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MaedaAkihiko · CC BY-SA 4.0
햄버그 스테이크
빵 없이 접시에 내는 일본식 양식 함박. 햄버거 패티와 재료가 비슷해 보이지만 만드는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 햄버거는 최소한만 만지지만 이쪽은 끈기가 생길 때까지 치대고, 우유에 불린 빵가루를 넣어 육즙을 가둡니다. 가운데를 눌러 두는 것도 장식이 아니라 부풀어 갈라지는 것을 막는 조치입니다.
재료
조리 단계
- ⏲ 8분
버터에 다진 양파를 넣고 중약불에서 8분 볶아 투명하게 만든다. 넓은 접시에 펴 15분 두어 완전히 차갑게 식힌다. 미지근한 양파를 고기에 넣으면 지방이 그 자리에서 녹아 반죽이 질척해진다.
- ⏲ 5분
빵가루에 우유를 부어 5분 불린다. 이것이 이 요리의 육즙을 잡아 두는 장치다 — 전분과 우유 단백질이 고기가 수축할 때 빠져나올 즙을 붙잡는다. 고기만으로 만들면 구우면서 조여들어 퍽퍽해진다.
- ⏲ 3분
차가운 볼에 다짐육과 소금을 넣고 3분 치댄다. 끈기가 생겨 손에 달라붙을 때까지가 기준이다. 여기에 식힌 양파, 불린 빵가루, 달걀, 후추, 넛메그를 넣고 고루 섞는다. 햄버거 패티와 정반대로, 이 요리는 일부러 치댄다.
- ⏲ 30분
반죽을 둘로 나눠 양손으로 캐치볼하듯 탁탁 던져 공기를 뺀다. 두께 2cm의 타원으로 빚고 가운데를 엄지로 눌러 오목하게 만든다. 가운데가 늦게 익으면서 부풀기 때문에, 눌러 두어야 평평하게 익고 갈라지지 않는다. 냉장고에서 30분 굳힌다.
- ⏲ 2분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강불로 달군 뒤 오목한 면을 위로 올려 2분 굽는다. 움직이지 않는다 — 갈색이 붙는 동안이 이 요리 맛의 절반이다.
- ⏲ 8분
뒤집어 1분 구운 다음 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덮어 8분 익힌다. 이 찜구이가 겉이 타기 전에 속을 익히는 방법이다. 꼬치를 가운데에 찔러 맑은 즙이 나오면 다 된 것이다.
- ⏲ 3분
접시에 옮겨 3분 쉬게 한다. 그동안 같은 팬의 기름을 조금 덜어 내고 레드와인을 부어 바닥의 눌은 것을 긁어 녹인 뒤 케첩·우스터소스·설탕을 넣고 2분 졸인다. 불을 끄고 버터를 넣어 윤을 낸다.
삶은 감자와 당근, 데친 브로콜리를 곁들이고 소스를 끼얹어 낸다. 무쇠 팬째로 내면 식탁에서까지 지글거린다.
팁과 변형
변형
- 치즈인 함박: 반죽 가운데에 치즈를 넣고 감싼다. 터지지 않게 하려면 치즈를 완전히 감싸고 이음매를 확실히 붙여야 한다 (유제품과 열).
- 오로시 함박(와후): 데미글라스 대신 간 무와 쪽파를 얹고 폰즈를 뿌린다. 훨씬 가볍고 여름에 흔하다.
- 데미글라스 소스: 가게에서 내는 정식은 대개 오래 끓인 데미글라스를 쓴다. 집에서는 위의 팬 소스가 현실적이고, 케첩과 우스터소스의 조합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 고기 배합: 소고기 7 : 돼지고기 3이 기본이다. 소고기만 쓰면 향은 진하지만 퍽퍽하고, 돼지고기 비율을 올리면 부드럽지만 소고기 맛이 묻힌다.
- 한국의 함박스테이크: 이 일본식이 그대로 건너온 것으로, 경양식집의 밥·수프·샐러드 구성이 붙으면서 자리를 잡았다.
- 햄버거와의 차이: 햄버거 패티는 최소한만 만져 결이 살아 있게 하고, 함박은 끈기가 생길 때까지 치대 소시지에 가까운 탄력을 만든다. 재료가 비슷할 뿐 목표가 다르다.
- 같은 다짐육의 다른 나라: 멘치카츠는 같은 반죽을 빵가루 입혀 튀기고, 미트로프는 통째로 굽고, 쾨프테와 미티테이는 향신료를 넣어 직화로, 스웨디시 미트볼은 둥글게 빚어 크림 소스에 낸다.
