0

청판

쌀가루를 우유처럼 묽게 풀어 넓은 판에 얇게 붓고 2분 쪄서 종이 같은 막을 만든 뒤, 뜨거울 때 돌돌 말아 간장을 끼얹는 광둥·홍콩의 딤섬. 반죽에 글루텐이 하나도 없으니 이 막을 붙잡고 있는 것은 전분뿐입니다. 그래서 반죽은 한 판 부을 때마다 다시 저어야 합니다 — 쌀가루는 물에 녹는 것이 아니라 떠 있을 뿐이라, 1분만 가만히 두어도 바닥으로 가라앉습니다.

재료

4인분
  • 쌀 반죽
  • 멥쌀가루 · 찹쌀가루가 아니다. 습식 쌀가루면 더 곱게 풀린다100 g
  • 밀전분 · 澄粉. 투명함과 쫄깃함을 낸다. 없으면 옥수수전분25 g
  • 타피오카전분 · 탄력. 없으면 밀전분을 40g으로 늘린다15 g
  • 400 ml
  • 소금0.25 작은술
  • 식용유 · 반죽에 넣는 것. 판을 떼어내기 쉬워진다1 큰술
  • 생새우 ·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저민다150 g
  • 쪽파 · 송송 썬다2
  • 말린 새우 · 사진 속 버전으로 만들 때. 생새우 대신 쓰고, 다진 돼지고기 100g과 함께 올린다20 g
  • 끼얹는 간장
  • 간장3 큰술
  • 3 큰술
  • 설탕1.5 큰술
  • 굴소스1 작은술
  • 참기름0.5 작은술
  • 그 밖에
  • 판에 바를 식용유2 큰술

조리 단계

  1. 간장, 물, 설탕, 굴소스를 작은 냄비에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만 데운 뒤 불을 끄고 참기름을 섞는다. 이 소스는 끼얹는 것이지 버무리는 것이 아니다 — 상에 낼 때 위에서 두른다.

    ⏲ 3분
  2. 멥쌀가루, 밀전분, 타피오카전분, 소금을 볼에 담고 물을 조금씩 부으며 덩어리 없이 푼 뒤 식용유를 섞는다. 반죽은 우유처럼 묽어야 한다. 걸쭉하면 막이 두꺼워져 떡이 된다.

  3. 30분 그대로 둔다. 가루가 물을 충분히 먹어야 쪘을 때 부슬거리지 않는다.

    ⏲ 30분
  4. 찜기에 물을 넉넉히 붓고 팔팔 끓인다. 증기가 약하면 막이 설익어 떼어낼 때 찢어진다. 뚜껑에는 면포를 씌운다 — 떨어진 물방울 하나가 막에 구멍을 낸다 (찌기).

  5. 20×25cm 정도의 넓고 평평한 스테인리스 쟁반에 기름을 얇게 바른다.

  6. 국자로 뜨기 직전에 반죽을 반드시 다시 젓는다. 쌀가루는 녹지 않고 떠 있을 뿐이라 가만히 두면 곧 바닥에 가라앉는다. 젓지 않고 부으면 첫 판은 맹물, 마지막 판은 반죽 덩어리가 된다. 한 국자(약 80ml)를 붓고 쟁반을 기울여 1~2mm 두께로 바닥 전체에 얇게 편다.

  7. 새우와 쪽파를 흩뿌린 뒤 쟁반을 끓는 찜기에 넣고 뚜껑을 덮어 2분 찐다. 표면이 한 번 부풀어 오르고 전체가 뽀얀 흰색에서 투명해지면 다 된 것이다.

    ⏲ 2분
  8. 쟁반을 꺼내 30초만 식힌다. 손댈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 — 더 식히면 말 때 갈라진다.

    ⏲ 30초
  9. 기름을 살짝 바른 스크래퍼나 넓은 주걱으로 한쪽 끝을 떼어 뜨거울 때 돌돌 만다. 3~4cm 길이로 썰어 접시에 담는다.

  10. 쟁반에 기름을 다시 바르고 남은 반죽으로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매번 젓고, 붓고, 2분, 말기다.

  11. 접시에 담은 것 위에 간장 소스를 끼얹어 바로 낸다. 식으면 막이 단단해진다 (내는 온도).

