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David Johnson · CC BY-SA 3.0
콘월 패스티
소를 익히지 않고 생으로 넣어 페이스트리 안에서 익히는 잉글랜드 콘월의 반달 파이. 소고기와 감자, 스웨드, 양파를 얇게 썰어 넣되 국물은 한 방울도 넣지 않습니다. 생채소가 내놓는 물이 그대로 증기가 되어 안에서 고기를 익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페이스트리는 소를 감싸는 껍질이 아니라 소를 익히는 그릇입니다.
재료
- 페이스트리
- 강력분 · 박력분으로는 증기를 못 견딘다500 g
- 차가운 버터 · 1cm로 깍둑 썬다125 g
- 라드 · 전통. 없으면 버터를 250g으로 늘린다125 g
- 소금1 작은술
- 찬물150 ml
- 소 (전부 생으로)
- 소고기 치마살 · 갈지 말고 1cm로 깍둑 썬다400 g
- 감자 · 2~3mm로 얇게 썬다300 g
- 스웨드 · 루타바가. 없으면 순무. 2~3mm200 g
- 양파 · 얇게 썬다150 g
- 소금1.5 작은술
- 굵게 간 후추 · 이 요리는 소금과 후추가 전부다1 작은술
- 버터 · 4등분해 하나씩 올린다. 국물 대신 들어가는 유일한 지방40 g
- 마무리
- 달걀 · 물 1큰술과 풀어 달걀물로1 개
조리 단계
- ⏲ 60분
강력분과 소금에 차가운 버터와 라드를 넣고 손끝으로 비벼 굵은 빵가루 상태로 만든 뒤, 찬물을 넣어 뭉치기만 하고 치대지 않는다. 랩에 싸 냉장고에 1시간 둔다. 강력분을 쓰는 이유는 하나다 — 50분 동안 안에서 차오르는 증기를 견뎌야 한다 (밀가루 고르기).
소고기는 갈지 말고 1cm로 깍둑 썬다. 감자와 스웨드, 양파는 2~3mm로 얇게 썬다. 익힐 시간이 페이스트리가 구워지는 시간뿐이므로, 이 두께가 곧 성패다 (칼질의 기본).
반죽을 4등분해 각각 지름 20cm, 두께 3~4mm의 원으로 민다.
원의 한쪽 절반에만 감자 → 스웨드 → 양파 → 소고기 순으로 쌓는다. 고기를 맨 위에 두어야 육즙이 아래 채소로 흘러내린다. 층마다 소금과 후추를 뿌리고 맨 위에 버터 한 덩어리를 올린다. 국물은 넣지 않는다 — 채소가 내놓을 물이 정확히 필요한 만큼이다.
가장자리 2cm는 소가 닿지 않게 비워 두고 달걀물을 발라 반으로 접는다. 기름이나 소가 묻은 자리는 붙지 않는다 (빚고 봉하기).
접힌 가장자리를 위가 아니라 옆으로 스무 번쯤 접어 로프 모양으로 크림핑한다. 주름이 길어진 만큼 여유가 생기고, 그 여유가 안에서 부푸는 증기를 흡수한다.
달걀물을 바른다. 구멍은 크게 뚫지 않는다 — 여기서는 증기가 조리 수단이라, 빠져나가면 속이 익지 않는다.
- ⏲ 15분
220°C에서 15분 구워 껍질을 굳혀 형태를 잡는다.
- ⏲ 40분
170°C로 낮춰 40분 더 굽는다. 계속 220°C로 두면 겉은 타는데 감자는 딱딱한 채로 남는다 (오븐의 실제 온도).
- ⏲ 10분
10분 식힌 뒤 낸다. 안쪽은 100°C가 넘어 있어, 갓 나온 것을 깨물면 증기에 덴다 (내는 온도).
팁과 변형
변형
- 데번이냐 콘월이냐. ko.wikipedia는 패스티를 "데번에서 유래한 페이스트리"라고 정의하면서도, 오늘날 이 음식이 콘월과 가장 관련이 깊고 콘월의 국가 요리로 여겨진다고 적는다. 잉글랜드 안에서의 다툼이라 나라를 정하는 데는 문제가 없고, 이 페이지가 콘월 쪽 이름을 쓰는 것은 2011년 EU가 지리적 표시 보호(PGI)를 준 대상이 콘월 패스티이기 때문이다.
- PGI가 정한 조건이 사실상 이 요리의 정의다: 콘월에서 만들고, 소고기 12.5% 이상과 채소 25% 이상을 생으로 넣고, D자 반달 모양에 옆면을 크림핑하며, 위쪽으로 크림핑한 것은 콘월 패스티가 아니다.