- 같은 양식 계열: 오므라이스, 나폴리탄, 카레라이스, 돈까스.
꿀팁
- 치대는 것이 이 요리의 정체성이다. 햄버거 패티는 많이 만지면 질겨지지만, 함박은 소금과 함께 3분쯤 치대 근원섬유 단백질이 풀려 끈기가 생겨야 한다. 그 끈기가 굽는 동안 형태를 잡아 주고, 씹었을 때의 그 탄력이 나온다. 손에 달라붙기 시작하면 다 된 것이다.
- 소금을 먼저, 다른 재료보다 먼저 넣는다. 소금이 있어야 단백질이 풀린다. 양파와 빵가루를 먼저 섞으면 그것들이 사이에 끼어 끈기가 덜 생긴다 (소금 간의 원리).
- 양파는 반드시 완전히 식힌다. 이 요리에서 가장 흔한 실패다. 따뜻한 양파는 고기의 지방을 녹여 반죽을 질척하게 만들고, 그 상태로 구우면 기름이 흘러 나오고 모양이 무너진다. 급하면 냉동실에 10분 넣는다.
- 빵가루-우유는 육즙 장치다. 고기만으로 뭉치면 가열에 단백질이 수축하면서 즙을 밀어낸다. 우유에 불린 빵가루가 그 즙을 흡수해 가둬 두기 때문에 함박이 햄버거 패티보다 촉촉하다. 이 조합을 빼면 다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 반죽과 손과 볼을 차갑게 유지한다. 지방이 녹아 뭉개지면 구울 때 그대로 빠져나온다. 여름에는 볼 밑에 얼음을 받치고, 오래 만지지 않는다.
- 공기를 뺀다. 손으로 던져 가며 다지는 것은 습관이 아니라 이유가 있다. 반죽 속 공기 주머니는 구울 때 팽창해 갈라지는 자리가 된다.
- 가운데를 눌러 둔다. 겉면부터 단백질이 수축하면서 가운데를 밀어 올려 부푼다. 오목하게 눌러 두면 그 부푸는 양만큼 채워져 평평하게 익는다. 사진의 함박이 평평한 것도 그래서다.
- 뒤집기 전에 2분은 건드리지 않는다. 갈색 껍질이 붙는 동안이 맛의 절반이고, 자꾸 움직이면 붙기 전에 표면이 찢어진다 (갈색으로 굽기).
- 뚜껑을 덮어 약불로 마무리한다. 2cm 두께를 센 불로만 익히려 하면 겉이 타기 전에 속이 익지 않는다. 뚜껑을 덮으면 증기가 위쪽까지 익혀 준다 (불 조절과 팬 예열).
- 꼬치로 확인한다. 가운데를 찔러 나오는 즙이 맑으면 익은 것이고, 붉으면 뚜껑을 덮고 2분씩 더 준다. 다짐육은 속까지 익혀야 한다 (고기 굽기와 휴지).
- 3분 쉬게 한다. 바로 자르면 가둬 둔 육즙이 접시로 쏟아진다. 그 3분이 소스를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 소스는 같은 팬에서 만든다. 바닥에 눌은 갈색이 이 소스의 뼈대다. 팬을 닦으면 케첩과 우스터소스 맛만 남는다 (감칠맛 차곡차곡).
- 반죽은 냉동이 된다. 빚어서 하나씩 랩에 싸 얼리면 한 달, 냉장고에서 해동해 그대로 구우면 된다. 얼린 채로 구우면 겉만 탄다 (냉동과 해동).
- 뜨거울 때 낸다. 식으면 지방이 굳어 텁텁해진다. 무쇠 팬에 담아 내는 형식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내는 온도).
이 요리에 필요한 기본기
- 소금 간의 원리: 언제 넣는가같은 양의 소금이 넣는 시점에 따라 재료의 물을 빼기도 하고 속까지 배기도 합니다. 삼투, 층층이 간하기, 소금 종류별 부피 차이.
- 갈색으로 굽기: 마이야르와 팬 바닥고기가 갈색이 되지 않는 이유는 대개 셋 중 하나입니다. 물기, 팬 온도, 그리고 한꺼번에 넣은 양. 팬 바닥에 붙은 갈색을 소스로 바꾸는 법까지.
- 고기 굽기와 휴지익힘 정도는 시간이 아니라 중심 온도로 판단합니다. 휴지가 실제로 하는 일, 두꺼운 고기를 다루는 순서, 결 반대로 썰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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