팁과 변형

변형

  • : 새우를 넣으면 하장(蝦腸), 다진 소고기면 우육장, 차슈면 차슈장, 아무것도 넣지 않으면 재장(齋腸)이다. 유탸오를 통째로 말아 넣는 자란장은 안이 바삭해서 또 다른 음식이 된다. 사진 속은 말린 새우와 다진 돼지고기를 올린 하미장이다. 재료 목록에 그 분량을 함께 적어 두었다.
  • 아무것도 넣지 않은 재장이 사실 이 요리의 시험대다. 소가 없으면 가릴 것이 없어서 막이 얇은지 고른지 투명한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처음 만든다면 소 없이 두어 판 부어 보는 편이 낫다.
  • 차오저우식: 광둥·홍콩은 묽은 간장을 끼얹지만, 차오저우에서는 땅콩과 사테를 넣은 되직한 소스를 끼얹고 고수를 올린다. 소스가 진해 막 자체는 잘 보이지 않는다.
  • 라창펀(拉腸粉): 불린 쌀을 맷돌에 갈아 그 자리에서 반죽을 만드는 방식. 가루로 만든 것보다 향이 진하고 막이 부드럽다. 광저우의 오래된 가게들이 이렇게 한다.
  • 하가우와 — 같은 투명함, 전혀 다른 길: 하가우는 밀전분에 끓는 물을 부어 익반죽한 뒤 손으로 밀어 편 껍질이고, 청판은 부어서 쪄 굳힌 이다. 둘 다 글루텐이 없어 투명하지만, 한쪽은 반죽이고 한쪽은 액체다.
  • 크레페와는 정반대: 둘 다 묽은 반죽을 얇게 펴 익힌다. 그런데 크레페는 마른 팬에서 갈색이 나야 하고 밀가루의 글루텐이 형태를 붙잡아 준다. 청판은 100°C 증기 속이라 절대 갈색이 나지 않고, 글루텐이 없어 오직 전분만으로 버틴다. 그래서 하나는 접어도 되고 하나는 뜨거울 때만 말 수 있다.
  • 도토리묵·어아젠과 같은 축: 전분과 물을 익혀 굳히는 같은 원리를 두께만 달리해 쓴다. 도토리묵은 끝까지 굳혀 덩어리로, 어아젠은 일부러 중간에 멈춰 반쯤 굳은 상태로, 청판은 가장 얇은 으로 쓴다.
  • 베트남의 바인꾸온은 사실상 같은 기법이다. 반죽에 타피오카 비중이 높아 더 얇고, 소는 다진 돼지고기와 목이버섯이며, 간장 대신 느억짬을 곁들인다.

꿀팁

  • 부을 때마다 젓는다. 이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한 줄이다. 쌀가루는 설탕이나 소금처럼 물에 녹지 않는다. 그저 떠 있을 뿐이고, 1분이면 가라앉기 시작한다. 국자를 담그기 직전에 바닥까지 긁어 저어야 열 판이 모두 같은 두께로 나온다.
  • 얇게. 1~2mm. 국자를 부은 뒤 쟁반을 사방으로 기울여 퍼뜨린다. 두꺼운 막은 투명해지지 않고 씹으면 떡처럼 뭉친다. 처음에는 반드시 너무 두껍게 붓게 되니, 한 국자보다 적게 시작하는 편이 낫다.
  • 왜 굳는가. 전분은 60~75°C에서 물을 빨아들이며 부풀어 굳는다 (농도 잡는 법). 100°C 증기 속에서는 1~2mm 두께가 2분이면 끝난다. 더 찐다고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질겨진다.
  • 쌀가루만으로는 안 된다. 멥쌀가루만 쓰면 막이 하얗고 부슬거려 말다가 찢어진다. 밀전분이 투명함과 쫄깃함을, 타피오카전분이 탄력을 준다 (밀가루 고르기). 셋을 섞는 이유가 각각 있다.
  • 기름을 바르는 이유가 다른 요리와 다르다. 찜기 바구니에 기름을 바르는 것은 증기에 씻겨 소용이 없다 (찌기). 여기서 기름은 들러붙는 것을 막으려는 게 아니라, 2분 만에 다 굳어 버린 얇은 막을 쟁반에서 떼어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반죽 안에도 한 큰술 넣는다.
  • 물은 팔팔 끓는 상태로. 김이 약하면 표면만 익고 바닥이 설익어 스크래퍼를 넣는 순간 찢어진다.
  • 뚜껑에 면포를 씌운다. 물방울이 떨어진 자리는 그대로 구멍이 된다. 막이 1~2mm뿐이라 이 실수는 다른 찜 요리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 뜨거울 때 만다. 30초면 충분하다. 완전히 식은 막은 접히지 않고 갈라진다.
  • 쟁반은 두 개가 편하다. 하나가 쪄지는 동안 다른 하나에 기름을 바르고 반죽을 부어 두면 쉬는 시간이 없다.
  • 남은 것은 다시 찐다. 식은 청판은 전분이 다시 엉겨 딱딱해진다. 3분만 다시 쪄도 원래대로 돌아온다. 전자레인지는 가장자리만 말린다 (남은 음식 되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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