- 소는 갈지 않는다. 다진 고기는 같은 시간 안에 즙을 다 잃는다. 치마살이 전통인 이유는 그 50분 동안 결합조직이 젤라틴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 광부의 도시락이었다는 이야기. 두꺼운 크림프가 손잡이여서, 광물 가루가 묻은 손으로 그 부분을 잡고 먹은 뒤 버렸다고 전해진다. 역사가들은 근거가 약하다고 보지만, 크림프가 실제로 튼튼한 손잡이인 것은 맞다. 한쪽 끝에 사과나 잼을 넣어 한 개로 두 코스를 해결했다는 기록도 있다.
- 미트 파이와 정반대다. 저쪽은 고기를 먼저 볶고 육수를 넣어 걸쭉하게 끓인 뒤 식혀서 페이스트리에 담는다. 그래서 그 페이스트리는 담아서 갈색만 내면 된다. 이쪽에서는 페이스트리가 조리 도구다. 겉모습이 비슷한 두 음식이 페이스트리에 요구하는 것이 전혀 다르다.
- 비프 웰링턴과도 그렇다. 저쪽 글은 "뜨거운 뒥셀은 뜨거운 고기가 그러듯 페이스트리를 녹인다"며 모든 것을 완전히 식히라고 한다. 여기서도 차갑게 넣지만, 이유가 반대다 — 물기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오븐 안에서 그 물이 나오게 하려는 것이다. 엠파나다와 사모사도 소를 익혀 넣는다.
- 콘월 광부가 간 곳마다 남았다: 미국 미시간주 어퍼반도, 멕시코 이달고주의 파스테스, 호주와 남아프리카에 각자의 패스티가 있다.
꿀팁
- 국물을 넣지 않는다. 이 요리에서 가장 흔한 실수다. 스튜라고 생각해 육수를 부으면 안에서 끓어 넘쳐 크림프가 터진다. 생감자와 스웨드, 양파가 내놓는 물이 정확히 필요한 만큼이고, 그 이상은 재앙이다.
- 일반적인 만두 상식과 반대라는 점을 알고 시작한다. 빚고 봉하기는 소의 물이 터짐의 원인이니 채소를 절여 짜내라고 한다. 만두에서는 맞는 말이다. 패스티에서 그 물은 조리 수단이므로 빼면 안 된다. 대신 물을 견디도록 반죽과 봉합을 설계한다.
- 채소는 2~3mm. 두껍게 썰면 55분 뒤에도 감자가 설익는다. 채칼이 가장 확실하다.
- 고기는 썰고, 후추는 넉넉히. 이 요리의 양념은 소금과 후추뿐이라, 후추를 아끼면 그냥 밍밍한 감자 파이가 된다. 4개분에 굵게 간 후추 1작은술이 적당하다.
- 강력분과 라드. 부드러운 파이 반죽은 50분간의 증기에 갈라진다. 강력분이 힘을, 라드가 부서지는 식감을 준다. 그리고 반죽은 치대지 않는다 — 글루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힘을 쓰는 것이다 (반죽과 글루텐).
- 가장자리 2cm를 깨끗하게 비운다. 소가 조금이라도 묻으면 그 자리는 붙지 않고, 거기가 터진다.
- 크림프는 옆으로. 위로 접으면 이음매가 꼭대기에 오고 무게와 압력이 그대로 실린다. 옆으로 접으면 주름이 여유가 되어 증기의 팽창을 흡수한다.
- 220°C로 시작해 170°C로 내린다. 처음의 고온이 껍질을 굳혀 형태를 잡고, 낮춘 온도가 속을 천천히 익힌다. 한 온도로 끝내려 하면 겉이 타거나 속이 설익거나 둘 중 하나다.
- 식은 것도 제 음식이다. 원래 도시락이었다. 냉장 보관했다가 180°C에서 15분 데우면 갓 구운 것과 거의 같아진다.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빚고 봉하기터지는 원인은 거의 항상 소의 수분입니다. 소를 먼저 다스리는 법, 물과 달걀물을 가르는 기준, 주름이 장식이 아닌 이유, 그리고 조리법에 따라 피 두께가 달라지는 까닭.
- 튀김의 원리튀김은 기름으로 익히는 게 아니라 재료의 수분을 기름과 바꾸는 과정입니다. 온도 두 개, 튀김옷이 저마다 하는 일, 그리고 두 번 튀기는 이유.
- 불 조절과 팬 예열같은 재료가 팬 온도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됩니다. 언제 기름을 넣는지, 소리로 온도를 읽는 법, 그리고 센 불이 필요 없는 요리들.
편집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해요.
AI 초안 · 운영진 검토 · 편집 수: 0 ·편집 이력
https://cookiki.com/ko/r/%EC%BD%98%EC%9B%94-%ED%8C%A8%EC%8A%A4%ED%8B%B0 · cookiki · 문서의 유저 기여물은 CC BY-SA 4.0을 따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